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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142.20.94) 조회 수 5126 댓글 6
개인적인 사이트에 쓴글이라 다소 정리가 안되어있습니다..

좋은공연 보게해주신 관계자분께 감사드리며 제가 해드릴것은 감상문을 쓰는것이더군요..

개인적인 글이라 등장인물은 이니셜 처리했습니다..

감상문은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것이니 이 연주회 안갔다오신분들은 태클걸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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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와우기타에 들어갔더니..



김용주라는 독일 유학생 기타리스트의 귀국 연주회가 있다고 이벤트로 몇명을 뽑아서

공짜표를 준다고 하길래...며칠후면 연주회인거 같아 응모를 했다..ㅋㅋ



오늘 P와 K와 같이 보러갔다왔다~



나야 연주회를 많이 다녀봐서 ...

한국인 연주자...게다가 전석 만원짜리 연주회라...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다..



오히려 P나 K 에게 안좋은 공연을 보여줘서 실망할까봐 좀 걱정이 들었다





두시간전에 만나 저녁을 함께먹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자니 시간이 금방 흘러갔다

그나저나 밥먹을곳을 찾느라 30분이 넘게 소비해 버려서...ㅋㅋ 밥 맛은 참 좋았다





연주회가 시작되고 첫곡은 류트 모음곡 1006번..

독일 유학생들은 항상 이곡을 치더군...에센음대 과제곡인가 보다..



첫 연주라 그런지 실수도 많았고...약간 박자가 흐트러지고 빨리치려고 전체적인 구조가 무너졌다

바흐가 듣고있었더라면 너무 불안해서 식은땀을 좀 흘렸을듯..



두번째 루레에서는 까먹었는지 맘대로 애드립(?)을 넣어서 종결시키고..



부실공사가 연상되는 바흐연주였다



두번째는 데일 카나바흐의 3가지 곡들인데..



데일 카나바흐의 에게 사사받아서 그런지 스승의 곡의 연주는 좋았다



이때부터 손이좀 풀리는듯 해보였다..



멘트도 날리기 시작하고...첫 귀국 연주회라 그런지 긴장을 많이 했나보더군..



나도 불안한 연주를 듣다가 조금은 흐트러진 마음이 누그러진것 같다



기타는 베르나베를 쓰는것 같던데 저음 소리가 너무 작고...저음부에서 실수가 많았다



기타를 100% 활용하지 못하는듯 싶어 아쉬웠다..

하지만 고음부는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인터미션전 줄리아니 대서곡~



연주자의 지겨운곡이지만 테크닉으로 커버하겠다는 말대로 전체적으로 평이하게 연주했던것 같다



브림의 극과극을 가는 저음과 고음이라기 보다는 저음은 너무 안들리고 고음만 주구장창....



마치 아구아도 아르페지오 18형(맞나?)를 순서대로 그냥 쭉 치는듯싶어서 약간 지루했다





인터미션이 지나고 P와 K 와 로비에 나와 이야기를 했다



나는 앵콜곡으로 탱고엔 스카이와 알함브라를 꼭 칠거 같다고 이야기하고



P와 K는 황혼..ㅋ 아니면 단자 브라질리아...를 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터미션후 알베니즈의 전설,카디즈.세빌랴...를 쳤다



전설은 무난했다...아르페지오도 무난하고..



세빌랴를 치기전에 조율을 오래해서...좀 거시기 햇다



라우로의 곡들은 프로그램에서 두곡을 빼고 엘니뇨만 쳤다..



역시 고음부에만 치우쳐서 연주를 하는것 같았다



마지막 곡을 치기전에 연주자가 이런저런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연주회때 이렇게 멘트를 많이하는 국내 연주자는 처음봤다..

대개는 실수해도...곡을 망쳐도...그냥 묵묵히 연주만 하고 들어가고..



성의없어 보이는 모습에서 나는 국내 연주가들에게 많이 실망했었는데..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노력해 나가겠다는 연주자의 모습을 보니..



팜플렛에 쓰여진 국내 몇몇 대회에서 3위를 했다는 글귀가 생각이난다..



항상 대가들의 완벽하고 멋진 연주만을 갈망하던 나에게는..



내자신을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세상에는 일류만 넘치는것도 문제다..

이류도 있고 삼류도 있고...그래서 다같이 어울려 나가야만 하는게 아닐지..



자신의 아내에게 감사하다고 하며 마지막으로 히나스테라의 소나타를 연주했다



이미 나는 장대건씨의 연주회 두번에서 완벽한 히나스테라 소나타를..

삐에리의 광기어린 소나타를 들어서 어떻게 해석을 할까 참 궁금했는데..



대략 1/2의 속도로 연주를 하여서 특이하였다..

아니...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거기에 맞춰서 한다는것이 멋져보였다..



누군가 빨리친다고 해서 그것을 똑같이 따라가야하는법은 아니니까..


피아니스트 글렌굴드도 자신의 첫 데뷰 레코딩의 골드베르크변주곡은 30분이 조금넘지만

말년의 마지막 골드베르크 연주는 대략 60분 정도이다...



굴드가 초기처럼 빨리칠수있음에도 왜 말년에는 해석을 바꾸어 느리게 연주했을까?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다보니 연주회가 끝나고 앵콜이 이어졌다



첫곡은 로망스!!! 프로연주자의 로망스라니...ㅋ

처음 나와서 멘트를 연주자가 날리는데..어떤 40대 관객이 로망스를 외쳤는데..



관객을 무시하지 않고 멋진 로망스를 1절 2절 도돌이 해서 전부다 혼신의 힘을 다해서 연주를 하는 모습이 멋졌다



보통은 관객의 이런 멘트는 다 무시하는데...왠지 좋은 연주자...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진정한 뮤지션을 보는것 같았다



두번째 연주는 카바티나...좋았다

존윌리엄스의 차가움보다는 더 따뜻한 연주였다...

존의 연주보다 더 마음에 든다



마지막은 원래 앵콜에서 치려던 단자브라질리아!!!



K 가 농담처럼 던진말이 현실이 되었다..ㅋㅋ



3곡을 앵콜을 하고 나는 더 듣고싶었지만...사람들이 떠나서 어쩔수 없었다



진정한 뮤지션이라는것이 무엇인지..

해석의 다양함.....

연주자의 마음가짐 등등..



오랜만에 대가의 연주보다 멋진 신인의 연주를 들을수있었다..



항상 노력하여 언젠가는 일류가 되었으면 좋겠다...



따뜻하고 멋진연주회였다...여운이 남는..

국내의 연주자들에게 건투를 빈다.

Comment '6'
  • 샤콘느1004 2009.02.16 00:25 (*.212.30.105)
    자세한 후기 잘 보았습니다. 마치 내가 갔다온느낌이들정도로 글을 잘 쓰시네요..

    이분의 레파토리가 참 친숙하던데..
  • d 2009.02.16 00:58 (*.238.96.210)
    단지 사람들이 아무때나 박수치치 않았으면 좋겠어요... 기타소리는 좋았던거 같아요.ㅎㅎ
  • 아돌 2009.02.16 07:43 (*.216.114.52)
    앗. 용주 형님.. 언제 귀국하셔서 독주회까지.. ㅎㅎ 축하합니다~
  • 강나루 2009.03.11 14:58 (*.128.67.32)
    저는 연주회는 안다녀왔지만, 감상평을 잘 쓰셨내요. 그 만큼 기타가 어려운 악기라는 것이죠... 귀국 독주회를 할 정도면 기타를 달고 살았을 터인데도 실수를 하는 것이 기타입니다.

    우리 교회 성가대 피아노 반주자는 현재 연세대음대 박사과정에 있는데, 성가대 찬양시 처음 받은 악보를 잘도 반주하더라고요.... 피아노가 이렇게 쉬운 악기인가요? 기타는 웨 이렇게 어려워요... 죽어라해도 청중앞에서 틀려버리고..
  • 당사자^^ 2009.03.12 11:01 (*.121.32.228)
    연주평 감사합니다. 독주회라는게....참... 할 말이 없음다. ^^ 바흐는 정말~~~ㅜㅜ. 전혀 긴장이 안되던 상태에서 첫 E음을 친후 급속도로 다가오는 바흐 공포.. 바흐 연주하신 분들은 한번정도 느끼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되네요. 그래서 당분간 바흐는 보류중입니다. 연습할때 만큼만 나오면 얼마나 좋겠어요. 특히 1006번은 그날 컨디션에 따라서...

    천체적으로 후한 평을 주셔서 감사하고요... 연주자가 연주 한번하고 끝나나요 뭐~~~. 다음번에는 더 발전하는,, 재미있는 시간 같이 했으면 합니다. 6월11일 세종에서 뵐께요. 백돌이님과 p와 k님 시간되시면 또 놀러 오세요.^^ 이번에는 제가 티켓 드리죠. 우쨌든 조언 감사했어요. 다음번에는 베이스를... 마이크가 이상했나.ㅜ.ㅜ
  • 당사자^^ 2009.03.12 11:08 (*.121.32.228)
    아참 악기는 콘트레라스였고요. 660이라 무진장 힘들어요. 전 키도 작고 손도 작고.ㅜ.ㅜ 그래서 바흐는...
    다음번에는 저음 기대해 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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