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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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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77.148) 조회 수 6594 댓글 15



최동수선생님께서 제가 만든 허접한 all 로즈우드 기타의 스펙을 궁금해 하셔서 올려봅니다.

사실 만들었다기보다 거의 조립수준입니다.

전판과 후판은 모 공방에서 얻어온 남미로즈우드를
무식한 식칼( 정말 주방에서 사용하는 식칼로 자름)로 잘라서 만들어 붙였고

측판은 원래 가지고있던 멕시코기타의 측판(남미로즈우드)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넥은 세고비아기타의 넥을 잘라와서 몸통에 붙였습니다.
(트러스터 로드가 들어있길래 빼내고 장착(?)했습니다. )
(프렛음쇄는 수님께 1벌 얻어서 새로 박았습니다. )

브릿지는 예전 미국제 하모니기타에 붙어있던 브릿지가 있어서 떼어 붙였는데
이게 표준치수 브릿지보다 작아서( 150mmX 2.5mm ) 음질에 손해를 보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로즈우드 전판은 강도가 세어 접착면적을 줄여 전판 울림에
도움을 주는것도 괜챦다 싶어서 그냥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표준치수 브릿지를
붙였어며 소리가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전판과 후판은 원래 측후판 용도의 로즈우드라 3mm 정도 였는데
처음엔 그냥 그대로 전판으로 만들었어나 무게와 강도가 너무 세어
소리가 너무 둔탁하여 전판을 깎아서 2.5mm 정도로 맞추었습니다.

부채살은 마트에 파는 중국산 고급 나무젓가락을 사서 깎아서 사용했습니다. (1세트 20짝 1,200원)
이 나무는 꽤 가볍고 단단하며 잘 건조되어 부채살로 사용할만 했습니다.
전판 로즈우드는 무게가 무겁고 단단하여 전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모든 내부재료를 최소한으로  붙였습니다.
이에따라 부채살은  얇게 다듬었고 부채살경사면도 깊게 깎았습니다.
5팬 브레이싱을 (12프렛에 방향을 맞춤) 하였습니다.
사운드홀 양옆에 세로 패드 2개 이외엔 어떤 다른 브레이싱도 하지 않았습니다.
(전판 로즈우드가 무겁고 단단하다는 전제하에 전판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

전판 가로상목은 사운드홀 상하에 각 1개씩 총 2개 붙였습니다.

칠은 마트에 파는 우레탄바니쉬(니스)를 칠했습니다.

후판 브레이싱은 일반 기타와 같이 가로상목 3개  세로등뼈(?)살 1개

장력과 액션은 일반적인 클래식기타와 거의 똑같습니다.






    
Comment '15'
  • 최동수 2010.07.22 22:40 (*.255.173.119)
    와, 대단하십니다.
    기타란 원래 조립하는거지요, 아하하.
    근데 기타조립용 틀도 없이 그냥 테이블에서 만드셨나보지요?


    자, 가차없이 Appraisal 들어갑니다.

    - 네크 : 원래 세고비아기타의 네크는 알아주는데다 또 오래된 것이겠지요?

    - 브릿지 : 일본의 파나 악기점에서 만드는 기타는 표준 브릿지의 양날개가 없는
    길이 8cm정도인데도 떨어지지 않고 잘 울려주더군요.

    - 전면판 : 두께는 스프루스의 평균두께와 근사하게 맞추셨군요.
    내부재료를 최소한으로 줄여서 Pitch를 최대한 낮추셨네요.

    - 부챗살 : 스멀만이 사용하는 발삼이 말하자면 중국제 젓가락의 사촌이지요
    게다가 얇게 다듬으셨다면 초기 토레스나 근래의 마르비와 같은 스타일이 되겠지요.
    팬 브레이싱은 부쉐처럼 5팬으로 하셨고, 몸통 아래의 八자 브레이싱도 생략했네요.

    - 칠 : 흔히 쉘락을 외국의 악기제작계에서는 저질 바니쉬라고 하는데,
    우레탄 바니쉬는 만약 장판용이 아니라면 쉘락보다는 낳을 듯하군요.

    - 로제테 : 로제테를 붙이지 않은 것은 바이올린과 같은 자연주의 방식으로
    오래 전에 리차드 야고피(바이쓰 거버)가 추구하던 방식입니다.
    그대신 지판의 끝을 줄여서 상징적인 로제테를 만든 셈이군요.


    맺는 말 :
    그러고보니 엄청 연구를 많이 하셨군요.
    평소에, 매니아에서는 손꼽는 이론가이신데, 골고로 실천에 옮기셨네요.

    결론적으로, 어쩐지 소리가 참 듣기 좋더라구요.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축하의 갈채를 보냅니다.
  • Jason 2010.07.22 23:17 (*.16.133.253)
    억!!!
    식칼, 나무젓가락......공구와 재료가..저로하여금 훈님께 향한 존경심을 일으킴니당..

    기타가 완전히 6백만불의 사나이 ...xx.아니, 6백만불의 기타네요.^ㅍ^
  • 이웃 2010.07.22 23:18 (*.132.16.173)
    훈님 아니면 누가 이런
    생각못할 일을 저지를까요....
    남성적인 프론티어정신.
  • Jason 2010.07.22 23:20 (*.16.133.253)
    그러게요 이웃님.ㅋㅋ
  • MoreKimchi 2010.07.23 01:18 (*.20.14.142)
    핑거보드까지 로즈우드이니.. 사진에 보이는 모든 면이 로즈우드로군요..
    소리의 특성이 어떨까 궁금합니다.. 훈님께선 늘 행복하시겠습니다.
  • 소리가 2010.07.23 03:01 (*.148.90.189)
    어떨지 궁금하네요.
  • 2010.07.23 06:49 (*.184.77.148)
    http://www.guitarmania.org/z40/view.php?id=gowoon54&no=4540
    --> 이 기타로 연주한 녹음입니다.
  • 그레이칙 2010.07.23 11:17 (*.250.112.93)
    와----- 훈님 대단하시군요.
    응용력과 손재주를 타고 나셨군요. 부럽습니다.
    음색이 예쁩니다. 벌써 다음 번 시도는 무엇이 될까 궁금하기 시작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최동수 2010.07.23 11:26 (*.255.173.119)
    전에 얼핏보니 프렛음쇠 보낼 때에 버퍼도 여러개 넣던데....

    칠하면서 버퍼로 문질렀다면 칠도 아주 잘 나왔겠습니다, 아하하
  • 2010.07.23 12:13 (*.184.77.148)
    최선생님 ..너무 좋은쪽으로 해석해 주셨네요. ^^
    그런데 로제트는 제가 넣는 기술이 없어서 그냥 놔뒀는데
    로즈우드색상때문인지 그냥 놔둬도 보기에 심플하고 괜챦은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중에 사운드홀 주변에 독특한 문양을 하나 파 넣어야 겠습니다. ^^

    제이슨님 ..맞습니다. 육만원의 사나이..아니...육만원의 기타 맞습니다.
    총 들어간 비용을 계산해 보니..공방주인장이 제품에 사용하긴 약간 곤란해 보이는것을
    얻어온건데 그래도 고마워 저녁대접비용 2만 3천원정도 들었고 세고비아 기타중고 3만원
    우레탄 바니쉬 8000원 나무젓가락 1200원 -- 그러고보니 정말 약 6만원정도 들었네요 ㅎㅎ

    이웃님 .. 저는 이 헝거리 정신으로 버티고 있는거 아시죠? ㅎㅎ

    모어김치님 ..헝그리하게 뭔가를 만드니 작은 행복일수도 있겠습니다. ^^

    그레이칙님 - 이제 제작가 되신 그레이칙님에겐 비할수가 없을 겁니다.
    앞으로 모르는거 있어면 질문드리겠습니다.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추신..
    지금 수님에게 수리 맡겨놓은 120년된 이탈리아기타가 오면 어떤 소리를 낼지
    무척 궁금해지는데요. 그거 오기전까지 이 기타를 당분간 애인으로 삼아야
    겠습니다. 제 취향에 맞추어 만들어서 그런지 희안하게 이 허접하게 만든 기타가
    제 감성을 표현하기에 꽤 좋은것 같습니다. (새 애인 오면 퇴출될지도.. ㅎㅎ)
  • 11 2010.07.23 13:57 (*.145.223.171)
    그럼..... 측판에 가공되지 않은 앞판 뒤판을 먼저 붙인다음에 식칼로 자르신건지요?
  • 최동수 2010.07.23 14:40 (*.255.173.119)
    브릿지를 떼어내셨다는 미국제 하모니기타도 대부분 로제테가 없던걸로 기억되는군요.

    지금은 안나오지만 유명한 독일제 회프너기타도 일반용은 로제테가 없었고,

    베렌트가 애용하던 바이쓰거버야말로 제가 본 20여대 중 절반은 로제테가 없더군요.
    굳이 있다면 가느다란 테두리만 사운드홀 주변에 붙어있는데...
    훈님도 필요하면 그 정도로 하셔도 무방하겠죠.
  • 2010.07.23 16:14 (*.184.77.148)
    11님..네 ..측판에 전판 ,후판 일단 붙여서 식칼로 난도질 합니다...ㅡㅡ;;
  • 11 2010.07.26 14:43 (*.145.223.171)
    대단하십니다........ ^^
  • kreator 2010.08.02 14:36 (*.152.151.7)
    고급 나무젓가락... 에서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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