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 악보를 보지 못한다는 분들이 의외로 많군요.
악보를 볼 줄 몰라도 얼마든지 음악을 즐기고 또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플라멩코 음악이 옛날엔 바로 그랬습니다.
악보조차 없이 남이 하는 연주 따라하며 배우고,
또한 악보도 안 그리며 좋은 플라멩코 음악을 창작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꼭 치고 싶은 곡을 남이 연주하는 것을 항상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악보를 읽을 줄 아는 것이 매우 편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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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 싶은 말은 오선악보가 왜 그리 어렵게 느껴지는가... 그것입니다.
장조의 "도레미파솔라시도"
"미파" 사이와 "시도" 사이만 반음입니다.
(단조 또는 또다른 음계로 가면 반음의 위치가 다 다릅니다)
왜 전부 균일하게 한음으로 하지 않고 반음을 넣었을까요?
그래야만 음악이 밋밋하지 않고 맛깔나게 된다는 이유가 전부입니다.
악보 없이 어깨넘어 기타를 배우신 분들도 프랫 하나와 둘 사이의 차이는 잘 압니다.
그런데 오선악보는 그러한 반음규칙을 무시하지요.
즉, 미파와 시도 사이가 반음이라는 표시가 없습니다.
"도레"의 한음 사이나 "미파 "의 반음 사이나 똑같은 간격으로 표시됩니다.
그래서 기타의 지판과 오선악보를 매치시키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물론 미파, 시도는 반음이다.. 라는 등의 음악 기초이론을 알면
조금만 신경쓰면 쉽사리 매칭을 시킬 수 있겠지만,
그런 이론조차 전혀 모르는 (마음 속의 음악표현과 머리 속의 이론은 구분되겠지요) 사람들에게는
오선악보가 보통 까다로운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