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흔들리며 사랑한다’
물감이 층층이 쌓여 막혀버린 유화보다는 여백있는 투명한 수채화를
좋아하는 저를, 수채화 전시회장에 초대해주신 최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어머니, 그 어머니의 어머니 그리고 그 어머니의 어머니로 끝없이
이어져가는 어머니들의 맥이 그 어머니 중의 한분인 허여사님의 눈과 가슴을
통하여 되살아납니다.
몇점의 수채화 앞에서는 눈가를 축이다가는 또르르 굴러 내리는 방울들...........
여사님의 글을 통해 다시금 아버지 어머니를 뵙는 반가움이랍니다.
더욱이 여러 지명이 낯익은 제게는 사막의 노을처럼 온통 과거로 물드는
시간이었기도 하였습니다.
책값을 어찌하나 궁리하다가 수녀님들이 운영하시는 무료 어린이방 지원에
보내고는, 이제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두분과 가족 모두 항상 건강하시고 풍요로운 날들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늙은 병아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