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아래 정명훈씨 이야기 때문에 꺼내는데요.
제가 평소에 고민까지는 아니지만 많이 생각하던 것이거든요.
축구 국대감독 그러면 4강신화의 히딩크가 생각납니다.
4강이 감독의 능력인가 아니면 선수들의 능력인가?
당연히 감독, 선수 둘 다라고 말해야 정답이겠지요?
오케스트라의 교향곡을 들으면서 감동을 받는 것은 어떤가요?
지휘자의 능력인가요?
대부분 그렇다고 하네요.
아무리 좋은 연주자들이 모인 오케스트라라 하더라도
좋은 지휘자를 만나지 못하면 좋은 음악이 나오기 힘든가 봅니다.
그래서 제가 고민(?)하는 것인데..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은 장기판의 말인가요?
왜 그런 소리 하느냐면요.
오케스트라 연주 보면 지휘자의 지휘봉을 바라보는 연주자는 별로 없는 것 같아서요.
그저 자기 나름대로 열심히 연주하거든요.
지휘자의 그 멋진 몸동작 별로 안 보는 것 같아요.
청중들이야 당연히 지휘자의 그 예술적인 몸동작에 매료되지만 말입니다.
--------
그래서 전 제 나름대로 이해를 했습니다.
축구감독의 역할은 현재 진행되는 경기의 지휘에 앞서
누구를 내보낼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부터가 진짜 중요하다.
지휘자 역시 그렇게 선수를 적절히 고르는 능력이 중요하겠지요.
그리고 작전 지시하고, 그 작전에 따르지 못하면 짤라버리고...
지휘자의 가장 중요한 능력이지요?
-----
그런데 말이에요.
우리나라 저기... 어디를 말할까나...
예를 들어 진주 교향악단을 그 유명한 카라얀이 지휘를 하게 되었어요.
카라얀이 진주 악단의 단원을 고르고 짜르고 할 시간은 물론 없지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열광합니다.
역시 카라얀이 지휘하니까 다르군 하고 말입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장기판의 말이 맞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