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간의 짧은 방문이었지만
제주에서의 느낌은 역시나 아주 좋았다.
조국건님은 미국에서 류트등등 5대나 악기를 가져오셔서
강연을 해주셧는데 놀랏습니다...혼자서 5대를 다 들고 오시다니..
퍼포먼스 어워드에서는
이전 작곡잔치의 입상작인 고정석님의 "노스탈지아(그리움)"은
새로 출판된 악보로 변보경님이 무대에서 연주해 주셨고,
이두리님의 "소나기"는 중국의 제작가이자 연주자인 방인준님이
무대에 올려주셨다.
방인준님은 곡이 아주 좋고, "깊다는" 평을 하셨어요 .....
1부에서는
박여성님의 느낌을 잘살리는 8현기타의 연주를 시작으로
마사유끼 카토의 하우저 2세기타로의 노련한 연주,
또 기타레타 8중주팀의 아주 호흡이 잘맞는 앙상블연주,
이어진 최병택님의 열정적인 플라멩코연주로 1부 종료.
독일에 사는 일본인 카토상은 플레타도 몇대 , 부쉐가 3대, 하우저는 1세부터 4세까지 다 가지고 있단다...
일본 동경과 독일에서 기타콩쿠르를 주최하기에 앞으로 자주 인연을 갖을거 같다.
2부에서는
김성진님의 밀도높은 연주로 시작되어
유지선 이예은님의 독주와 듀오가 이어졌죠.
유지선님은 중국에서 오신 방인준님이 연주를 들어보시더니
2010년 중국 베이징기타페스티발에 초청하시고 싶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베이징 기타페스티발에 이번에 연주하신분중 몇분이 초대될거 같습니다...
이예은님은 기타연주가협회주최로 7월26일 서울 세종체임버 홀에서 연주회를 하시죠...
고충진님은 연주가 점점 무르익는거 같습니다.....
특히 한국곡을 무대에 올리신것을 많이 좋아하시더군요...
다음날 3부에서는
변보경님이 첫 테이프를 끊으셧죠.
소리내는것이 이젠 힘이 청중석에서도 느껴질 정도네요....
한달이 다르게 연주력이 업그레이드 되는것을 옆에서 보는것은 참으로 좋았습니다.
광주에서 6월13일 마르코 소시아스와 무대에 같이 서신다죠....기대됩니다.
허유림님의 바하연주는 참 아름다웠습니다.
차를 렌트하셔서 성산 일출봉을 포함하여 제주도를 다니셧는데,
나중에 성능좋은 단체버스를 쫏아오느라 고생좀 하셧을겁니다....ㅋㅋ
4부에서
러시아에서 오신 장지혜님의 바이얼린연주는 그 활솜씨가 장영주 안 부러운 연주인데,
지금은 경제가 어려운 러시아에 사는 관계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거 같아요.
특히 바이얼린이 아주 저렴하다는것(?)을 이야기해주면
연주들어본 사람들은 다 놀래더군요.....명기인줄 알았다고...ㅎㅎ
연주자의 무한한 능력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최원호님의 연주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바이얼린과의 이중주에서 바이얼린하고도 맞장(?)뜨는 파워와 적극적이고도 개성강한 표현력,
8괘로 곡을 쓰고있다는데 곧 들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조국건님의 연주와 노래로 음악제는 마무리를 했습니다...
제주에도 청계천을 본따
세멘트를 덜어내고 원래대로 산지천을 복구햇더군요.
그래도 산지천을 따라 눈에 보이는 많은 인위적인 조형물들.
특히 정치적으로 업적을 드러내고 싶었던 관료들이 생각나더군요...
공무원이나 관료들이
예술까지 직접 하지 않았으면 좋겟어요.
하천이나 강은 그자체 예술이기에 정부관료가 할일은 청소정도...아니면 디자이너를 찾던가.
거기에 세멘트를 바르고 조형물을 세우면 강을 죽이자는거죠.
아직 제주도는
자연이 좋아요, 수도물도 그냥 마시니까요...
제주에 좋은게 너무 많다는거 , 이번에 가보고나서 더 느꼈어요...
최동수님은 제주 은갈치구이와 옥돔구이를 드셧고,
박이랑님은 은갈치조림을,
조국권님은 용두암근처 거리에서 길거리류트 연주로 돈을 버셧고,
허유림님은 성산 일출봉에 새벽에 올라가 일출을 보셨고,
콩쥐는 돌하르방 오리지널을 찾았고,
또 제주에서 만 맛볼수있는 비파열매를 재래시장에 가서 먹었고.
장지혜님은 이호해수욕장의 따끈한 모래를 맨발로 걸으며 행복해하셧고...
다들 하나씩 원하는것을 만나서 더 좋았던거 같아요.....
제주도분들이 제주 본토말을 하는게 젤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