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야마시타-래리의 사계 동영상을 제가 처음 봤던 것이 대충 1989-1990 년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대학로에 "인켈-오디오월드"라는 음악 감상실에서 봤습니다. 그 당시 받았던 느낌은 ... "와~ 정말 야마시타 대단하다~ 신같은 테크닉이다! 근데, 저 통기타 치는 사람은 왜 저리 버벅거리지???"
**********
그후 1990년대 중반 래리의 다른 연주 동영상들을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 래리도 결코 허접스런 연주자가 아니더군요. 아마 유튜브 같은데 가면 래리의 다른 좋은 연주를 감상할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일부러 찾아서 링크걸 정성은 없네요~.
**********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평소 클래식 연주를 안 했던 래리에게, 다른 사람이 편곡한 초고난이도의 악보를 던져주고, 연습할 시간도 그리 없었는데, 게다가 함께 중주할 사람하고 리허설도 몇 번 못했는데, 무대에서 카메라 들이대며 연주를 녹음합니다. 그러면, 이게 래리의 잘못일까요?
래리의 잘못 맞습니다. 평소 클래식 연주 안 하던 놈이 감히 클래식 연주를 하겠다고 나선 잘못. 자신의 평소 기량만 믿고, 야마시타가 던져준 초고난이도 악보를 받아든 잘못. 잠 안 자고 연습해도 안 될 판인데, 그냥 평소처럼 살았던 잘못. 리허설도 몇 번 못했는데, 무슨 깡인지는 몰라도 무대에 올라간 잘못.
그런데, 이것이 래리만의 잘못일까요? 2중주는 "대화"이며 "호흡맞추기"이지 "100 미터 달리기 시합"이 아닙니다. 자신이 100 미터를 9 초에 뛸 수 있고, 파트너가 11초로 뛸 수 있다면, "100 미터 달리기 시합"에서는 파트너를 따돌리면서 열심히 9 초로 뛰어서 이기고 박수 받으면 됩니다. 하지만, 2 중주에서는 자신이 9 초에 뛸 수 있어도 11 초로 뛰는 파트너와 발과 호흡을 맞춰 함께 손잡고 결승선에 들어와야 합니다. 만일 자기 실력대로 9 초로 뛰고 싶어 죽겠다면, 9 초로 뛸 수 있는 파트너를 찾던지, 혹은 11 초로 뛸 수 있는 파트너가 연습을 통해 9 초가 될때까지 기다려주던지 ... 뭐, 그래야 합니다.
**********
야마시타-래리의 비발디 사계 연주 ... 그 연주가 음악적으로 실패했다면, 그것은 래리 혼자의 책임이 아니라 야마시타-래리의 공동 책임입니다. 욕을 먹는다면, 야마시타와 래리 모두 함께 욕을 먹어야 합니다. 저는 그래서 다음과 같이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1) 야마시타 ... 정말 눈이 부시게 잘 친다. 그런데, 저게 2 중주 맞나? 아무리 봐도 100 미터 달리기 시합 같은데 ... . 이건 아무리 봐도 야마시타 혼자만의 서커스 공연 같네.
(2) 래리 ... 연습 좀 더 하고 오지. 평소에 잘 하는 사람이 오늘 상당히 안습이네.
(3) 음악적인 완성도 ... 래리랑 야마시타 둘 다 형편 없어~. 혼자 100 미터 시합하는 야마시타나 제대로 맞춰보지도 않고 무대에 서는 래리나 ... 으~ 둘 다 아웃.
- JS
**********
그후 1990년대 중반 래리의 다른 연주 동영상들을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 래리도 결코 허접스런 연주자가 아니더군요. 아마 유튜브 같은데 가면 래리의 다른 좋은 연주를 감상할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일부러 찾아서 링크걸 정성은 없네요~.
**********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평소 클래식 연주를 안 했던 래리에게, 다른 사람이 편곡한 초고난이도의 악보를 던져주고, 연습할 시간도 그리 없었는데, 게다가 함께 중주할 사람하고 리허설도 몇 번 못했는데, 무대에서 카메라 들이대며 연주를 녹음합니다. 그러면, 이게 래리의 잘못일까요?
래리의 잘못 맞습니다. 평소 클래식 연주 안 하던 놈이 감히 클래식 연주를 하겠다고 나선 잘못. 자신의 평소 기량만 믿고, 야마시타가 던져준 초고난이도 악보를 받아든 잘못. 잠 안 자고 연습해도 안 될 판인데, 그냥 평소처럼 살았던 잘못. 리허설도 몇 번 못했는데, 무슨 깡인지는 몰라도 무대에 올라간 잘못.
그런데, 이것이 래리만의 잘못일까요? 2중주는 "대화"이며 "호흡맞추기"이지 "100 미터 달리기 시합"이 아닙니다. 자신이 100 미터를 9 초에 뛸 수 있고, 파트너가 11초로 뛸 수 있다면, "100 미터 달리기 시합"에서는 파트너를 따돌리면서 열심히 9 초로 뛰어서 이기고 박수 받으면 됩니다. 하지만, 2 중주에서는 자신이 9 초에 뛸 수 있어도 11 초로 뛰는 파트너와 발과 호흡을 맞춰 함께 손잡고 결승선에 들어와야 합니다. 만일 자기 실력대로 9 초로 뛰고 싶어 죽겠다면, 9 초로 뛸 수 있는 파트너를 찾던지, 혹은 11 초로 뛸 수 있는 파트너가 연습을 통해 9 초가 될때까지 기다려주던지 ... 뭐, 그래야 합니다.
**********
야마시타-래리의 비발디 사계 연주 ... 그 연주가 음악적으로 실패했다면, 그것은 래리 혼자의 책임이 아니라 야마시타-래리의 공동 책임입니다. 욕을 먹는다면, 야마시타와 래리 모두 함께 욕을 먹어야 합니다. 저는 그래서 다음과 같이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1) 야마시타 ... 정말 눈이 부시게 잘 친다. 그런데, 저게 2 중주 맞나? 아무리 봐도 100 미터 달리기 시합 같은데 ... . 이건 아무리 봐도 야마시타 혼자만의 서커스 공연 같네.
(2) 래리 ... 연습 좀 더 하고 오지. 평소에 잘 하는 사람이 오늘 상당히 안습이네.
(3) 음악적인 완성도 ... 래리랑 야마시타 둘 다 형편 없어~. 혼자 100 미터 시합하는 야마시타나 제대로 맞춰보지도 않고 무대에 서는 래리나 ... 으~ 둘 다 아웃.
- JS
Comment '6'
-
래리 코리엘을 대가중의 대가입니다. 단 재즈계에서 대가인데, 야마시타와의 협연에서 평가 받기엔 좀 그런것 같습니다. 대학때 처음 "사계"2중주를 클래식기타 동아리 사람들과 보게 되었는데, 어떤 무식한 선배는 그 비디오 한편으로 클래식기타가 통기타보다 우월하다는 결론을 지어 버리더군요. 그런 공연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이벤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것 같습니다.
-
항상 시도하는 자세는 참 좋지만
래리 코리엘보다는 래리칼튼이 더..쥑이죠 ;;
-
래리 코리엘도 분명 한가닥하는 사람인데, 왜 저럴까... 하면서 보다가, 저걸 왜 하겠다고 했을까... 했었습니다. 야마시타랑 듀엣 안한다고 아쉬울 것도 별로 없을텐데, 무슨 사정이 있었나 모르겠지만, 얼떨결에 엮였나 보지요. ^^
래리 코리엘 대신 알 디메올라 였으면, 아니면 파코 형님이나... 아니 아니... 잉베이 맘스틴이나 임펠리테리였으면 더 볼만했을 것 같기도 합니다. -
잉베이였으면 야마시타하고 호흡하며 듀오를 하는게아니라 둘이 배틀을 붙었을꺼에요 ㅋㅋㅋㅋㅋ
-
래리를 위한 변명..이라기보다는 야마시타에게로의 책임전가네요
-
레리가 야마시타랑 중주를 한다고 해서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준건 전적으로 본인 책임입니다. 이는 야마시타가 레리랑 재즈 듀엣을 하기로 하고는 악보대로 박자맞춰가며 형편없는 연주를 보여준다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레리라는 사람 자체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그 연주에 있어서 그의 연주가 형편없다라는 평가는 지극히 합당합니다.
근데, 웃기는건 "그 것 자체도 의도한 거다," "음악이 단지 안틀리고 치는것이 전부가 아니다""저게 사실은 정말 음악적으로 훌륭한 연주다" 등등으로 항변하는 또다른 안스런 모습 등입니다. 암튼, 그날 연주를 망친건 사실입니다.
(듀엣이기 때문에 공동책임이다라는 말은 억지이며, 책임 전가를 하려면, 자신의 영역이 아닌 연주를 하기로 결힘한 레리 본인과, 클래식 주법에 전혀 어울리지 않고 기본이 되질 않은 그를 섭외한 기획사에 있다 하겠습니다.) -> 재즈계에선 대가일지 모르나 클래식 주법에있어서는 기본이 되어있질 않은건 사실입니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신규입점자 신년이벤트) 기타매니아 홈 메인광고 받습니다(배너제작 가능) 23년 1월 31일까지
|
뮤직토피아 | 2023.01.19 | 149829 |
| 공지 | [공지] 파일 첨부기능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개선완료.. | 뮤직토피아-개발부 | 2021.02.17 | 173590 |
| 공지 | "댓글" 작성시 주의부탁드립니다. 4 | 뮤직토피아 | 2020.03.09 | 181645 |
| 공지 | "기타메니아" 문자/로고 사용에 관한 건 | 뮤직토피아 | 2020.02.14 | 162582 |
| 공지 | [필독 공지] 연주회 소식을 메인에 노출을 했습니다. 2 | 뮤직토피아-개발부 | 2019.11.02 | 186692 |
| 11469 | 배우기 쉬운 악기는? 17 | JS | 2009.09.07 | 10538 |
| 11468 |
처음 보는 기타
8 |
버들데디 | 2009.09.07 | 6157 |
| 11467 | 녹음장비?? 2 | 녹음맨 | 2009.09.07 | 4881 |
| 11466 |
하카란다 필요하신분들께 알려 드립니다.
1 |
하카란다 | 2009.09.07 | 6645 |
| 11465 | 안녕하세여 1 | 도종수 | 2009.09.06 | 4725 |
| 11464 | 수제기타의 a/s 기간은.. 2 | 레오 | 2009.09.06 | 5397 |
| 11463 | 일반적으로 제작가분들께선 수제기타를 얼마만에 완성하시나요? 4 | 장빈 | 2009.09.06 | 5554 |
| 11462 | 일렉기타 사려구 하는데요 3 | 굇수 | 2009.09.06 | 4767 |
| 11461 | 이노래제목아시는분~~ 1 | 파란펜 | 2009.09.05 | 6561 |
| 11460 | 혹시 대전에서 클래식기타 교습... 1 | 샤오 | 2009.09.05 | 7095 |
| 11459 | 기타동호회(대전지역)가입하고 싶어요~! 1 | 맛까스 | 2009.09.05 | 8886 |
| 11458 | 조국건님아들과 아이모레스님 아들... 1 | 콩쥐 | 2009.09.05 | 4965 |
| 11457 | 밴드 넬의 보컬 군대갔다고 들었는데 3 | 맞아 | 2009.09.04 | 7519 |
| 11456 | 왜 음악인가? 14 | 쏠레아 | 2009.09.04 | 5226 |
| 11455 | 래리코웰이랑 야마시타랑 비발디 사계쳤던거... 5 | 김종훈 | 2009.09.04 | 5604 |
| » | 래리를 위한 변명~ 6 | JS | 2009.09.05 | 5731 |
| 11453 |
無絃琴銘(무현금명)
2 |
수 | 2009.09.04 | 4707 |
| 11452 | 기타와 바이올린 26 | gudehico | 2009.09.03 | 8204 |
| 11451 | 조국권 선생님 이메일과 연락처 아시는분 계신가요? 2 | 엄홍식 | 2009.09.03 | 4799 |
| 11450 | 팔없는 사람 기타치기.... 1 | 오뚜기 | 2009.09.03 | 5610 |
| 11449 | 우쿨렐레듀엣-밤과 꿈 | 김기인 | 2009.09.03 | 5179 |
| 11448 | Carmen-우쿨렐레 듀엣 3 | 김기인 | 2009.09.03 | 5782 |
| 11447 | 우쿨렐레걸-つじあやの-風になる 2 | 김기인 | 2009.09.03 | 5217 |
| 11446 | 기타매니아를 사랑하는 이의 건의사항?^^ 12 | 군인 | 2009.09.02 | 4198 |
| 11445 | 신종플루 감염 4번째 사망자 발생 4 | *** | 2009.09.02 | 4792 |
| 11444 |
남원연주후기.
3 |
콩쥐 | 2009.09.02 | 5033 |
| 11443 |
진주누나
5 |
콩쥐 | 2009.09.02 | 6822 |
| 11442 |
[re] 진주누나네 찻집
2 |
콩쥐 | 2009.09.02 | 5949 |
| 11441 |
[re] 진주누나 광팬돌입 초기모드
4 |
콩쥐 | 2009.09.02 | 4687 |
| 11440 |
진주에 다녀왔어요...
3 |
콩쥐 | 2009.09.02 | 5092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