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기타매니아 가족여러분.
2009년 첫 기타모임을 한국에서 가진지가 벌써 3개월이 다 되어 가네요.
그동안 수님께서는 파리에 갔다 오셨나 봐요.
다름이 아니오라 오늘 제가 좀 푼수가 되어 볼려고 한답니다.
지난 토요일에 우리 제니퍼가 Pacific Guitar Society 에서 주최하는 Competition에서 일 저지르고 말았읍니다.
기타를 저에게서 시작하여 배운지가 만 2년이 되어가는데 이 대회에 나가서 대박을 터트렸읍니다.
원래는 ASTA ( American String Teacher Association ) 에서 주최하는 대회에 나가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제니퍼 나이가 10살이라 참가가 불투명하였었읍니다. 그 대회에서 제일 어린 나이대의 Division 이 12-14세라.
헌데, 이번대회는 많이 알려지고 유명한 대회는 아니지만 ( 이번이 3회째임 ) 4개의 Division 이 있어 10세이하
, 11-14세, 15-18세, 19-26세로 나누어서 대회를 치루기에 참가하기로 하였답니다.
물론 제니퍼는 Division 1 인 10세이하에 참가하였지요.
결과는 당연 1등.
Division 1 은 이른 아침 8시부터 시작하였기에 이른 아침 5시에 기상하여 잠시 연습하고 6시 집에서 출발 하였
는데 일찍 서두른게 아깝지 않더라고요. 한데 기대하지 않았던 일은 이제 부터, 각 연령데에서 우승한
연주자들이 다시 겨루는 것 이었읍니다.
10세 이하 우승자와 11-14 우승자가 경합하여 Junior winner 1명.
그리고 15-18세 우승자와 19-25세 우승자가 경합 Senior winner 1명
그 경합은 모든 연령대의 시합이 끝나고 저녁 6시 부터 시작이고 사실 제니퍼가 감기기운과 함께 앨러지가
심하여서 크리넥스 1통을 들고 다니면서 치루었기에 무리다 싶었는데 대회 관계자왈 마지막 우승자끼리의
경합에는 심사위원들이 기타전공의 대학 교수님들이니 반드시 눈도장이라고 찍으라고 권유하기에 경합을
포기하지 않고 강행하였답니다.
제니퍼의 두 동생들은 다시 집으로 데려오고 제니퍼는 차에서 잠시 잠을 재우면서 끝까지 참가하였는데 역시
제니퍼는 무대 체질인 것 같읍니다.
대기실에서 연습을 하면서도 골골 대던 녀석이 무대위에서 인상적인 연주와 함께 실수도 하였지만 능청스럽게
바로 헤쳐나가더라고요..........
결과는 오빠들을 제치고 클래식칼 기타 솔로 부분에서 Grand Prize Winner 가 되었답니다.
Senior 에서는 USC 대학원 기타 전공 박사과정에 있는 학생이 되었고요.
비록 상금은 없었지만 상장과 트로피 2개 를 받고 내년에 있을 Festival 때 독주회를 열어준다고 하니 첫 대회
참가하여 기타 시작한지 2년이고 10살이니 대박을 터트린 셈이 아닌지요.
여기는 또 재미 있는 것이 있네요.
참가자 모두들에게 심사위원들이 채정한 점수와 함께 기록들을 본인들에게 다 주더라고요.
이를테면 자세, 음악성, 터치등등 여러가지를 세분하여 기록하고 점수를 매기는데 아마도 본인들에게 도움이
되라고 주는 것 같읍니다.
그리고 마지막 우승자와는 심사위원들과 상담이 이루어 지는데 제니퍼에게는 심사를 하는 시간이 아니고
즐겁게 음악 감상을 하였다고 하면서 앞으로 너를 지켜 보겠다고 계속 연주를 하라고 하시네요.
하여간 저는 매우 좋았읍니다.
기타를 시키면서 와이프와 많은 충돌도 있었고 하였는데 한방에 다 날려 보낸 것 같았고요.
아 참, 올 초에 한국에서 강우식 박사님께서 우리 제니퍼에게 주신 기타아가 아주 큰 역활을 하였답니다.
현장 길이 643 이고 19세기 모델 이었기에 몸통이 적어 제니퍼가 연주하기 좋았으며 악기의 상태나 소리는
환상적이었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더 강 박사님께 감사를 드리며 제가 푼수를 많이 떨었읍니다.
이점 많이 양해 하여 주시기를 기타매니아 가족 여러분들께 부탁드리며.....
사진 한장 올립니다.
물론 관리자님 사진이 크게 나올 것 같으니 수정하여 주시기를 바라며 기타도 잘 못 치면서 딸내미
사진조차도 잘 찍어 주지 못하여 상태가 그리 좋은 것 같지 않읍니다.
이점도 이해 하여 주세요.
그럼 다음에 좋은 소식이 있으면 또 글 올리겠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