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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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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itar를 위한 화성과 음악이론


  청동무기는 철제무기로 무장한 힛타이트 민족에 의해 맥없이 잘렸다. 창검은 접근하기도 전에 소총에 의해 무너졌다. 기사제도는 성벽을 뚫는 대포에 의해 사라져버렸다. 개방을 통해 미래를 예측해내지 않으면 망한다.

  음악은 20세기 이후로 이미 12기음-음렬작법에 의한 현대음악으로 넘어왔다. 실험음악이라 하지만, 그건 청중에 의한 수용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음을 뜻할 뿐, 지금도 7음계로 작곡하는 클래식 기악 작가는 거의 없다.

  수용은 1백년 또는 2백년이 걸린다. 5음계 단선율에서 진화하고자 하는 장르의 7음계 통과의례를 제외한다면 그러하다. 5음계 Blues에서 파생된 Jazz는 12음계 음악을 위한 과도기적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 머잖아 유럽 클래식과의 구별이 없어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12음계 화성은 3도구성 이외에도 4도구성을 요한다. 12는 홀수인 3과 짝수인 4로 분할된다. 한편으로는, 어쩌면 초기 대위법과 유사하다. 어떤 음악학자는 1910년 이후의 현대음악을 대위법 시대로 규정하기도 한다. 물론, 그 의미는 단순하지 않다.

  Guitar는 4도구성 악기이다. 동일 프렛 내에서 그 연직선은 완전4도이다. 이는 12음계 화성에 있어서 Guitar 운지는 훨씬 더 편해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그만큼 운지한계는 넓어진다. 표현영역도 커진다. 건반악기와 별반 차이를 느끼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Guitar라는 악기가 정통 Classic 및/또는 Jazz에 완전히 가세하기 위해서는 재능 있는 연주자(기능) 이전에 고유영역을 크게 넓혀줄 작가(기술)들을 요구한다. 작가는 또, Guitar를 위한 고유화성과 문법을 만들어줄 이론가를 원한다. 아니, 그것은 기타음악 전문작가 배출을 위한 전제조건이다.

  말할 것도 없이, 5음계 및 7음계 작법 역시 Guitar 고유의 화성을 전제로 한다. 과거에는 이러한 부분이 전혀 등한시되었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려 하면 가랑이가 찢어진다고 했다. 음역이 넓고 양손을 쓰는 Piano 화성으로써 Guitar 음악을 만들면 같은 모양새가 되고 만다. 또는, 그저 소품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조금도 실망할 것 없다. Guitar 고유의 화성도 얼마든지 개발 가능하다. 단지 이론가들이 필요할 뿐이다. 혁신적 무기가 필요하다.

  멀리 내다보면 좋은 기회가 왔다. 음대 및 대학원은 이론과 작곡이 이미 분화되었다. 선진제국은 물론 한국에도 대학마다 음악학 박사학위가 신설되고 있는 중이다. 많은 뜻있는 Guitar 부문 학생들이 음악이론을 전공해서 Guitar 고유의 화성과 문법을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그렇다면 미래에는 더 이상 설움이 없을 것이다.

  그게 정녕 Guitar를 사랑하는 이들의 바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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