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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2009.08.31 21:39

나의 기타 인생.

(*.35.249.30) 조회 수 8033 댓글 43
1.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아마도 중학교 1학년 때,
20cm 정도되는 나무로 된 장난감 기타를 주웠슴.
장난감이라기 보다는 싸구려 장식용 모형이었는지도 모름.
거기에다 고무줄 걸어서 "떴다떴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연주(?)했슴.
문제는 지판인데 그 때 연습장 하나가득 계산해서 지판에 줄 그은 것이 기억남.

2. 역시 중학교 때로 기억됨.
외삼촌(나랑 10살 차도 나지 않는... 새엄마 막내동생)이 가졌던 기타.
망가져서 치지도 못할 것 같은 기타를 조카인 나에게 준다고 했슴.
울 새엄마는 시끄럽다고 거절함. 너무나 아쉬웠슴.
난 그 기타 충분히 고칠 수 있다고 생각했었슴.
그 당시 난 엄청난(?) 손재주를 자랑했었슴. (물론 다른 사람들의 말이 그랬슴)

3. 그리고 세월이 흘러가고 대학교 떄,
집 나와 거지같이 낑겨 살던 친구 집에 통기타 하나 있었슴.
친구들 그 기타치며 신나게 노래 부르는데,
난 가끔 그 기타 가지고 그린슬리브스 같은 곡이나 뚱띵거렸슴.

4. 그러다 비로소 내 돈으로 통기타 하나 장만함.
그러나 그 기타는 결국 부숴버리는 용도로 끝남.
"나 화났다"라는 것을 확실히 표현하는 용도로.

5. 대학원 다니고 장가도 간 후,
클래식 기타 하나 장만했슴.
20년만에 만난 울 엄마에게 아름다운(?) 곡들 많이 들려 주었슴.
"귀 간지럽다. 테레비에 나오는 것처럼 신나는 거 못치냐?"
그 소리 듣고 엄청 실망함.
기타 치기 싫어짐.

6. 그래도 가끔 기타 침.
몇년간 안치다 몇달 치고 그랬슴.

7. 지금부터 한 5,6년전인가? 우연히 에스파냐 까니 악보를 보고 재미있어서 연습함.
그러다 "어~ 혹시 이게 플라멩코인가?"
그러면서 갑자기 기타에 다시 흥미를 가짐.
인터넷 뒤져서 플라멩코에 대해 조사하면서 마냥 끌려감.

8. 급기야 마누라가 기타를 때려 부숨.
그런데 지금은 이해함.
남편께서 그 낡은 기타 치는 것이 보기 싫어 좋은 기타 마련해 줄려고 일부러 기타를 떄려 부순 것임.
그렇게 이해하도록 강요당했슴.

9. 새 기타 장만함, 안 비싼 거.
소위 원목기타.
그래도 자꾸 그 옛날 기타가 계속 생각남.

10. 새 기타 하나 더 장만함. 역시 안 비싼 거.
이것이 결정적인 실수였슴.
마누라는 다시 폭력적으로 돌아감.
이제는 설겆이 해준 다음에나 기타 조금 칠 수 있슴.

11. 이제 점점 더 힘들어짐. 허리 때문에.
마누라의 압박과 폭력은 점점 더해짐.
기타 때문인가? 허리 때문인가?.... 잘 모르겠슴.

  
Comment '43'
  • 냐냐냥 2009.08.31 21:57 (*.122.103.138)
    와.... 화려한 인생사군요. 결혼하지 말까 고민중 입니다....
  • 도현아빠 2009.08.31 22:02 (*.134.96.229)
    이거 웃으면 안되는 글같은데 자꾸 웃음이 나옵니다...^^;
    건승하시길~~
  • 토레스 2009.08.31 22:22 (*.188.131.129)
    죄송합니다. 슬픈 얘기인데 자꾸 웃음이 나와서...ㅋㅋㅋ
  • 앨리스 2009.08.31 23:01 (*.178.234.178)
    쏠레아님 기타에 대해 슬프면서도 재미있는 스토리를 가지고 계시군요 ^^

  • 쏠레아 2009.08.31 23:02 (*.35.249.30)
    뭐가 슬픈 얘기지요?
    슬픈 얘기 아닙니다. 그저 사람 사는 있는 그대로 얘기지요.
    그런데 웃기긴 또 뭐가 웃기는지... ㅋㅋㅋ (하긴 내가 봐도 웃기네...)
  • 앨리스 2009.08.31 23:16 (*.178.234.178)
    슬픈것 사모님께서 기타소리를 좋아하지않는다.
    재미있는것 기타매니아의 막강 쏠레아님께서 설것이를 해야만 기타를 연습할수 있다.^^
  • 도치 2009.09.01 00:14 (*.238.96.247)
    4번 8번이 인상깊네요. 저도 한번쯤은 기타를 때려부수고 싶어요. 하지만.. 아까워서...
    기타는 때려부수기 좋은 악기인거 같아요..
    사모님이 왜 부셨을까요?
  • 2009.09.01 00:20 (*.38.84.187)
    나도 갠적으로 궁금해요. 왜 대부분의 아내들은 기타좋아하는 남편을 싫어할까요?
    내 주변에만 봐도 벌써 4분이상이신거같아요. 집에서 기타치는거 와이프가 싫어해서 몰래 밖에서 치거나, 주차장에서, 차안에서..
    쏠레아님 플라멩코 기타를 언제 직접 연주 한번 보고싶습니다.. 전 지금 플라멩코 유혹에 빠질랑 말랑 하는 경계사이에..
  • 쏠레아 2009.09.01 00:52 (*.35.249.30)
    울 마눌님이 조금 심하긴 하지만 아마도 대부분 그런 경향이 있을 것입니다.

    한 공간에서 나름대로 해야할 일 하면서,
    그러니깐 음악 듣겠다는 특별한 목적이 없는 상태에서,
    제대로 된 연주를 멋지게 치면 그나마 무심코 들어줄만 하지만,
    연습하는 과정에 자꾸 같은 부분 틀리고 반복하고 그러면
    듣는 사람, 아니 억지로 들리는 사람에게 스트레스 주게 되어 있습니다.
    치는 사람보다 억지로 듣는 사람이 더 스트레스를 받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여유있는 사람은 조용한 방 따로 만들어 마음껏 치기도 하지만
    그것은 더 위험하지요.
    마눌님이 그 방을 때려 부수거나 아니면 아예 못나오게 대못질할 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저는 행복한 편입니다.
    마눌님이 음악의 음자도 모르거든요.
    그래서 "그게 연주냐?"라는 비아냥은 한번도 듣지 않았습니다. ㅋㅋㅋ
  • Jason 2009.09.01 05:41 (*.163.9.220)
    제 생각엔 쏠레아님께서 사모님께 너무 무관심하나 봅니다.

    혹시 기타를 바라보는 눈빛과 사모님을 바라보는 눈빛이 너무 차이나는거 아닙니까???

    예를 든다면...

    기타를 볼때는...[이 가시나 이거이거 이쁘기도 하지..이리와봐..내가 살포시 안아줄껭..]하며
    마구 기타에만 열중하지만..

    사모님을 볼때는..[와 그리보노?? 밥은 묵었나...와이리 피곤하노..디비자자..]하며..
    간만에 마주친 사모님의 눈길을 외면하시는것 아닙니껴????
  • 아포얀도 2009.09.01 08:18 (*.143.85.66)
    글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상당히 처절한 내용인데도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은 왜 일까요
  • ..... 2009.09.01 08:40 (*.178.27.61)
    했슴 -> 했음이 맞습니다.. ;;
  • 김기인 2009.09.01 09:00 (*.35.130.205)
    중년의 매니아들이 대체로 걸어온 기타인생이라 꼭 제 이야기 하는것 같습니다..
  • ganesha 2009.09.01 09:07 (*.177.56.162)
    왜 마눌님들은 남편 기타 소리를 싫어할까요..
  • 홈즈 2009.09.01 09:15 (*.138.125.35)
    처절하신 경험에 몸둘바를 모르겟음.......
  • 크.. 2009.09.01 09:16 (*.37.84.139)
    낚시로 비교한다면,
    연예할땐 밤낚시로 추워도 한마리 한마리 잡아줄때 '어머' 감탄하며 달빛에 젖었겠지만,
    결혼해선 주말마다 눈치보며, 혼자 장비챙겨서 궁시렁 거리며 다녀야 하지 안을까요..

    기타도 꼬님처럼 커플로 결혼하는게 맞는듯..
  • 아.. 재미있다. 2009.09.01 10:38 (*.105.108.38)
    아마도 허리때문일것 같아요!!!!!! 지송 ^^*
  • gjibm 2009.09.01 11:37 (*.202.109.239)
    함께 사는 마나님들 매일 듣는 남편의 기타소리에 감흥을 느끼지 못할거 같네요 (글쎄 아닌경우도있겠지만)
  • jazzman 2009.09.01 11:45 (*.241.147.40)
    저의 마눌이 하는 얘기가... 연습하면서 버벅거리는 거 겨우 참고 들어줘서 간신히 들어줄만한 정도가 됐다 싶으면 이젠 새 곡 연습하고... 뭐 그렇다고 하네요. 입장 바꿔 놓고 생각해보면 이해가 갑니다.

    다른 연주회는 같이 가도 기타 연주회는 혼자 가는 일이 많은데 (그것도 못해 본지 오래 됐네요! ㅠㅠ) 언젠가는 한번 같이 갔다가 본전도 못 찾았습니다. 마눌께서 하는 말씀: 기타 소리가 저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는데... 당신은 도대체 뭐하는 거냐. 기타가 원래 그리 허접한 건 줄 알았잖냐, 하면서... 유구무언이로소이다. -_-;;;;
  • 2009.09.01 12:34 (*.184.77.131)
    여자들은 거의다 (?) 기악을 안좋아 합니다.
    사람이 직접 부르는 노래를 좋아 하지요.
    연애할때 기타치면 "어머~ 멋져 !" 하지만 그건 일시적 감상이지요.
    뭐니뭐니해도 여자를 잡아끄는데 짱은 노래방가서 멋진 가창력으로
    사랑노래 몇곡과 마무리로 신나는 댄서곡 한두곡입니다.
    결혼후에 기타치면 욕듣지만 노래 가끔 불러주는건 좋아할겁니다. ^^
  • 토레스 2009.09.01 12:34 (*.188.131.129)
    지금은 연애 기간이지만, 제 예비 안사람도 곧 그럴경향이 보이긴 합니다.
    아무래도 여자 입장에선 기타 칠적에 집중하는 남편의 모습이 마음에 안드는것 같아요.
    그럴바엔 자기한테 관심좀 갖어 달라는 심통 비슷한거랄까요? 제 경우는 이랬습니다. ㅎㅎ
  • 김기인 2009.09.01 13:51 (*.35.130.205)
    평생을 맨날 하던곡만 하고..듣기 싫어 그러지요.!! 차라리 기타치고 노래나 불러줘 라고..노래도 신이나야 하지..
  • Martyrs 2009.09.01 14:58 (*.127.246.36)
    물론 예외란 항상 존재할 수 있겠지만 종족번식의 욕구가 강한 대개의 남성들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종족보존의 욕구가 강한 대개의 여성들은 결혼하고 나이 먹으면 욕망의 중심부에서 주변부까지 주로 경제적인 유인들로 채워집니다.
    개인의 삶에서 별 효용가치가 없는 분야.. 특히 자신의 관계망에서 골치아프고 분위기 잡는 그런 분야에는 관심을 딱 끊어버리게 된다는 얘기죠. 술자리에서도 우스갯소리 안하고 고급스런 문어체를 구사해가며 각종 사회문제에 관해 토론을 벌이는 남성들을 여성들은 조소하지요.
    청승맞게 혼자 기악곡을 뚱땅거리는 남성들보다 노래방에서 사랑노래를 기깔나게 불러대는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더 환호를 받는 것도 일종의 구애행위이자 사랑표현이기에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성들은 나이먹고 호르몬 분비에 변화가 생기면서 초현실적이고 이데아적인 것에 집착하게 되지만(부정적으로 보면 철이 없어지지만) 여성들은 반대로 현실주의에 경도되는 성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한국의 개신교 인구중에 중년여성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현상은 그럼 어떻게 설명할거냐는 반론이 나올 수도 있겠지요 저는 그것을 복종하고 싶은 욕망의 대상이 시대적, 생물학적 변화에 의해 가부장적 권위에서 교단의 권위로 이행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초월적인 권위에 기대어 안주하려 하는 욕망은 남녀를 불문하고 존재하나 보편적으로 여성들에게 더 강하게 드러나는 정서적 욕망이지요. 그래서 대부분 기독교를 처음 접하는 남성들은 성서의 역사적 철학적 오류에 강한 호기심을 느끼는 반면 오랜 세월 가부장적 권위에 순응해왔던 여성들은 목사의 권위에 매력을 느끼지요

    써놓고 보니 여성들에 관한 반동적?인 내용들로만 꽉 채워놨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저는 여성과 남성의 보편적 성향을 비교선상에 올려놓고 우열을 가리기 위해 이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은 일장일단이 있듯 원래 하나인 음과 양을 따로 떼어서 우열을 가리는 것처럼 우매한 짓이 또 없지요. 외려 현실파악 못하는 남성들을 여성들이 현실로 되돌려 놓지 않았으면 세상이 이만큼이라도 굴러왔을까 하는 부질없는 상상까지 해봅니다. 근데 어쩌다 이런 얘기까지 하게 됐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 쏠레아 2009.09.01 15:18 (*.255.17.118)
    어쩌다가 남녀 차별(?)로 까지 이야기가 전개되는지.. ^^ (물론 원죄는 바로 저이지만..)

    작곡가라면 모르겠으나 연주가라면 오히려 여성이 더 많지 않나요?
    TV에서 오케스트라 연주하는 것 보면 여성분이 더 많은 것 같더군요.
    (제 눈이 여성분들 쪽으로만 집중되어 일어난 착각일 지도 모르지만)

    마나님들은 기타 뿐만 아니라 남편이 하는 모든 취미활동을 싫어합니다.
    부부 함께 하는 취미활동은 당연히 그렇지 않지만요.

    남편들이 주로 하는 술담배도 마찬가지 입니다.
    남편의 건강을 위해 싫어하는 것도 있겠지만 남편들만 즐기는 것이 꼴보기 싫어서입니다.
    그래서 술담배도 부부가 함께하면 좋습니다. (끊지 못할 바에는)

    전 술과 담배에 대한 걱정은 없습니다.
    시키지 않아도 항상 대령합니다.
    마눌에게 술담배 가르쳐 놓으니 진짜 편합니다.

    그런데 기타는 마눌에게 가르치지 못합니다.
    옛날에 가끔 기타로 뽕짝 반주하면서 함께 노래 부를 때는 그나마 좋았지요.
    지금은 노래도 안 부릅니다. (자식들이 크니까 시쳇말로 쪽팔려서...제가 안 부르지요)
  • 도토라 2009.09.01 15:20 (*.182.110.1)
    ㅎㅎ~ 슬프고도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우리나라 기타 동호인들 알고보면 참 힘들고 불쌍한 가운데서도 저력을 발휘하고 있네요.
    다들 행복하게 활동할 수 있는 그날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눈치보시길 바랍니다. 흐흐~
  • molinero 2009.09.01 15:26 (*.77.229.51)
    Martyrs님 댓글을 읽다 보니 오래전에 봤던 영화 '오래된 정원'에서 염정아가 운동권 학생으로 분했던 지진희에게 했던 대사 한 마디가 떠오르는군요.

    '숨겨줘, 재워줘, 먹여줘, 몸줘, 도대체 왜 가니 니가.. 응? 이 병신아!'
  • jazzman 2009.09.01 15:56 (*.241.147.40)
    취미생활에 빠져드려는 남편과 '정신 좀 차리고' 가정을 돌보게 만드려는 마눌님들과의 사투(?)는 다양한 취미생활에 있어서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저의 또 하나의 취미 생활인 자전거에도 상당히 심합니다. 주말에 장거리 라이딩을 가기 위해 설겆이와 애보기 등의 사회봉사(?)를 일정 시간 이수하고 윤허를 득한 후에야 집을 나서는 남편들이 많지요. 뭐 기혼자로서 감수해야 할 부분이겠지요. 가정을 내팽개치고 자기 취미만 좋아라 할 순 없으니까...

    거기서 벗어나고자 마눌님이 자전거를 타도록 꼬드기는(?) 분들도 아주 많습니다. 뭐, 잘 되면 건강도 좋아지고 아주 건전한 방향이니 뭐 괜찮겠죠. 술 담배 가르치는 건... ㅎㅎ ^^;;;;

    자전거 타시는 분들은 비자금으로 고가의 자전거를 확 질러 놓고 마눌님이 무서워 가격을 0 하나 빼고 얘기하는 사례가 드물지 않게 있습니다. 나중에 아주 황당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던데... 기타 매냐에도 혹 그런 경우 없나 모르겠습니다. ^^
  • molinero 2009.09.01 16:06 (*.77.229.51)
    제가 아는 후배중에 리니지란 게임에 빠져살다 게임을 통해서 여자를 만나고 결혼까지 한 녀석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 선물 사들고 집에 찾아가 봤더니 아직까지도 두 부부가 리니지에 정신이 팔려 있더군요. 부부가 같은 취미생활을 공유한다는 것이 그렇게 부럽고 행복해 보일수가 없었는데 일면 걱정은 좀 되더군요. 저렇게 둘이 온라인 게임에만 빠져있으면 현실세계로 누가 끌고 나오나 하는... 뭐 성인들이니 알아서들 잘 하겠지요 ㅎㅎㅎ
  • 쏠레아 2009.09.01 16:50 (*.255.17.118)
    해결책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취미생활이지만 조금이라도 그것을 통해 돈을 버는 것입니다.
    돈이 아니면 사회적 명성이라도 조금 얻으면 됩니다.
    그러면 마나님들의 저항(?)이 확실히 줄어들지요.

    "나, 나중에 퇴직하면 초딩 얼라들 기타 가르치는 학원이라도 할까봐..."
    그런 소리하면 울 마눌님의 잔소리가 조금 줄어들지요. ^^
    그러나 그런 작전은 한두번으로 끝이네요. ㅜ.ㅠ
  • 서형바라기 2009.09.01 18:06 (*.3.33.19)
    이번달말에 새기타가 올텐데...와이프한테 변명할일이 걱정입니다.ㅎ
  • 2009.09.01 18:31 (*.184.77.131)
    예전에 엄태흥공방에 400호기타를 주문하고 돈까지 다 지불한
    한 회사원이 기타완성후에도 마누라 무서워 집에 못들고 가고 공방에
    보관만 한적이 있었지요. 그후 집에 기타 가져가기나 했나 모르겠어요.. ㅎㅎ
  • 샤콘느1004 2009.09.02 02:08 (*.207.102.162)
    기타소리 싫어하는 아내는 거의 없죠
    기타를 남편이 치기때문에 ..
    기타에 빠져있는 남편이 미워서 그러는게 아닐지
    저도 그렇답니다.
  • cgkoh 2009.09.02 13:13 (*.241.151.50)
    처절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그러네요.
    기타 뿌시는 거 보니까 생각난 것은 대학때 울 기타동아리 엠티갔을 때
    밖에서 불피워놓고 놀다가 춥다고 낡아빠진 기타 몇대를 불쏘시개로 태워 추위를 달랜 기억이 나는군요.
    암튼 잘 타더군요... 활활~~ 캠프 퐈이어~~~
  • 흰구름 2009.09.02 15:18 (*.137.187.218)
    소품이라도 듣기좋으면 조용한데...오른손연습위해 같은음 반복적으로 치면 듣기싫다고 한마디하죠...
    기타가 여러대있는데 또 사면 한마디하고...기타용도가 다른데 다같은걸로 아나봐요...

    집사람 노래좋아해 노래방기기틀어놓고 같이 기타반주해주면 좋아하죠...
    와이프자는데 밤늦게까지 기타연습하면...너무 자주 그러면 안좋아하겠죠...

    뭐든지 적당히 눈치보면서 하는것이 좋을거같습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그런거같아요...
  • ganesha 2009.09.02 17:11 (*.177.56.162)
    전 마눌님 앞에서 기타 버리기 퍼포먼스도 몇 번 했음죠..
  • 콩쥐 2009.09.02 17:20 (*.161.67.92)
    ㅎㅎㅎㅎ
  • 쏠레아 2009.09.02 18:11 (*.255.17.118)
    기타 버리기 퍼포먼스... 하하하. 누구나 한 번 쯤은.

    기타 안치고 우울해 하는 연기는 어떤가요?
  • ganesha 2009.09.02 18:31 (*.177.56.162)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만 너무 자주하면 부작용이 더 크더군요.
    기타 칠 시간에 혼자 구석에 앉아 멍하니 술을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술은 바카디같은 독주가 먹힙니다.
  • 금모래 2009.09.03 00:32 (*.186.226.251)
    인생의 파노라마군요.
    모처럼 재미있는 얘기 잘 들었습니다. ^^

    사랑이죠. 그것도 일종의 사랑 아닐까요.
    애잔하게 나를 부르는 소리........
    그래서 아주 오랫동안 손을 놓을 수는 없는,

    문제는 부등호가
    기타>마눌
    이렇게 마눌님께 보인다는 게 사달이라면 사달이겠죠.
    아무려면 실제로야 그렇겠어요, 그죠?
    아닌가...^^
  • 쏠레아 2009.09.03 01:04 (*.255.17.118)
    금모래님께서 정답을 말씀하시네요.

    남편 기타치는 것 보며 바가지 긁는 것도 사랑이고,
    아내 눈치보며 기타 치는 것도 사랑입니다.
    사랑이 없다면 바가지도 없고, 눈치 볼 일도 없겠지요.

    만일 바가지 긁을 일, 눈치 볼 일이 전혀 없는 부부가 있다면...
    아마도 무덤 속에 나란히 누워 있는 부부일 것입니다.
    (설마 천당 가서 까지는...)
  • 밤낚시 2009.09.09 16:14 (*.195.169.61)
    사무실에서 혼자 낄낄댈수도 없고(죄송) 웃음을 참으며 표정관리 하느라 무지 힘들었습니다.
    쏠레아님의 일대기나 모든 분들의 댓글이 다 공감이 갑니다. 어쩌면 모두다 제 얘기 같은지....
    20여년전 신혼때 낚시 때문에 싸우고 낚싯대 몽땅 갖다 버리고 다음해에 신제품 풀세트로 장만한게 생각나네요.
    지금은 1년에 한번 갈까말까하는데 갈라치면 "또 낚시가?" 하는 소리에 울컥합니다. 또? 또라구?
    쏠레아님 말씀대로 마눌님들은 남편의 모든 취미생활을 증오하는것 같습니다. 왜? 혼자 푹 빠져버리니까...
    저는 퇴근 후 기타연습하기 전에 빨래를 개 준다거나 마눌 어깨를 주물러 준다거나 하며 마눌의 심기가
    불편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러면 "됐어. 가서 기타 쳐" 라는 명이 떨어지고 저는 감개무량한 심정으로 기타를 들고 얼른 안방 화장실 옆으로 갑니다. 물론 안방문은 더워도 꼭 닫아야지요.
    엄태창 150호를 가지고 있는데 마눌은 그게 얼마인지는 모르고 주부의 기준에서 조금 비싸려니 합니다.
    기타 바꾼줄은 모르고 그래도 듣는 귀는 있는지 요즘 소리가 쫌 좋아진것 같다고 칭찬을 하십니다.
    그러나 칭찬은 가뭄에 콩이고 주로 듣는 얘기는 '왜 맨날 그거만 치냐?' '왜 친데 또치고 친데 또치고 그러냐?"
    저야 뭐 그러고 싶어서 그러겠습니까? 잘 안되니까 그러지요..
    그냥 이러고 삽니다. 에혀....
  • 미혼... 2009.09.09 17:05 (*.102.214.111)
    아~~결혼을 해야하나...?? (ㅡ,ㅡ)>
  • ganesha 2009.09.09 17:20 (*.177.56.162)
    ㅋㅋ 모임이라도 만들까요?
    눈치보며 기타치는 남편들의 모임.
    줄여서 눈기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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