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기타줄은 나일론이 기본입니다.
요즘엔 카본줄, 티타닐줄 등이 나오는데,
그것 역시 나일론 베이스에 약간 추가된 정도지요.
카본이라 함은 카본파이버가 나일론에 혼합되었다는 것이고,
티타닐은 티타니움(Ti)성분을 가진 고분자 물질이 함유된 것이고...
나일론이 무엇인지 모르시는 분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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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론이던 폴리에스터던, 아니면 천연 실크나 양모던...
전부 고분자 물질입니다.
큭! 그런데 이름대로 고분자이기에 고상(?)망측한 성질을 갖지요.
고분자라는 것은 참 말을 잘 안들어요.
기타에 팽팽히 걸어 놓았으면 착한 놈들이라면 그대로 유지해야 할 것 아뇨?
그런데 안그러잖아요. 계속 찔찔 늘어닙니다.
인간이 시키는대로 곧이 곧대로 반응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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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기타를 며칠 안친다고 기타줄을 풀어 놓으면 안됩니다.
기타줄만 문제가 아닙니다.
기타의 재료인 목재도 나일론을 꼭 닮았어요. 목재 역시 천연 고분자.
며칠 뒤 다시 줄을 조여서 음을 맞추면,
줄도 적응해야지, 기타의 목재도 적응해야지...
아마 또 며칠 기다려야 제 소리를 낼 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