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 집에 에어컨은 없고, 그 대신 사람키만한 (업소용) 세우는 선풍기가 있는 관계로 ... 선풍기를 2 단 또는 3 단으로 틀어놓고, 정면에서 맞바람을 시원하게 맞으면서 기타를 칩니다.
근데, 이렇게 기타를 치면, 기타 소리가 허접스럽게 변합니다. 볼륨도 작게 들리고, 음색도 흩어지는 것 같고 ... 아무튼 선풍기 앞에 서면 기타 소리가 초라해집니다. 얼마 전 해외 매니아 사이트에서 비슷한 논의가 있었는데, 거기서는 천정형 선풍기 밑에서 연주하면 험프리 최상위 모델도 연습용 악기 소리로 변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요. 왜일까요?
왜 기타는 선풍기 앞에 서면 초라해질까요? 선풍기 바람이 소리의 진동을 왜곡시키는 것일까요? 아니면, 선풍기 모터와 팬 회전 소리가 귀에 너무 가깝게 들리니까, 그냥 연주자 귀에만 기타 소리가 초라하게 왜곡되어 들리는 것일까요? 그냥 궁금해서 끄적거려 봅니다.
- 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