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때부터인가
기타독주회에 다른분야의 악기가 많이 등장하곤 하는 데
개인적으론 대개가 씁쓸한 마음으로 연주회장을 나서게 됩니다
다른악기와의 협연이 되었든
게스트로 출연을 하든 상당의 연주프로그램을 차지합니다
정작 듣고자하는 기타연주는 상대적으로 축소되구요
기타연주만이 아니라 다른악기의 연주도 듣는 게 좋지 않느냐고하면 할 말이 없지만
어떨때엔 기타를 들으러 온건지 다른 현악기나 관악기의 음악을 들으러 온건지
나 자신도 헷갈린다
음량의 차이에서 오는 상대적 초라함은
기타의 연주에 몰입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고
연주회장을 나서는 내 머릿속엔
기타연주 보다도 다른악기의 여운으로 가득차 정말 기타가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나만이 그런가요?
그런다면 이글을 지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