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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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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8 20:15

음악과 과학

(*.35.249.30) 조회 수 4897 댓글 15
과학은 분석하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음악은 그냥 느끼는 것입니다.

분석, 해석... 결국 같은 말입니다.
分자와 解자를 한문으로 쓰면 더욱 이해하기 쉽지요.
하여간 잘게잘게 쪼개 들어가서 그 하나하나의 연관관계를 이해한다는 뜻입니다.

어떤 작곡가 또는 연주가의 음악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것은...
결국 그 연주자가 음악적으로 유식한가 무식한가 따져볼려는 목적인가요?????
전 그런 이유 밖에는 도저히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런 것 따져가면서 음악을 감상해야만 한다면...
전 차라리 컴터게임을 하던지, 마눌과 소주 한잔 나누며 농담이나 하겠습니다.
Comment '15'
  • 쏠레아 2009.09.18 20:46 (*.35.249.30)
    훌륭한 과학자가 되려면
    이미 흙으로 돌아간 선배들까지도...
    그가 쓴 논문이나 사고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해석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새로운 진실, 진리를 찾는 힌트를 얻울 수 있거든요.

    음악을 과학의 수준으로 떨어뜨릴려면... (형이상학에서 형이하학으로)
    음악 이론들을 더욱 더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먼 미래에는...
    컴퓨터가 스스로 만든 음악이 온 세상을 아름답게 밝히겠지요.

  • 쏠레아 2009.09.18 21:17 (*.35.249.30)
    제가 전혀 쌩뚱맞은 플라멩코를 접하고 거기에 뿅가서...

    그래서 플라멩코의 리듬은 이론적으로 이렇고 저렇고,.
    선법은 장조나 단조와는 또 다른 프리지안 선법을 주로 사용하고...
    어쩌구 저쩌구 하는 이론들을 열심히 배워야만 했다면....

    "이런 띠바... 그딴 거 니나 해라!!!"
    라고 단박에 거부하고 포기했을 것입니다.

    저에게 다가온 것은 그런 이론보다는 그거 그 "음악"일 뿐입니다.
    그래서 몇 년간 줄기차게 를라멩코 기타 곡만 들었지요.
    그 리듬감과 정서를 몸으로 익히기 위해,
    악보는 커녕 글자도 모르는 스페인 집시들을 조금이나마 흉내내기 위해...

  • 흐음 2009.09.18 21:54 (*.8.198.36)
    그렇군요.
  • 2009.09.18 22:12 (*.107.223.82)
    그냥 분석도 음악을 즐기는 한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안될까요?
    그런걸 좋아하는 사람한테 그런거 하지말고 그냥 듣기만해 라고 하는것도 일종의 강요가 아닐지......

    형이상학? 형이하학? 어떤게 더 위고 어떤게 더 아래고....이걸 따지는게 오히혀 더 의미없어보이네요.

    서로에게 상처안줄만큼 자기방식대로 즐긴다면 그게 즐거운 음악생활이죠.ㅎㅎ

    그리고 과학이 음악보다 수준이 낮지는 않습니다. 뭐 그냥 그렇다구요.ㅎㅎ
  • 쏠레아 2009.09.18 22:36 (*.35.249.30)
    형이'상하'학???... 이라는 단어를 이용한 수사학적인 말장난일 뿐입니다.
    도대체 과학과 음악 사이에 위아래가 어디 있습니까?
    위아래를 판단하는 기준이 전혀 없는대요... ^^
  • 분석 2009.09.21 00:16 (*.136.9.151)
    분석이 유식한가 무식한가를 따지는 목적이라 생각 된다면 분석을 통해 얻을수 있는것은 그것밖에 없을 것입니다.
    분석이란 작곡자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이런 작품을 만들수 있었는가에 대한 과정을 살펴보는 작업이 바로 분석입니다. 연주자도 어떻게 이렇게 연주 할수 있는가에 대하여 마찬가지로 그 과정을 분석할수 있고요.
    이러한 과정도 없이 선배들(대가들)의 음악에서 오는 아이디어를 어떻게 배울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음악을 그냥 듣고 거기서 무언가를 느낄수 있다면 그 듣는 과정에서 느껴진 작은 무엇인가라도 순간적으로
    분석하며 배운것 입니다.
    꼭 분석이란 악보를 놓고 하는 것만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악보없이 들으면서 한 작품에서 1프로라도 분석이란것을 한다면 그것이 분석입니다.

    마지막으로 위의 과정은 음악가가 되기 위한 사람을 위한 것이지 일반인들은 굳이 이런 분석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글을 보니 과학을 하시나본데 반대로 음악하는 사람이 과학의 산물인 여러 전자제품을 사용하며 원리를 알고 있어야 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본인의 분야를 분석하듯이 음악가들도 그 분석이란 과정이 마찬가지로 필수라는것을 알고 계셨으면 합니다.
  • 분석 2009.09.21 00:23 (*.136.9.151)
    플라맹코도 마찬가지 입니다. 처음 배울때 12비트와 엑센트의 위치를 배운다고 칩시다.
    학생의 입장에서는 음악을 들으면서 어느 위치에 박수가 오는지를 집중해야 할겁니다.
    선생의 연주를 보면서 어느 비트에 골패를 했는지를 유심히 지켜봐야 할겁니다.
    화성진행이 어떤곡인지를 들으며 파악해야 할 겁니다.
    보이싱은 어떤형태를 사용했기에 저렇게 멋있는 소리가 나는지를 알아봐야 할겁니다.
    라스게아도는 어떻게 해야 저렇게 퍼커시브하며 자유롭게 들리는지를 유심히 봐야 할겁니다.
    바로 위의 과정이 분석이란 것입니다.
  • 쏠레아 2009.09.21 09:45 (*.35.249.30)
    네, 그러한 것도 분석이라 할 수 있겠지요.
    음악 공부 단 1초도 안 한 사람이 작곡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평소에 음악은 많이 들었을 테니,
    그건 과정에서 스스로 음악지식을 터득하고 이론을 깨달았을 것이라 말할 수 있지요.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이 세상에 이론 아닌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린 어떤 작곡가의 음악을 들어보며 "참신하면서도 참으로 아릅답구나!!"
    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음악이론가들은 그렇게 느껴지는 이유나 원리를 분석하지요.
    그런 후 새롭거나 변칙적인 화성이나 선법 등이 그 이유라는 것을 밝혀냅니다.
    그런데 그에 앞서 이미 느깜을 받았지요?
    그 느낌 역시 알게 모르게 이론이 쌓인 결과라 그런다면 뭐 더 이상 할 말이 없지요.

    --------
    전 가끔 예술과 어린이를 연결시켜 생각합니다.
    사람이 태어나 자라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세파에 물들어 갈수록
    아름다움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순수함은 점점 줄어들고 형식에만 의존하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다시 말해 순수한 감수성이 형식적인 합리성으로 대체되어 가는 것이지요.

    함리를 추구하는 과학과 순수한 감성을 추구하는 예술은 서로 가까이 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과학을 활용한 전자장비를 많이 활용한다고 해서
    예술의 과학화라 말한다면 참으로 슬픈 현상입니다.
  • 김기인 2009.09.21 12:02 (*.35.130.205)
    사람이 문법을 먼저 배우는게 아니라 말을 먼저 배우고 나서 나중에 문법을 배우게 되죠..
    외국어의 경우는 문법과 병행하게 되지만 결국 외국어도 말을 잘 구사해야 문법도 쉽게 정리가 되고 재미가 나게 마련이죠..
  • 분석 2009.09.21 12:29 (*.136.9.151)
    저는 분석이라는 것에만 국한 되어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분석이라는 작업이 항상 이론과 결합 되어지는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자신이 아는 논리안에서의 나름대로의 분석이 있을수 있으니까요.
    분석=이론이 아니라는것만 이해하시면 논쟁이 없을거 같네요.

    그리고 음악,예술은 솔레아님 말대로 순수한 감성을 추구하는게 좋습니다.
    그러나 순수한 감성만을 추구하는것은 아닙니다.
    음악안에서 감성의 분야가 있으면 기술의 분야도 있는겁니다.
    음악 뿐아니라 모든 예술의 카데고리안에 다 이성과 감성의 분야, 기술과 감성의 분야로 나누어서
    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술의 분야에는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연주자에겐 손기술인 테크닉등, 작곡자에겐 이론, 즉흥 연주자에겐 둘다 필요하겠구요.
    즉흥연주자도 블루스나 복잡한 이론이 필요없는 분야도 있을테고 재즈와 같이 필요한 분야도 있을겁니다.
    기술이 좋다고 좋은 음악을 하는것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감성만 가지고 완성도 있고 수준있는 음악을 절대 못만드는건 마찬가지 입니다.
    음악분야 안에서도 지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장르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현대음악들이나 클래식음악도 마찬가지 이구요, 현시대의 재즈음악도 그렇습니다.
    지적인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려면 지성, 머리의 기술이 당연히 필요로 합니다.
  • 쏠레아 2009.09.21 13:29 (*.35.249.30)
    저는 음악이론이 필요없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그런 주장을 한 적이 한번도 없지요.

    단지 음악이론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음악을 이해하지 못하고,
    음악을 그저 오락으로 생각한다는 인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이고,

    더욱 중요한 것은 이론에 얽매이다 보면 순수한 창의성과 감수성을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타고난 음악적 소질이 부족해도 나름대로의 작곡과 편곡을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음악이론의 도움을 받는 수밖에 없습니다.
  • 쏠레아 2009.09.21 14:04 (*.35.249.30)
    조금만 더 보충 할께요.

    머리로 영어단어 외우고, 문법 공부 아무리 많이 해도
    미국 사람들과 농담 한마디 못합니다.
    간신히 의사소통이야 하겠지요.
    이유는 바로 그넘의 과도한 문법 공부 때문입니다.
    혹시 문법에 어긋날까봐 제대로 말을 못하는 것이지요.
    상대방의 말도 있는 그래로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문법 따져서 번역하느라 상대방의 감정같은 것은 놓쳐버리고 말지요.
    (어려서가 아니고 이미 나이 다 먹고 영어공부 할려면 그나마 문법공부라도 해야겠지요? ^^)

    그래서 우리나라의 영어 교육방식도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음악 교육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언어나 음악, 미술 등의 기초는 이론이 아니라 감성입니다.
  • 분석 2009.09.21 15:41 (*.136.9.151)
    마지막에 한 말에는 100프로 동의 합니다.
    하지만 항상 어떤것을 주장하려면 그 상대편에 있는 것을 무시해서는 안되는것 같습니다.
    특히 의미를 전달하기 힘든 이 온라인에서는 더더욱요.
    과도한 양극으로 가면 항상 부작용이 생기고 반론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자칫 이론이 필요 없다로 이해할수 있습니다.

    처음 시작은 감성의 교육으로 시작하지만 언젠가는 지성(기술?),감성 양쪽 다 익혀야 하는 것이죠.
  • 쏠레아 2009.09.21 17:53 (*.35.249.30)
    네,
    그렇게 오해하는 사람이 많지요.
    특히 자신이 주장하는 것에 조금이라도 비판적인 경우 그리 오해하기가 쉽습니다.

    예를 들어
    "여자들은 남자보다 약하다"라는 말을 하면
    "어째서 모든 여자들이 남자보다 약하다 하느냐, 남자보다 센 여자들도 얼마든지 있다"
    라고 반박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여자들은 대부분 남자보다 약하다" 라고 "대부분"을 꼭 써줘야만 되지요.

    그런데 그 사람들도 사실은 "대부분"을 생략해도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 못하는 난독증 아닙니다.
    그런데도.... ^^
  • 그냥즐기세요~ 2015.02.13 21:23 (*.140.229.185)
    쏠레아 라는분의 글은 은근히~ 본인 의견이 정답이라고 말씀하시는것 같은 이느낌은 내가 멍청해서인가?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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