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콘느 97~104 마디 ㅡ 깔레바로 음형으로 대체해 보면


1) 깔레바로 알페지오 전체를 보면, 그 음형이 일관성이 없다. 이는 주선율(변주)의 존재를 무시했거나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이 부분에서는 차라리 세고비아 알페지오가 잘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세고비아의 음형 역시 주선율의 흐름을 강조하지 못하고 있음은 마찬가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2) 깔레바로 알페지오 음형은 베이스-성부에 혼란을 주고 있다. 이는 3박 리듬이면서 2박 강세인 샤콘느 리듬의 특징을 저해하는 것이며, 결과적으로 주요성부인 외성 2개(소프라노, 베이스)에 모두 문제가 있다.

3) 비대칭 음형을 사용한 깔레바로의 약점은 마디-100 주박-1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만다. 원보는 G음, F음이 모두 8분음표인데, 비대칭 음형에서 F음은 균형을 잡지 못함에 따라 주선율에서 거의 배제되는 느낌을 주게 된다.

4) 종합적으로 볼 때, 세고비아 및 깔레바로는 모두 편곡에 있어서 샤콘느 리듬과 그 주선율을 조화시키는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