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후판은 소리의 반사가 주임무이므로 내부에 칠를 하기도 하나
전파내부엔 칠을 하면 안됩니다. 소리가 숨(?)을 못쉽니다.

내부에 칠을 하게되면 음색이 많이 달라집니다. 칠을 어느정도의 묽기로 하느냐
칠 두께를 어느정도로 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겠지만, 충분한 경험과 데이타가
없다면 칠하지 않는 것이 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훈님의 소리가 숨을 못쉰다는
표현이 가장 적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침 전판 축판 후판 내부에 쉘락을 아주 묽게 칠하고 소리가 마음에 안들어서
전판내부의 칠만 알톨로 닦아 낸뒤의 녹음이 있어서, 현재 모든 내부의 칠을 다
닦아낸 소리와 비교가 되므로 답장으로 올립니다.

전판에도 칠해도 괜찮습니다..저는 기타만들때 경우에 따라서는 안에 앞,뒤,옆에서 칠을합니다.
이론이 반드시 옳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전판에 칠.....
또 휏갈리기 시작....ㅋㅋㅋ
어떻게 할까..
고민좀 해야 겠네요.

기타에 칠을 하는 이유는 기타를 습기로부터 보호하고 음을 안정,향상시키는 목적이 있습니다.
전판내부에 칠을 하면 습기보호차원으로는 덕이 있겠지만 소리의 향상엔 도움이
안된다는게 제 경험입니다. 그레이칙님의 실험을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소리가 명확해지는걸 방해합니다.
오랜세월 수많은 제작자들이 전판내부에 칠을 하는 실험을 무수히 했을건데
지금까지 전판내부에 칠을 하는 기타는 거의 전무한다는게 이를 증명하는 겁니다.
이론의 문제가 아니고 오랜 세월 검증의 문제입니다.

많은 분들이 소리에 대해 좋은 답변을 주셔서, 전 내부 도장의 이유만 좀 보충하겠습니다.

기타 내부에 도장을 하는 경우는 아주 오래 전 유럽에서 실험적으로 사용이 되었던 공법이나, 도장이 습기를 방지한다는 점에 착안을 한 일본 제작가들이 채용하여 한때 유행을 했던 제조 공법입니다.

내부 도장으로 인하여, 음을 너무 눌러버리는 효과가 발생하였지만, 습기에 약한 아교를 사용하던 당시의 악기에게 있어서는 습기에 대하여 고민하던 일본의 제작가들에게는 음질을 희생하고 악기의 수명을 늘리는 방법으로 사용이 되었는데, 이 당시 사용이 되었던 접착제인 아교는 우리나라의 장마철에서도 접착력을 잃고 떨어졌기 때문에, 장마철이 2개월 이상 가는 습한 일본의 여름철에 망가진 악기는 매우 많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악기 제작가들은 도장이 악기의 공명을 저해하는 요소로 생각하여, 채용을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습기에 강한 악기를 만들기 위하여 연구를 끊임없이 하여, 제작공정과 재료를 개선하여, 더 이상 사용이 되지 않는 공법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내부에 도장을 하게 되면, 제조공정중 일부가 순서가 바뀌게 되는데, 이것은 많은 불편함을 초래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사운드 홀을 이용하여 전판을 틀에 고정시키고 그 위에 옆판을 붙인 다음에, 뒷판을 붙여 통을 조립하게 되는데, 내부에 도장을 하게 되면 뒷판부터 옆판에 조립을 하고 도장후에 전판을 붙이거나 전판에 측판을 붙이고 난 후, 뒷판의 접착부분을 제외하고 도장을 한 후, 접착 한 뒤, 내부에 스프레이나 붓으로 다시 칠을 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 과정에서 접착면이나 전판에 도장이 도장이 튀거나 흐르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함은 물론이고,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리는 도장의 건조기간도 제조공정상 불편함이 됩니다.

하여간에, 이제는 잊혀져가는 제작공법이기 때문에, 비밀에 묻혀진 전설의 비법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훈님의 말씀대로 실제 현실에서는 잊혀져 가고 있는 한때의 유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제작가분들은 제작 이론 그리고 자신의 실험과 경험에 따라 최선을 선택하여 기타를 제작하시기 때문에, 문의하신 내용처럼 내부에 기타를 칠해야 한다고 한다면, 그 분 악기에 있어서는 그것이 베스트 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