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악보와 탭악보

by 쏠레아 posted Sep 1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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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말 나온 김에... ^^

서양의 모든 악기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악보는 당연히 오선악보입니다.
우리 국악기도 문제는 조금 있지만 역시 오선보로 표기하는 추세이구요.

그런데 기타의 경우에는 탭악보라는 것이 있습니다.
기타의 6줄을 그대로 표현하고 프랫위치를 숫자로 표현하는 악보입니다.
진짜 음악이론의 음자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숫자만 읽을 줄 알면 연주가 가능하지요.

탭악보의 단점 물론 있습니다.

1. 리듬이나 다성부 등을 표현하기 어렵다.
현재 탭악보를 그리는 사람이나 소프트웨어가 그렇긴 합니다.
그러나 콩나물 줄기로 음길이 표시하는 것, beaming 등은 오선악보와 똑같이 하면 됩니다.
단지 이분음표와 온음표의 구분만 조금 달리하기로 약속하면 됩니다. (콩나물 대가리 색깔 때문에)
그리고 다성부 진행의 표현도 그리 무리는 없습니다.
기타에서 다성부 진행은 어차피 다른 현에서 일어나므로 탭악보로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콩나물 줄기의 방향을 위아래로 구분하도록 하면 더욱 좋겠구요.

따라서 1번 단점은 탭악보를 좀더 자세히 그리기만 하면 해결이 되는 문제입니다.

2. 합주 시 다른 악기의 악보를 참고 할 수 없다.
합주 시에 다른 악기의 악보도 동시에 봐야만 박자를 놓치는 등의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악기의 악보 역시 탭악보로 그려놓고 함께 보면 되는 것 아닙니까?
프랫 번호로 표시하니까 어떤 음역이라도 다 나타낼 수 있지요.
기타로 연주 가능/불가능은 따질 필요 없고, 어차피 자기가 연주하는 것 아니니까...

3. 음악공부 하기 어렵다.
바로 이것이 문제입니다. 탭악보만 볼 줄 알고, 오선보를 보지 못한다면,
일반적인 오선악보 기준으로 설명하는 모든 음악이론 교과서를 이해할 수 없겠지요.
이 문제는 해결 불가능입니다.


그러면 장점은 있을까요?

1. 일단 기타 악보가 매우 단순해집니다.
여러 곳에 같은 음이 있는 기타의 특성 상,
최적의 운지를 위해서는 오선악보에 손가락기호나 포지션을 어지럽게 표시해야만 하는데,
탭악보는 운지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선악보는 5선을 벗어나는 음에 대해 여러개의 보조선이 그려지는 데, 그것 읽기 참 어렵습니다.
그 보조선이 세 개인지, 네 개인지...노안 가지신 분들 진짜 괴롭습니다. 탭악보는 그러한 어려움이 없지요.

2. 화성을 알기 쉽습니다.
오선악보는 악보 상의 어떤 화음의 이름을 알기 위해서는 조표를 감안해서 머리를 조금 굴려야 합니다.
그러나 탭악보는 지판을 잡는 모양이 그대로 나타나므로 그 모양만으로도 화성의 이름을 쉽게 알 수 있지요.
그래서 늘상 잡던 모양과 조금 다르면 악보만 보고도
"악보가 잘못 되었는지도 모른다"라고 쉽게 추리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화음과 손모양을 매치시킬 수 있는 정도의 경험은 있어야 겠지만...)

3. 악보를 보며 바로 연주하기 쉽습니다.
바로 저같이 기억력이 나쁜 사람들에게 매우 편리하지요.
그러나 악보를 외우려하는 노력이 없어지고, 악보 없으면 아무 연주도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하므로,
결코 장점이라 할 수만은 없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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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해서 "저는"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립니다.

1. 음악공부를 위해서라면 무조건 오선악보를 익혀라.
2. 자신의 연주 편의성을 위해서는 탭악보를 활용해도 좋다.
3. 탭악보만 보다가 음악을 암기하여 연주하는 능력이 사라지게 됨을 걱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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