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날은 음악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수업을 주어야하고, 주말에는 주로 공연을 하던지
앙상블 연습이 있기에 시내에 나가 가게를 어슬렁거리는 일은 사치스러울 정도 였어요.
마침 오늘은 아무런 계획이 잡혀있지 않아서 제 아내와 시내에 나가서 이가게 저가게 어슬렁거리고
노천카페에 않아 시간도 죽이며 여유를 만끽해 봤어요.
오후 12시에 집에서 나간후 집으로 돌아 온 오후 6시까지 딱 6시간 동안을 줄기차게 돌아다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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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던중 한 가게에 들렸어요.
고딕양식의 의상과 악세사리 그리고 피어스링과 문신을 해 주는 가게인데,
공연때 류트를 연주하며 입기위해서 약간 중세풍의 블라우스(남방)을 구입했어요.
그런데 이런 가게를 즐겨 애용하는 사람들이 주로 펑크족처럼 머리를 창처럼 새우고,
드라큘라라도 된양 온통 검은옷에 검은망토를 두르고 한얀 분칠한 얼굴에 눈주위와 입술을
검은색으로 해골처럼 화장을 하고 다니기에 그저 평범한 사람들은 쉽게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 가계죠
(최소한 저는 겁나서...)
가게에 들어갔더니 딱 그런 분위기의 아가씨가 긴 금속 못이 달린 팔찌를 사서 나가더군요ㅠ.ㅠ
공연용 의상처럼 음악에 관련된 악보, 음반, 악기, 연주회 보러갈때 냈던 교통비,
렛슨하러 다닐때 교통비등 저의 직업인 음악에 관련된 모든 사항은 세금정산때 세금을 돌려받거든요.
그것 때문에, 계산할때 영수증에 구입 물품 목록으로 "콘서트의상"이라고 써 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직원 아가씨가 아주 정성스럽게 또박또박 써내려가기 시작합니다.
"헤비메탈 연주자를 위한 블라우스!!!"
밖으로 나와서 한참을 웃었어요.^^
쇠사슬을 악세사리로 달고 다니는 사람들에겐 헤비메탈이 음악의 전부인가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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