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비도비치 대전연주회를 방금 다녀 왔습니다.
대전에서 군생활하고 다시는 대전에 안온다고 했는데
공연 보러 대전까지 왔으니 비도비치가 예쁜가 봅니다.
공연시작하기전에 한국말로 "한국 사람들이 자기 보고 예쁘다" 고 한다고
우스게 소리로 시작하더구요.
처음에 시작한 곡은 다케미츠가 편곡한 팝송들인데 조금 시시하게 느껴졌고 (삑사리도 좀 ...)
두번째 연주한 삐아졸라의 탱고가 아주 일품였습니다.
안나의 기교가 아주 무르익었더군요. 매끄러운 스케일에 많이 주눅이 들고 ...
세번째에 타레가의 소품들과 아라비아 기상곡 ...
라우로의 베네주엘라의 월츠도 아주 좋았고 ...
마지막으로 테데스코의 소나타를 연주했습니다.
그리고 앵콜곡으로 알베니즈의 전설과 카바티나를 연주했는데
안나는 어려운곡일수록 잘치는 것 같더군요.
오늘의 느낀점은 소녀이던 안나의 얼굴에 어느새 세월의 그림자가 드리움을 보고
인생의 무상함 ... 그리고 여자도 저렇게 잘치는데 나는 뭔가 하는 자괴감 ...
오늘 연주회의 종합평점은 93점 주기로 했습니다. 제맘대로 ... ㅋ
이상 허접한 감상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