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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166.28.29) 조회 수 8582 댓글 65
주변의 선생님들을 보면 요즘이 기타계의 제 2 중흥기가 아닌가 싶네요.


그런데 그 중흥기?를 이끌어낸 것은 클래식 기타 연주자들은 아닌 것 같네요.

기타매니아에 여러번 소개되었던 정성하군입니다.
http://tvpot.daum.net/theme/ThemeView.do?themeid=60&clipid=12836504&nil_no=20718&t__nil_play=item&nil_id=4

겨우 초등학생이, 기타음악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대중에게 알려주고 있고 ,
나이 어린 학생들에게는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동기부여를, 나이 든 사람들에게는 통기타의 추억을 되새겨 다시 악기를 한번 잡아보고싶게 자극해주고 있네요. ㅋㅋ
성하군이 올린 동영상들의 클릭수만 해도 수백만 건...그것도 음원이 아니라 동영상으로!

기타협회에서는 장르를 떠나 정성하군에게 상 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

Comment '65'
  • ing 2009.01.24 08:33 (*.134.101.116)
    오.. g7th카포군요 저 카포 좋아요 +_+ 진짜 편해요~ 근데 좀 비싸요..
    오늘도 성하군 연주로 시간을 보내겠군요ㅎ
  • 오상훈 2009.01.24 10:14 (*.176.178.184)
    요즘 과속스캔들영화도 한건했죠.............(학원 문의 장난아님)
    그리고 스타킹등등................................
    이런 대중 매체에서 기타음악을 많이 보여주니까 좋은 효과가 있죠..
    하지만 요즘은 불경기인데다가 그리고 돈에만 급급한 학원이 아주 많기에 학생들이 흥미를 못느끼고 금방 그만두는 경우가 허다하죠....
    분명 기타문화는 남탓만 해서는 절때 발전할수 없다는걸요...............
  • SPAGHETTI 2009.01.24 12:26 (*.73.255.125)
    대학생 조카가 여러 기타 동시에 가르치는 학원을 한달 다녔는데, 저렴하지도 않은 비용에

    5분밖에 안 가르쳐 준다고 하더랍니다. 결국 한달에 1시간~1시간 반 교습 받은격에

    12만원 인가 15만원인가 했으니.... 고액 과외 수준이죠.....

    그래서 위에 분 얘기처럼 부모가 강제로 시킨것도 아닌데 한달 다니고 그만두었죠....

    기타 배우는 사람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느 악기(예를 들어 트럼펫 플룻.....) 보다 많을 겁니다.

    상업적으로 생각해도....여러사람 1달 1회 매출 보다...한 사람 1년 매출이 낮지요....

    일부이겠지만 학원 선생님들 조금 정성을 다하실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보통 기타 학원에서 1인 1시간당 3만원 수준은 이해가 가지만 한달 교습시간을 계산해서 1시간 가르치고 위의 금액을 받다니요

    ^______________^
  • 신정하 2009.01.24 12:55 (*.49.0.227)
    이번 기타협회 송년회에 정성하군이 초청되어 변보경양 등 클래식 연주자들과 같이 연주를 선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비록 쟝르가 다르지만 클래식 기타 연주자들이 정성하군과 같은 임팩트를 일반청중들에게 전하려면 앞으로도 가일층 열심히 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해경 부회장님께서 연주 후에 클래식 기타로 전향(?)할 생각은 없느냐고 물으셨는데, 정성하군 자신은 현재로서는 자신에게 지금의 스타일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하더군요.
    옛날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대중의 인식은 기타는 쟝르불문 다 같은 기타로 생각하는 경향이 없지 않습니다.
    클래식 기타쪽 사람들이야 일반의 이런 시각이 아쉬운 면이 많겠지만 여하튼 기타전반에 정성하군이 관심을 유도한 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면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정성하군이 연주하는 스타일의 기타만큼 클래식 연주자들이 어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면에서 어느 부문에나 스타가 있다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일례로 가까운 일본의 경우 무라지 카오리라는 연주자가 연주력이나 음악성면에서 여러가지 말도 많지만 여하튼 클래식 기타의 일반인지도에 미친 영향은 엄청난 것이거든요....생각해 볼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 조금아쉬운게 2009.01.24 13:19 (*.6.26.28)
    위에 스파게티님 말씀대로 저 다니는 학원도 1시간에 한 5분정도만 봐주시더라구요 ㅠ
    좀더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은데 ㅠ
  • BACH2138 2009.01.24 15:34 (*.201.41.64)
    저도 성하군의 음악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 성하군이 일으킨 기타 열풍이
    클기에는 그렇게 큰 영향을 주지못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는 편입니다. 대중적인
    인기를 동반한 핑스음악에 비해 클기는 점차 마이너악기 취급받는 느낌이랄까요.
    특히 고생은 고생대로하고 말입니다....
  • 찬찬 2009.01.24 15:41 (*.47.238.103)
    핑거스타일이 대중적이라뇨.. 오히려 더 메니아틱한 측면이 더 강한것 같습니다.
    음악 자체도 더 난해하고 어려운것 같구요..

    기타치는 사람중에서는 핑거스타일이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은 열명중에 여덟은 될겁니다.

    굳이 대중적이라면 코타로 오시오나 토미 엠마뉴엘 스타일 정도 겠지요...
  • 찬찬 2009.01.24 15:44 (*.47.238.103)
    요즘 핑거스타일이라고 하면서도 타격기 위주의 퍼커시브 주법에 스틸 어쿠스틱 기타에 한정된 연주만을 핑거스타일이라고 보는 이상하고 편향된 사고가 참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이런것들이 오히려 기타계 전반에 혼란을 가중시키는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클래식기타로 핑거스타일 칠 수 있나요 ? 이런 질문들이 나오는것을 보면 말이죠...
  • BACH2138 2009.01.24 15:47 (*.201.41.64)
    대중적인 인기란 말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리 볼 수가 있겠지만, 다음이나 유투브에
    올려졌을 때의 대글 달린 수를 보면 대중성의 가치를 어느 정도 가늠할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핑스는 우리나라에선 엄청나게 일천한 장르라 생각되는데 금방 사람들이 호응하죠.
    이게 저는 대중성이라 봅니다.
  • 찬찬 2009.01.24 15:51 (*.47.238.103)
    네 그 부분은 맞는것 같습니다. ^^ 대중성이라는건 일반사람들이 어떻게 호응하냐 이니깐요.

    전 아시다시피 정상하군에 대해서는 절대 거론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발 다른분들도 제가 하는 얘기들과 정성하군을 결부시켜주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도 이제 그만 상처받고 싶습니다.

    제가 우려하는것은 핑거스타일이 '타격기 위주의 퍼커시브 주법에 스틸 어쿠스틱 기타에 한정된 연주' 로만 통용되는 것입니다.
  • 찬찬 2009.01.24 15:53 (*.47.238.103)
    저같은 경우는 장르나 기타형태에 갇혀있는 편협함에 고민하는것이 아니라 새로생긴 용어로 인해 생기는 혼란에 대해 고민합니다...

    줄을 울릴 때 활을 쓰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등등.. 을 제가 'Bowstyle' 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많이 보편화시켰다면.. 음.. 새로운 용어구나..라고 생각해볼 수 있지만 앨범 파는곳에 가보니 'Bowstyle' 이라는 장르로 나뉘어져서 바이올린곡, 첼로곡, 등등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을 상상하시면 ..

    이런 일들이 현재 기타계에서 벌어지려 하니 저 자신은 너무나 혼란스럽습니다.
  • 2009.01.24 15:55 (*.184.77.156)
    빨리 고답적인 태도를 버려야 합니다.
    클래식기타란 명칭부터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클래식편곡도 중요하지만 대중적인 곡의 다양한 편곡,작곡이
    이루어 져야 하구요. (안형수님 편곡과 연주가 대중들에게 많이 사랑
    받았는데 이것이 나일론기타의 확산으로까지 안된게 아쉽네요.)
    기타도 꼭 클래식기타의 유형이 아니라도 여러형태의 기타의 다양한 수용과 제작과
    그런 기타로 한 연주의 다양성이 있어야 할겁니다.
    (나일론 스틸 퓨전기타 , 정통 클래식기타음색만이 아닌 다양한
    음색(스틸느낌, 포크느낌 ,슬라이드,하와이언, 등등...)을 가진 기타의 수용 등등 )
    저는 이미 클래식기타란 형태자체에 굳이 연연해 하지 않고 여러행태의
    기타를 수집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참 다양한 음색이 있더군요.
    대중들은 클래식기타나 통기타 전자기타나 재즈기타나 다 그게 그거인줄 압니다.
    그들의 무지를 탓할게 아니고 우리의 쟝르나 기타의 형태에 갖혀있는 편협함을 탓해야 할겁니다.
  • 찬찬 2009.01.24 16:01 (*.47.238.103)
    그렇다면 핑거스타일이라는 용어자체도 쓰는것은 곤란하다고 봅니다.
    그냥 모두 기타연주라고 하는게 더 대중적일듯 합니다. 뭐 사실 그러니깐요 ^^;;
  • BACH2138 2009.01.24 16:02 (*.201.41.64)
    사실 이문제는 매우 민감한 문제인데요. 저도 성하군의 음악을 이곳 매냐에
    굉장히 많이 올리면서 토론에도 참여해본 적이 있는데, 제 의도는 훈님의
    말씀처럼 음악간의 교류랄까 아니면 상호 순기능적인 제고측면이랄까 이런 뉘앙스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참 어려운 일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클기는 클기자체만으로도 잘 하기도 어렵다는
    걸 점 점 느끼게 되어서요. 핑스가 클기의 영향을 받아 더욱 근사한 음악을 추구할 수는
    있어도 기존의 클기가 핑스의 영향을 받아 더욱 대중화될 수 있는 건 상대적으로 미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칫 기존에 일구어 온 클기의 장르까지 덜 발전할까하는 우려감이 들어서요.... 제가 음악에
    관한한 2분법적인 자리매김을 싫어하는데 가뜩이나 클기가 더욱 마이너화할것 같은 위기감이 엄습하네요.
  • 찬찬 2009.01.24 16:12 (*.47.238.103)
    지금 상황을 보면 80년대 일렉트릭 기타가 ( 훈님 죄송합니다 굳이 설명하려니 또 나누게 되네요 ㅠㅠ ) 아주 유행 하는 때를 보는것 같습니다. 그 때도 클래식기타와 이런 비슷한 논쟁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BACH 님께서 우려하시는 그런 부분들이 왜 용어(term)가 이렇게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단편이라 할 수 있을겁니다. 대중들이 보기에는 별것 아닌것 같지만 전체흐름의 판도가 용어하나로 바뀌어져 버립니다.
  • 찬찬 2009.01.24 16:14 (*.47.238.103)
    그러면서도 훈님의 말씀에 너무나도 공감하는 1人 입니다...
  • BACH2138 2009.01.24 16:33 (*.201.41.64)
    사실 기타를 둘러싸고 담론되어지는 많은 것들, 특히 클기와 비 클기사이의 것은
    기존의 클래식음악과 대중음악과의 관계하고 비슷한 측면이 많습니다. 클기가 핑스나
    일렉보다 대중이 얇다는 건 추구하는 음악의 본질적인 차이에 기인하는 것이 주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존의 클래식계에서도 어떻게 대중에 가까이 다가갈까에 대해서 절치부심하죠.
    근데 문제는 추구하는 음악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대중화를 수용하기가 무척이나
    어렵다는 겁니다. 여부답답하면 클래식을 대중화할 것이 아니라, 대중을 클래식하자는 말까지
    나올 정도죠. 클래식기타를 사용하면서 다른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거나 다양한 시도를
    할 수는 있지만, 악기 자체의 본령은 있는 것이거든요. 특히 한국은 일본이나 다른 서방과
    달리 클기 자체도 굉장히 기반이 얇다는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우리의 상황은
    클기가 완전히 정착된 상태에서 다른 음악이 받아들여지는 게 아니라는 점이 아쉬운 점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제가 가장 우려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 np 2009.01.24 16:34 (*.147.251.248)
    참 ... 귀엽네요. 몇살인가요?
  • np 2009.01.24 16:42 (*.147.251.248)
    그런데 클래식기타로 전향한다는 말이 뭔 말일까요?

    bach2138님이 얼마전에 전향하셨다더니 그런건가요?
  • gmland 2009.01.24 19:08 (*.165.66.74)
    인구비례로 클래식 기타음악이 가장 활성화 되어있는 곳은 바로 한국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클래식이 추구하는 음악 본질은 무엇일까요. 또, 어째서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대중화 하기에 무척 어렵다는 것일까요. 보다 근본적으로 '대중'이란 어떤 의미를 지닌 것일까요. '대중'이 '어떤 사회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무리'라면, 클래식도 근대 귀족사회의 대중음악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때도 역시 청중인 귀족들이 작가들에게 작품을 요청함에 따라 클래식이 성립되지 않았나요.

    그렇다면 현대에 와서 클래식을 다시금 대중음악으로 만들려면, 클래식을 만들고 연주하는 사람들이 대중의 기호를 엿봐야 할까요, 아니면 시공이 변했음에도 현대-클래식을 만들 생각은커녕 과거에만 집착해야 할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이제는 무식해져버린(?) 대중에게 클래식 교육을 시켜서라도 과거로 돌아가게 해야 할까요.

    그렇다고 대중음악과 영합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 대부분은 어쩌면 예술음악이 아니라 오락음악인지도 모르니까...

    클래식은 그래도 지금도 전세계를 누비고 있습니다. 단지 그 모습만 여러 가지로 변장한 채... 오늘날 클래식에 뿌리를 두지 않고 보편화된 음악장르는 없으니... (아직 세계화/보편화 되지 않은 각 민속악을 제외하고)

    클래식은 문자 그대로 고전입니다. 다른 것처럼 보이는 음악을 이해하고 만들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배우고 참조해야 할... 그것만으로도 클래식은 그 자체로 이미 원조로서 훌륭한 업적을 남긴 것입니다. 만일 한번 더 대중화를 원한다면, 이번에는 누가 무엇을 먼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쩌면 이치는 자명한 것입니다.
  • gmland 2009.01.24 19:42 (*.165.66.74)
    클래식 기타음악의 대중화!

    우선 정리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소수 정예의 스타 작곡가/연주가를 배출해낸 후, 수많은 청중이 몰리게 함을 말하는 것이냐, 취미로 연주 자체를 즐기는 동호인 그룹의 확충을 말하는 것이냐...

    이건 또, 누구를 위해서, 왜 클래식이 대중화 되어야 하는가, 하는 이유와도 깊은 관련이 있을지 모릅니다.

    만일 후자라면, 어떤 변화를 전제하지 않고는 그건 불가능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클래식 기타음악 연주는 배우기에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얻는 소득은 미미합니다. 상대적으로 별로 인기가 없으니...

    만일 전자라면, 그건 언제든지 가능할 것입니다. 애호가들이 선봉장이 되어서 그런 풍토를 만들어간다면...

    그러나 후자인 경우에도 어쩌면 길이 있을지 모릅니다. 다만 어떤 변화를 통해야겠지요. 그건 다름 아닌 노래반주입니다. 클래식 주법을 노래반주에 사용하면 그건 강력한 경쟁력이 있습니다. 아직은 주관적이긴 해도 오랜 경험이 입증합니다. 기존 반주 패턴은 이미 식상 상태입니다. 클래식 주법이 반주에 동원되면 승산이 높습니다. 기타주자라면, 결국은 더 고급을 배우기 위해 클래식 기타기악을 대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 BACH2138 2009.01.24 19:45 (*.201.41.64)
    클래식음악과 대중음악의 본질을 비교하는 가장 우스운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처음 듣고 잠이 오면 클래식이요, 잠이 오지 않으면 대중음악이라는 우스게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단순히 우스게이야기지만 많은 함의를 담고 있다고 봅니다.

    제가 밑에 브람스 4번 교향곡 포스팅해놓았는데 기매에선 별 관심이 없죠. 클래식 기타
    커뮤니티에서조차 이 정도면 더더욱 일반대중에게는 뭐 아무것도 아닌 것이지요. 이게 클래식음악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제가 본질 운운한 것도 클래식 음악은 대중음악과 달리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곡 연주하는 것도 훨씬 더 어렵다는 걸 깔고 있습니다. 예컨대
    바흐 샤콘느를 아무리 대중화시켜도 클래식음악 안 듣는 사람들은 곡 존재자체를 모르며,
    알더라도 일반인은 완주하기도 굉장히 어렵지요.

    반면 한번 다가가기만 하면 절대로 빠져나오지 못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는 게 클래식음악의
    또 다른 특징입니다. 이런 특징을 철저히 살린 게 이런 고전음악들의 모습이지요. 클기음악도 이에
    대응하는 일면이 있구요. 싫증이 나지 않는 속성이 있다는 거지요. 이처럼 다가가기는 어렵지만
    오래도록 감흥이 유지되는 음악이 클기의 특징입니다. 클기의 전통은 아무리 시간이 변한다해도
    이런 전통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다른 요소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도 일리는 있으나 기존의 연주도 잘 하기 어려운 게 이 장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클래식 음악에 클기음악도 넣을 수 있다고 보며, 클래식기타음악의
    저변이 일천한 한국에서는 기존의 클기음악에 우려가 있을 것 같은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가
    또한 우려하는 바도 음악이 지나치게 오락위주로 흐르는 것이거든요. 과연 오락예술로 흐르지 않으면서
    무한대에 가까운 감흥을 주는 예술음악을 추구하는 길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 gmland 2009.01.24 20:07 (*.165.66.74)
    고전을 버리자는 게 아닙니다. 고전은 버리려해도 버릴 수 없는 것이지요. 수시로 참조해야 할뿐더러, 뿌리를 버릴 방법이 있습니까.

    단지 구별해야 할 점이 몇 가지 있는데, 수용(청중)이냐 표현(작곡/연주)이냐를 선택하는 것이 우선일 겁니다. 고전을 배우고 연주하는 것은 극소수의 전문가들이 할 일이지요. 이때 취미로 연주하는 애호가들의 위상이 문제 됩니다. 그건 얼마든지 좋고 환영할 일이지만, 그 확대는 시공의 변화 및 난이도에 있어서 내재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한편으로는 애호가들이 임해야 할 자세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취미가 동기라 하지만, 입문한 이상, 역시 준전문가 대열에 서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예술음악인 클래식은 만만치 않기 때문이지요. 과거 청중인 귀족들은 유일하게 교육 받은 자들이었지요.

    그게 싫다면 청중의 자세를 견지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불평/불만(?)도 좀 사그러들겠지요. 이때는 별도의 애호가 그룹이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난이도에 있어서, 그러나 인기 있는 종목에 클래식을 심는 것이지요. 예컨대 노래반주에 클래식 주법을 도입하는 것은 넓은 애호가 층을 확보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 이 방면의 전문가/직업인들 형편도 좀 나아질 것입니다. 그래서 여력을 확보해야 연구하고 연습할 시간도 얻게 되겠지요.

    사견으로는, 한국 클래식 기타음악 애호가들은 수준이 높은만큼 욕심(?)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누구나 사콘느 같은 것, 수준 높은 트레몰로 주법 같은 것을 구사하려 하거든요. 이런 게 일반화 되다 보면 애호가 층의 확대가 어렵게 되지요. 가뜩이나 기타는 두 손이 한 손이라 운지/음역 제한이 커서 정통 클래식을 소화하기가 힘드는 판에... (독자적 영역 개척이 관건)
  • gmland 2009.01.24 20:20 (*.165.66.74)
    클래식 기타음악을 대중화 하기 위해서는 '클래식기타' 등의 용어부터 교정해야 할 겁니다. 거기에는 대중으로부터 소외될 수밖에 없는 원인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어깨에 힘도 주고 대중화도 이룰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간의 기타음악사가 증명하고도 남습니다. 어찌 예술음악을 이룩한 귀족들(?)이 오락음악이나 즐기는 무식한(?) 대중들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도, 국제관례에도 맞지 않는 잘못된 용어를 고치려들지 않으면서도, 그렇다고 인기 없어서 배고픈 것을 참고 예술에만 정진하려 하지도 않으면서, 어찌 대중화를 바라겠습니까.

    한편으로는 은근히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인기를 얻고자 합니다. 사상/철학과 시공, 또 환경이 완전히 변해버렸는데도... 그렇다고 해서 대중 모두를 음악교육을 받게 할 재간도 없는데...

    고전을 이룩한 영웅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바흐든 베토벤이든, 그들이 시작하고 집대성한 것들을 후학들이 시공에 맞춰 발전시킴에 따라 대중에게 영원하기를 바랄 것입니다.
  • BACH2138 2009.01.24 20:54 (*.201.41.64)
    gmland님께서 '노래반주에 클래식 주법을 도입하는 문제'는 넓은 애호가 층을 확보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되실거라 말씀하신 예는 좋게 볼수도 있지만, 결국은 기타리스트가 가수에 종속되어질
    수 있는 어려운 문제가 생긴다고 봅니다. 그리고 기타관련된 용어문제는 제가 깊이 생각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클기를 포함(정통 클래식과는 약간 다른 과정을 겪지만)한 클래식음악이 예나 지금이나
    대중음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말씀처럼 거의 일부만이 즐기는 예술이었거든요. 옛날엔 돈 많은
    귀족이 듣던 음악이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장벽은 무너졌는데 정보의 장벽은 여전하여 일반인들은
    대개가 진중한 것 보다는 자극적이고 쉽게 받아들여지는 것만 찾는가 봅니다. 지금은 그 귀족의 개념이
    일반인으로 대체되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데 그 정보가 뭔지요.....요즘은 문화간에 따져보면 대중음악이
    주류이고 클래식음악이 비주류 소수가되어 국가로 부터 보호받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은 게 어찌보면
    우습기도 하죠. 예당이나 문화기반시설을 지어 마이너인 클래식 예술을 보호하는 거보면 참 격세지감을
    느끼지요...

    기타의 경우는 다원화된 악기가 나름의 일가를 형성하여 그 맹위를 떨치는 게 현재의 상황같습니다.
    포크송의 악기, 재즈에서의 악기, 롹음악에서의 악기, 핑스에서의 악기등 다양하게 자기의 본분을
    다하듯이 클기도 타레가, 세고비아, 망고레, 예페스등의 대가 들이 닦아 놓았던 고유한 길을 잘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기타의 대중화를 위해선 국가의 예술정책이 일정하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우리의 민요나 대중가요를 편곡하여 연주하는 것도 대중화의 한 방편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타음악자체의 심오한 작품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지성중 한분인 진중권교수의
    누님이신 진은숙님같은 클래식음악인이 기타곡을 쓰는 모습을 저는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 2009.01.24 20:58 (*.184.77.156)
    daum카페에 클래식음악감상실 이란 카페가 회원이 현재 39825 (2000년 개설)입니다.
    아마 클래식음악카페로서 국내 최고회원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한 클기회원이 젤 많은 naver카페의
    클래식기타 애호가모임 카페가 현재 회원이 14251(2005년 11월 개설) 입니다.
    회원수가 3배정도 차이가 나는데 5년의 개설시간의 격차를 감안한다면 적은 숫자는
    아닐거지만 과연 저숫자에서 더 얼마나 늘어날까는 의문이란 겁니다.
    제가 보기엔 이미 가입자의 포화가 된거로 보이건더요.

    좀 도식화해서 말하면 클래식음악의 애호가층은 클기보다 3배-4배정도는 된다는 계산이 가능한데
    클기애호가들이 거의 악기를 다루는 사람인데 반해 클음악 애호가들은 실제 악기를 다루는
    사람이 많은건 아니라 알고 있습니다. 순전히 음악을 즐기는 사람층이죠.
    그러니 악기를 다룰 필료가 없어니 음악을 듣는 입장에서 애호가는 더 늘수밖에 없겠지요.

    이것이 클래식기타연주장에 가보면 일반인은 별로 없고 각 클래식기타동호회회원들의 정모하는
    날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동호회의 참여가 없으면 연주회 자체가 힘든 상황이 되는 겁니다.
    이것은 세고비아가 기타를 클래식무대에 올리는 기적을 낳았지만 그의 사후
    점점 쇠락해가는 클기의 현 좌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외국은 다른줄 모르겠어나
    저는 장기적으론 별다르진 않을거라고 봅니다. )

    제가 보기에 클래시컬기타는 다시금 기타로 돌아가야 합니다.
    기타로 돌아감은 기타연주안에 모든 장르의 음악을 균등히
    연주하는 능숙한 엔터테인적인 연주자가 나와주어야 하며
    클래식기타라는 기타형태를 넘어선 다종다양한 기타의 음색과 주법을
    (스틸,전자,재즈,슬라이드 등등을 포괄한...)클기주자가 선사해야 한다는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존 윌리엄스가 이걸 시도하였어나 결국 실패한것이나 다름없는데
    저는 그가 이 모두를 포용할 능력은 아니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클래식기타의 클래식 레퍼토리는 이미 18,19세기 의 질낮은 기타작곡으로 황폐되어있는것에
    세고비아,로드리고 ,그외 유명 연주자에 의뢰돈 일부 현대작곡가 그리고 편곡작품으로
    겨우 땜빵을 하여 목숨을 유지하여 왔어나 이게 대체 언제까지 갈까요?
    gmland님 말씀마따나 클래식은 말그대로 고전입니다. 모두 후대의 훌륭한 음악의 모태가
    되어야 하는 깊은 뿌리입니다. 그러나 이 척박하게 뿌리내려진 클기의 클래식근원으로
    얼마나 더 클래식이란 명맥을 유지할까요? 바하의 시내물을 근원으로 모짤크 베토벤을 거봉으로
    수많은 찬란한 작곡가의 고전의 뿌리가 내려온 서양 정통클래식의 마르지 않는 샘에 비교가 될까요?

    반면 기타라는 포괄적인 의미의 악기는 그 가능성이 아주 무궁무진합니다.
    수많은 음악과 아주 자유롭게 자신의 색을 카멜레온처럼 변화하면서
    대중과 항상 호흡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음악에 무지한 대중들도 교향곡이 나오면
    클래식이네 합니다. 그러나 클래식기타 연주가 나오면 그냥 기타연주네 내지
    누구노래 반주하나 합니다. 그들의 무지함의 탓이 아니고 이게 그들이 어릴때부터
    일상으로 들어온 음악에 대한 귀이고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클래식기타음악을 듣고 클래식연주네 하는 사람이 알고보면 특수한 사람이란 겁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이건 클래식기타이고 이건 클래식기타음악이요. 하고
    그들을 변모시킬 이유도 그럴 힘도 없습니다. 현재로는 ..
    세고비아가 그나마 그런 일을 해었는데 그의 사후...이미 그 힘은 잃어버렸습니다.

    따라서 다시 기타로 돌아가야 합니다.
    클래식도 연주하고 재즈도 연주하고 락도 연주하고 가요나 명곡편곡연주도 하고...
    그들 대중은 연주회에 클래식기타를 들고나가도 ..재즈기타를 들고 나가도
    통기타 들고 나가도 ..전자기타를 들고 나가도..여전히 기타치네 할겁니다.

    아무리 클래식음악이 불황이라 해도 정통클래식은 절대 꺼지지 않은 불꽃입니다.
    나이가 들면 안듣던 사람도 자연 클래식을 듣는 사람도 자연 늘게 되구요.
    그러나 이 클래식기타는 이런 식으로 계속 가면
    클래식메인악기로의 진입에 대한 노력에 비해 외면받는 마이너 악기로
    또 대중에겐 무슨 연주인지도 모르겠는 그냥 딴다라 악기로..
    결국 어느정도의 클기매니아층만 남는 특수한 악기분야로 될 가능성이 큽니다.
  • BACH2138 2009.01.24 21:45 (*.201.41.64)
    위에서 대글 달았지만, 기타의 경우는 다원화된 악기가 나름의 일가를 형성하여 그 맹위를 떨치는 게
    현재의 상황같습니다. 포크송의 악기, 재즈에서의 악기, 롹음악에서의 악기, 핑스에서의 악기등 다양하게
    자기의 본분을 다하듯이 클기도 타레가, 세고비아, 망고레, 예페스등의 대가 들이 닦아 놓았던 고유한 길을
    가는 게 저는 기본이라 생각합니다. 훈님이 말씀하신 기타의 다변화도 상당한 설득력이 있지만, 이 또한
    클기의 존재감을 허물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클기가 가령 재즈나, 핑스 따라한다해도 그 음악의 효과는 거의 흉내수준에 머무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통키타나 일렉에 의해 저마다의 특성에 맞게 되는 연주에 도저히 따라 갈수 없다고 봅니다.
    기타로 어렵게 클래식음악을 편곡해도 왜 클기로 저런 일을 하나 하는 비판이 부가되지 않을까요. 또한
    클래식 하나도 연주 잘하기 어려운 현실과는 약간 동떨어진 것 아닐까요. 클기라는 장르에 묶이지 않고
    기타라는 다양한 장르를 좋아하고 애호할 수는 있어도 실제 연주자에게는 지나친 주문이 될 소지도 있다고
    봅니다. 참고로 저는 클기도 좋아하고 정성하군의 핑스도 좋아하지만, 클기로 치는 핑스식의 연주는 일전에
    동영상을 봤지만, 영 감흥이 안생기더군요. 클기가 추구하는섬세한 음향과 미세한 진폭을 지니는 악기의
    특성은 기존의 클기음악을 벗어나면 힘을 발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요. 클기음악이 마이너화하는 것을 막고
    나아가 대중화라는 미명하에 인접 분야의 벽을 허무는 것은 멀게 보면 클기에겐 오히려 독이 되지 않을까요.
    저는 클기의 대중화를 위해선 애호가들이 연주자를 알린다든지하는 등의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2009.01.24 22:20 (*.184.77.156)
    바흐님..지금 문제는 소위 핑거스타일이나 안형수님의 편곡연주스타일이
    일반인들의 기타연주의 바람을 일으키는데 일조하고 있지만
    클래식기타는 동호인사이에서만 알아듣고 서로 칭찬하고 하는 좁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물론 대중들과는 상관없이 클기만의 매력을 우리만으로
    만끽하면 되겠지만 제가 마이너 인생만 살아와서인지 또 매니아적인 마이너인가 싶어 씁쓸합니다.

    분화된 연주형태...재즈기타,포크,락,핑스 등에 전문한 그들보다 클기연주자가 그 느낌을
    못살리는 것은 처음부터 교육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클래식연주 기타란 전제하에 피아노같이 정통스럽게 교육을 받던지 아니면 혼자 독습을 하다보니
    그런 다른 분야의 연주방식의 감각을 못살리는 것인데 굳이 클래식의 그 많은 악보와 주법에
    목매지 않으면 클래식의 다양한 형태와 다른 분화된 연주형태를 골고루 습득가능 하리라 봅니다.
    이것은 결국 기타를 클래시컬악기라는 틀에서 벗어나서 그냥 기타라는 통념으로 접근하면
    해결될 문제라고 봅니다. 이로인해 지금까지 완전히 다른 아주 혁신적이면서도 고상한
    음악이 탄생할수도 있구요.

    물론 클래식기타의 아름다운 정통...세고비아.브림의 고상한 음악은
    누군가 또 이어주어야 할 겁니다. 그런 사람은 또 그렇게 자기길을 가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기타의 정통클래식악기화 교육이 과연 마니아적인 동호인의 음악에서
    벗어날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여전히 남습니다.
  • gmland 2009.01.24 22:27 (*.165.66.74)
    훈님의 분석이 정확하다고 봅니다. 진정 클래식 기타음악을 생각하는 방법론이기도 하고, 또 그게 바로 훗날 순수한 클래식 기타음악을 꽃 피우게 하는 발상전환이기도 하고...

    BACH2138님은 노래반주라 하니 어떤 가수를 반주하는 것으로 생각하셨나 본데, 한두 번도 아니고 누차 언급했다시피, 그게 아니라 기타라는 악기를 배우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기 노래를 반주하기 위한 것이므로, 클래식 기타기악 주법을 여기에 접목하면 강력한 경쟁력이 있다는 말입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그들이 클래식 기악에 빠져들게 하는 교두보가 되지요. 이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첩경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클래식 하나라도 제대로 연주하는 것이 애호가들의 바람이긴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그건 전문적/직업적 연주가들이 할 일이지요. 어쩌면 그건 애호가들의 지나친 욕심인지도 모릅니다. 가끔 들려오는 소리 중에, 클래식 기타음악 위상 어쩌고 하는 것은 시대에 걸 맞지 않은 한심한(?) 작태일 수도 있어요.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음악에 계급을 둔단 말입니까. 그보다는 대중 깊숙이 파고들어서 점진적으로 예술음악을 널리 알리는 것이 더 합당한 일이지요. 게다가 비인기종목에 종사하는 많은 프로들이 겪는 고달픔을 생각해봅시다. 지금 이러고 있을 때인가...

    BACH2138님은 극단적이면서 반대되는 예만 드는 감이 있는데, 클래식 기타음악 주법이나 연선기타로써 퍼커션-주법 핑거스타일은 뭣하러 한답디까. ㅡ 타악기 주법 분야도 핑거스타일의 한 종목이긴 하지만... 그런 음악들은 작곡 자체가 강선기타 및 리듬과 개방현 음향/울림 등에 맞춰져 있는 것인데, 그게 연선기타에 어울릴 턱이 있나요. 이때 선율과 화음은, 최소한 음악문법적으로는 들러리에 불과한 것이지요.

    이에 반해 클래식 기타음악은 그들의 뿌리로서 복선율/다성부적이요, 화성적/문법적이요, 표제음악인 경우에는 이에 더하여 문학적 주제까지 지닌 예술음악이지요. 그래서 한국에서 일부가 핑거스타일이라 하고 차별해서 선전(?)하는 ㅡ 핑거스타일을 대표하는 건 오히려 클래식 기타음악이고, 그건 핑거스타일의 후발적 한 부분일 뿐임에도 ㅡ 분야마저도 고급기술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클래식 기타음악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한국 일각에서 일컬어지는 핑거스타일은, 당장은 음향 우선으로서, 말하자면 이제 막 진화를 개시한 개발도상국일 뿐입니다. 클래식이 산전수전 다 겪은 원로라면...
  • BACH2138 2009.01.24 22:53 (*.201.41.64)
    저역시 클기가 핑스나 그밖의 쇠줄기타엔 대중성에서 딸리고 다른 정통의 악기에선
    레퍼토리에서 딸리는 부분을 보면 항상 마음 아픈 사람중 하나입니다. 이점은 훈님이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롹음악중에서 선별된 최고의 기타 편곡은 저의 느낌으로는 에드가 크루즈인가
    하는 기타리스트의 보헤미안 랩소디라 생각합니다. 이음악은 저도 매냐에 올리기도 하였지만요.
    저같이 기타의 클래식화를 적극 원하는 입장에서도 그 편곡은 참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대중음악이 클래식음악으로 승화된 가장 좋은 예를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근데 문제는 이런 식으로
    기타리스틱하게 편곡되어서 좋은 울림으로 탄생할 음악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봅니다. 아무리 좋은
    감각을 공부한다고 해도 악기의 고유한 특성에 맞추어진 음악의 태생적인 한계에 직면하는 문제가
    생긴다고 봅니다. 그리고 훈님 말씀중에 음악에 대한 통념을 벗어나는 게 좋다는 취지에는 저 역시
    공감합니다. 에드가 크루즈의 다른 편곡을 봐도 그점은 여실하더군요. 근데 제가 가장 우려하는 바는
    기본이 흔들리는 것입니다. 클기음악이 소수애호가에 편중되어 폐쇄된 음악이라는 비판은 영원히
    지고가야 할 악기의 숙명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 BACH2138 2009.01.24 23:12 (*.201.41.64)
    제가 음악을 듣기에는 이미 악기의 특징에 맞게 저마다 확연한 분화가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재즈나 락이나 핑스나 클기나 말이죠. 그러면 저마다의 악기의 특성에 맞는 길을
    나아가는 게 기본이라 생각합니다. 반주이야기하시는 부분은 저와 약간 각도를 달리하시는군요.
    클래식기타 배우는 사람은 대개가 노래의 반주보다도 곡을 연주하고파서 접근하는 측면이 더 많지
    않을까요. 저는 그것을 이야기한 거지요.

    클래식 하나라도 제대로 연주하는 것을 원하는 욕망을 애호가들의 지나친 욕심인지도 모른다고 하시는
    말씀도 저하고는 좀 각도를 달리 하시는군요. 이는 애호가들의 지나친 욕심이 아니라 정당한 요구이지요.
    좋은 연주를 들려달라는 건 예술 소비자의 권리이지요. 그렇지 않나요. 가령 최고의 샤콘느, 최고의
    아랑페즈를 원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요.

  • 2009.01.24 23:57 (*.225.45.248)
    아 열라싸워들대네요
  • 2009.01.24 23:59 (*.225.45.248)
    아 이 긴글들 쓸 시간에 연습하면 되겠네 연습
  • 2009.01.25 00:00 (*.225.45.248)
    아 이 긴글들 쓸 시간에 연습했으면 서울대,예종 문제없이 가겠네요
  • gmland 2009.01.25 00:12 (*.165.66.74)
    노래 반주와 기악 연주를 대비해서 구별하는 것 같은데, 바로 그 점이 문제 아닐까요?

    스스로 하는 노래 반주라면, 그건 기악을 했다면 저절로 되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물론 전문 연주자의 경우지요. 말하자면 노래반주는 기악연주의 부분집합일 뿐이지요. 독주기악이라면 더욱 더 그러합니다. 독주가 뭡니까. 주선율과 반주부로 이루어져 있는 게 아닌가요? 성악이라는 건 주선율 음색을 악기에서 인성으로 바꾼 것뿐인데, 반주가 안 될 턱이 있습니까?

    설사 대중음악 노래반주라 하더라도, 그건 준조성음악으로서 클래식 문법을 그대로 인용한 것인데...
  • .. 2009.01.25 00:17 (*.43.147.180)
    아- 님 이 글들에 열정을 쏟는것보다 연습해 서울대, 예종가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은 님 생각이겠지요~.
    예의바른 그리고 기타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한 논쟁을 열라 싸워댄다는 식으로
    기타는 못치면서 싸우기만 해서 뭐하냐는 것처럼 연습이나 해라는 식으로 찬물을 끼얹는 당신.
    당신이나 서울대 예종가게 악플달지 말고 연습이나 하센..
  • gmland 2009.01.25 00:19 (*.165.66.74)
    전문 연주자의 길을 밟는 경우, 바흐 샤콘느에 관한 분석, 편곡, 연주 등은 많은 석사논문의 주제입니다. 애호가들이 그걸 연주하고자 한다면 상당한 학습과 연습이 따라야겠지요.

    하고자 하는 걸 누라 뭐라 하겠어요. 애호가들이 그런 걸 한다면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지요. 다만, 그걸 '소비자의 권리'로 치부하는 건 납득하기 어려운 논리로서, 그 기능적 측면만 생각하고 쉽게 생각한다면 그건 문제를 넘어서 어쩌면 자기도 모르는 가운데 클래식이 우습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해봅니다. ㅡ 기우이기를 바라지만...
  • 오상훈 2009.01.25 00:20 (*.176.178.184)
    제목과는 많이다른 댓글이 엄청나게 많이 올라왓네요...
    학원이 잘되도 위에 몇분처럼 1시간레슨(월화수목금)하고 월20만원 이렇게 받는곳이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근데 정작 레슨은 5분해주고(이거하고있어)1시간 레슨이라는건 알아서 연습하다가 가야 된다는거.....(무슨 동네 피하노 학원처럼 하고있으니 원 -_-;;)
    저도 학원에서 강의하는 사람으로써 참 어이가 없구 슬픈 현실입니다..(전 주1회 40분 시간을 짜서 학생들을 지도하고있습니다. 학생들이 그시간을 안지키면 늦은만큼 적게 레슨합니다. 그래서 학생들과 사전에 학원등록할때 시간 엄수하고 그부분에 대해서 애기를 해줍니다. 제자랑이 아니라 이게 당연한 겁니다)
    그리고 장르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전 대학에서 째즈기타를 전공했구 일렉을 주로 연주합니다..
    그래서 학원에서 일렉레슨(락,펑키, 블루스 ,재즈)이나 통기타(핑거스타일같은 연주나 아니면 70-80시대 팝송이나 가요들)외에는 레슨하지 않습니다. 사실 클래식 기타레슨 문의도 없지만 간혹 있을경우 저한테 배우지 말구 클래식 기타 전공하신분한테 가서배우라고 합니다. 제가 잘못하는 연주를 억지로 가르칠 생각도 없구 할자신도 없습니다. 근데문제는 예를들어 70-80년대 가요가 배우고싶어서 오신 어른한테 '클래식기타로 기본기를 다져야 된다는둥' 일렉기타 배우고 싶어서 온학생한테 '먼저 클래식 기타나 통기타부터하고 일랙기타를 해야 한다' 이런 말을 하는 선생이 수두룩 하다는 것입니다. 말그대로 선생이 그연주가 안되니까 그냥 자기가 잘하는거 억지로 시키는겁니다. 초보들은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려려니 배우다가 나중에 힘들어서 그만두는경우가 허다하구요.
    제가 기타마니아가 클래식 기타 전문싸이트기때문에 이런글쓰는건 좀 위험하지만 아무것도 모르시는 몇분들중에 '기타의 기초테크닉은 클래식이다' 이런소리하시는분들 잘알고나서 말씀하세요. 70-80년대 가요나 팝송이 클래식 기타테크닉이 왜 필요합니까? 나이드신분들아니면 가요좋아하는 학생들 그분들 재미있게 원하는 장르 기타로 취미를 가지게 해주고 도와주는 곳이 기타학원입니다. 그런데 지금 대부분의 기타학원은 그러지못하다는것입니다. 저도 개인레슨,학원 등에서 여러 연령대의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제가 모르는 옛날곡등도 많이 배웠구(가르칠려면 공부해야 되잖아요)가요도 많이 알게됩니다..근데 대부분은 그냥 기초부터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예요. 취미로 흥미가 붙으면 그런식으로 연습하는건 나중에 본인들이 다 알아서 하거든요...(무슨 전공생도 아니구)
    지금 기타학원이 순간 잘될찌몰라도 기타학원 선생님들이 원래의 본연의 모습이아닌 돈벌이만 급급하면 기타문화 스스로 망치는겁니다...............(저도 기타로 벌어먹고 살면서 참 씁씁한 부분입니다)
    베토벤 바이러스같은 영화 나오면 그때는 또 현악기나 관악기같은 클래식 악기로 몰리겠죠.........
    앞으로 전문 장르의 기타학원이 다양하게 나와야 한다고 봅니다............................................
  • BACH2138 2009.01.25 01:08 (*.201.41.64)
    좋은 음악 원하는 애호가의 권리는 당연하죠.'소비자의 권리'로 '치부'하신다는 gmland님의 말씀 표현은
    참으로 납득하기 어렵군요. 기능적인 측면에서만 생각한 것이 아니죠. 음악 애호가가 음악의 좋은 해석이
    나오길 원하는 것은 실제로는 아주 중요한 것이죠. 애호가들은 궁극에는 예술소비자라 할 수 있겠지요.
    절대로 클래식이 우습게 돼지가 않습니다. 애호가의 높은 기호와 안목은 그대로 결과물로 나오거든요.
    gmland님은 어떠실 지 모르지만 저는 기타매냐이면서도 철저한 클래식 애호가거든요. 님의 말씀 특히
    치부 운운하시는 건 굉장히 가시가 있습니다. 반주부분에 대한 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저는 클기를 염두에
    우선을 둔 측면에서의 이야기지요. 이를 두고 극단적이라고 하시면 안돼죠. 극단적인 표현은 gmland님이
    오히려 하셨어요. 예로 들자면, 님의 "클래식 기타음악 위상 어쩌고 하는 것은 시대에 걸 맞지 않은 한심한(?)
    작태일 수도 있어요."라는 부분 한번 보십시요. 님은 연세도 있으신 것 같은데, 굉장히 가시가 있는 발언입니다.
    말씀처럼 음악에 무슨 계급이 있겠습니까. 그냥 특징이 있을 뿐이지요. 어떤 분이 그렇게 이야기하신지 몰라도 나름대로 어렵고 돈 안되는 음악하는 분들이 품는 최소한의 자존심의 표현으로 선해하시고 넘어가시면 될 것을
    작태라고 말씀하시니 말이죠.... 뭐 정치 이야기도 아니고요~~


  • gmland 2009.01.25 02:44 (*.165.66.74)
    지금까지 모든 관점은 클래식 기타음악 연주 애호가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요. 그런데 어떨 때는 단순한 청중의 입장에서 말을 하고, 또 어떤 때는 연주 자체를 즐기고자 하는 연주 애호가를 두고 말을 하니 오해가 생길 수밖에... 평소에 논리를 좋아하는 분이 오락가락하니 더욱 더 그러하지요.

    필자는 샤콘느니 하는 것은 연주 애호가를 두고, 스스로 직접 그걸 연주하고자 하는데 대해서 말한 것이고, 전후문맥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인데, 이에 대해서 단순히 청중이 무대 위에 있는 연주가의 연주에 대해 소비자 권리를 운운하는 식으로 받아넘기면 상호간에 앞뒤가 맞겠어요?

    그리고 되받아 치기, 뒤집어 씌우기는 이제 좀 그만 버리면 안 되겠어요? 언제나 그런 식이니...

    또, 잘 나가다가 내 나이는 왜 또 들먹거리는 것이지요? 일반적으로는, 나이 든 사람이 나이로써 억누르려 하면 안 된다는 게 젊은이들의 특권(?)인데, 이번에는 거꾸로 내 나이는 왜 들먹거리는 것이지요? 논리는 어디로 실종되고?

    '클래식 위상' 어쩌고 하는 말이 한심한 작태가 아니면 무엇이지요? 그런 건 이미 일반화된 공론 아닌가요? BACH2138님은 정치적으로는 좌파/진보를 대변(?)하면서, 이런 건 왜 또 슬그머니 오른쪽으로 가는지요? 이번에는 어렵고 돈 안 되는 음악 하는 사람들을 대변하고자 하는 것입니까?

    오히려 바로 그런 몇몇 사람들 때문에 상황이 더 어려워지는 겁니다. 정작 당사자들은 클래식이 좀 더 대중에게 다가가서 좀 더 잘 알려지길 바라고 있어요. 런던.심포니도 넥타이 풀고 저녁에 런던공원에서 단돈 몇푼 받고 공연하면서 대중과 대면하고 친해지려, 클래식을 좀 더 알리려 애쓰고 있어요. 서양음악의 본고장이고, 또 우리보다는 훨씬 더 높은 수준에 있는 대중들을 주변에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 gmland 2009.01.25 02:55 (*.165.66.74)
    기타-매니아면서 철저한 클래식-애호가라 하시는데, 그럼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이런 말은 오해의 소지도 있지만, 냉정하게 말한다면, 정녕 진정한 기타-매니아라면 기타음악 이외의 클래식에 대해서는 한편으론 배움의 대상이지만, 다른 한편으론 넘어야 할 장벽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또 실제로도 그게 대부분 기타-매니아들의 생각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과거에도 종종 비주류 취급 받는 우리 클래식 기타음악 매니아들은 여기서 그런 토론을 통해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어요. 어떤 사람들은 지금도 어떻게 하면 기타음악인 스스로 정통 클래식을 넘어서는 기타음악을 작곡할까, 고심하며 연구하고 있어요. 한편으론 약간의 분노(?)도 느끼면서...

    기타기악 작곡은 기타 연주자가 아니면 완전할 수 없다는 걸 혹시라도 모르세요?
  • np 2009.01.25 03:14 (*.147.251.248)
    다른 칭구들이 클래식 음악이란 용어를 어떠한 의미로 사용하는 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마는 ...

    클래식 음악이란 절대적인 '음악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음악이라고

    '저는' 정의 하고 싶습니다.

    학문에서 순수학문이라고 할라나 ....

    그런데 이러한 순수한 것들이 대중들과 친해지려고 다가가려고 하다가

    결국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잃어버리게 될 수 있다고 봐요.

  • gmland 2009.01.25 03:23 (*.165.66.74)
    필자 스스로에 관한 이야기라서 좀 뭣하긴 하지만, 마땅한 예가 없어서 그러니, 그럼에도 하나 들어 봅시다. 필자 역시 정통 클래식을 넘어서는 기타-소나타, 기타-협주곡, 기타가 솔로로 등장하는 교향곡을 쓰려고 오래 전부터 애쓰는 사람 중에 한명입니다.

    그런데 그 작법 정도는 이미 오래 전에 간파했다 할 수 있어요. 독창적 방식/기법도 아울러서... 그리고 여러 문하생들에게 그 작곡법을 전수하기도 했고... 하지만 언제나 큰 걸림돌이 있습니다. 기타라는 악기 구조 자체가 운지/음역 제한이 심해요. 피아노-소나타라면 차라리 어렵지 않게(?) 쓰겠지만, 기타로는 엄청난 연구를 해야 해요. 자칫 잘못하면 그들의 조롱거리(?)밖에 안 될 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그들은 기타에 대해서 모르고, 또 알려고 하지도 않으니... 이때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읽을 수 있겠어요? (그럴 필요는 없겠지만... 또, 필자는 피아노도 바이올린도 다 다룰줄 알지만 영원히 기타를 놓고 싶지 않습니다.)

    한편으로는 후배들이, 또 대중과 친해지기 어려운 예술음악으로 힘겹게 생활하는 음악인들이 좀 더 편안하게 연구하고 연습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일조할 수 없을까, 늘상 이런 생각을 갖고 나름대로 운동(?)해 왔다고 자부하지요. 지금 이 시간에도 그래서 욕 먹어가면서 힘겹게 운동하고 있는 셈이지요.

    필자는 현대화성학 시리즈를 출간 중에 있어요. 제목은 그렇지만 방향은 클래식/재즈 통합화성학이지요. 재즈화성학이 별도로 있는 게 못마땅(?)해서 인지도 모릅니다. 왜냐면 그건 클래식을 인용/원용한 문법이기 때문이지요. 클래식 이론 위주로 그걸 증명하는데 수많은 시간을 허비(?)했어요. 그 시간에 돈을 벌었으면, 하다못해 레슨을 해도 엄청 했겠지요. 그건 필자가 기타인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숙명인지도 모릅니다. 재즈화성학이라는 게, 건반화성학이라기 보다 기타화성학이거든요. 다른 클래식 분야에서는 알 바 없는 셈이지요.

    줄리어드 음대마저도 2002년에 재즈 연구소를 설립했어요. 아직 이렇다 할 논문 한편 발표한 적도 없지만, 어쨌든 연구 중에 있나 봅니다. 그건 기타음악이 이제 많이 성장했다는 증거일 수 있어요. 이젠 좀 더 노력하면 앞이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청중 없는 음악은 예술이 될 수 없어요. 이론적으로도 음악은 표현과 수용으로 성립된다는 게 정설/통설입니다. 청중은 수용을 맡은 한 축으로서 바로 그 주체가 되지요. 단순히 소비자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들은 음악이 성립되게 하는 한 구성요소입니다. 그래서 더욱 더 청중/대중에게 다가서는 것이 중요한 겁니다.
  • gmland 2009.01.25 03:47 (*.165.66.74)
    청중/대중은 음악 성립요건 중에 하나인 '수용'의 주체입니다. 통설이지요. 쇤베르크도 그래서 은근히 청중에 대한 교육을 강조했어요. 12기음-음렬작법으로 대변되는 협의적 현대 클래식 이론가/작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 다 슬쩍 청중의 교육(?)을 주문하고 있어요. 그래야만 음악을 이해할 수 있고, 그래야만 수용이 돼서 음악 장르로 성립될 수 있으니까요.

    수용 주체인 청중/대중의 음악적 훈련/교육은 무엇이 선행되어야만 가능해질까요. 당연히 그들에게 다가서는 것이지요. 그래서 많은 선구적 클래식 연주가들이 대중과 친해지려 노력하는 겁니다. 그 과정에서 인기도 얻고 돈도 벌 수 있을지 몰라도 ㅡ 아마 그렇겠지요 ㅡ 그보다는 음악이 음악으로 성립될 때 음악 하는 보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런데 전문적/직업적인 음악인보다는 차라리 연주 애호가들이 더 문제인지도 모릅니다. 그들 일부는 클래식이 소수의 전유물로 남아주기를 바라는지도 혹시 모르지요. 그럴듯한 여러 이유를 들이대지만, 어쩌면 심리적으로 선택된 소수이기를 바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은 너무 독선적인 것일까요? 그렇지만 정작 이에 종사하는 전문적/직업적인 사람들을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오락음악 하는 사람들은 벤츠 타고 다니는데, 예술음악 하는 사람들은...

    스스로의 위치가 아니니까, 그래도 그게 예술인의 자세이어야 한다고 과연 쉽게 말할 수 있을까요? 슈베르트가 살던 시절과 지금이, 모든 환경/여건이 같은가요? 클래식 이론서를 몇 권이나 썼고, 지금도 계속 쓰고 있지만 언제나 인쇄비도 나오지 않아요. (그렇다고 잘못 써서 그렇다고 단정하지 마시길... 혹시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읽어본 독자들은 한결같이 고마워하더군요. 그래도 필자는 다른 음악인보다 좀 나은 건지도 모릅니다.)
  • gmland 2009.01.25 04:25 (*.165.66.74)
    서울음대 작곡과 입학 실기시험 중에는 소나타 형식 1악장(제시부 및 발전부) 작곡이 있어요. 점심시간 포함해서 9시간 동안 시험을 본답니다. 그런데 정작 도시락 먹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더라는 겁니다. 끝날 때까지 아무도 이탈하지 않고...

    대학 입학하는 고등학생에게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들 수도 있지요. 하지만 뒤집어서 보면 클래식 작가라면 바이올린-소나타 정도는 기본이라는 것이지요. 중학교/고등학교 시절부터 공부하라는 겁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런 정도는, 최소한 모든 것이 공개되고 연구된 지금 시점에서는 별 것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본격적인 기타-소나타는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기타음악 자체가 후진인 셈이지요. 한편으로는, 기타음악만큼은 그 연주자가 아니면 쓰기 어려워요. 매우 독특하기 때문이지요. 청중이 없는 것은 전문작가가 없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게 선행조건일 겁니다. 그런데 기타음악 작가는 기타인으로부터 나와야 하는 데에 문제 아닌 문제가 있는 겁니다. 정녕 기타인이라면, 먼저 기타와 피아노를 함께 배운, 그러나 기타가 주종인 젊은이들을 작가로 키우는 것이라 봅니다. 그러면 청중도 모일 것입니다. 클래식 기타음악이 대중에게 소외되는 게 아니라, 우리가 그간 별로 한 일이 없는지도 모르지요. 아무 준비도 없었잖습니까. 얼마든지 청중이 오게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우리가 먼저 다가서면...
  • 지나가려다 2009.01.25 04:40 (*.214.100.23)
    이나라의 클래식기타는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유행하는 자기나라 곡이 하나도 없으니까요.
    오로지 외국에서 다하고 더 잘하는 곡들만 연습하고 듣고자 하고 그 이외의 건 들을려고를 안하는군요.
    기껏해야 이미 많이 유행하는 곡이나 끼적대고 새로운 곡을 발견하려는 의지가 없어보입니다.
    왜 국내 클래식기타리스트들은 자기 곡이 없을까요? 작곡을 전혀 안하는건지 못하는건지...
    남들 곡은 어짜피 그 남들이 더 잘하잖아요. 남의 곡이라도 자기의 스타일대로 강하게 보여지는 그런 연주자가 없다고 보여집니다.(확실히 기억되는) 그러기에 공연장에서의 흥미를 잃게 되고 주위에 권하지도 못하고 듣기도 식상하고 점점 떨어져나가게 되는 거죠. 외국연주자들만 찾게 되고 결국 국내연주자들은 계속 자기들끼리만 어울리게 되는게 현 상황이 아닌가 합니다.
    기타학원에 가는 것도 전부 외국연주자들 보고 반해서 가는거지 국내연주자 때문에 가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겁니다.
    사실 시급한 문제는 국내연주자 중에 스타가 한명도 없다는거, 기타라는 악기로 이름을 댈만한 연주자가 그야말로 드물다는 것일겁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이병우, 이정선, 김목경, 김광석 정도네요. 클래식쪽도 몇명 알지만 그거야 제가 이쪽으로 많이 듣고 봐서 아는거지 그냥 음악 좀 듣는 사람들에겐 전혀 안알려진 사람들이라 언급할만하지도 않습니다.
    이병우니 이정선이니 하면 또 가타부타 말이 많을텐데 솔직히 이분들 빼고 일반적인 시점으로 기타를 논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 이분들 이름은 잘 몰라도 음악만 들려줘도 왠만하면 다들 아는 곡들이 많으니까요. 그 외의 곡들은 그야말로 들을 기회 조차 없는게 현실이죠.
    클래식기타연주자들은 고민을 많이 해야합니다. 애호가들도 마찬가지고, 서로 분열하지 말고 뭉쳐서 뭔가 확실히 보여지는 일을 저질려볼 필요가 있습니다.
  • BACH2138 2009.01.25 08:09 (*.201.41.64)
    굉장히 많은 글이 달렸군요. 다시 보니 제가 좀 무례했나보군요. 행여 기분상하게 했다면 사과드립니다. gmland님도 '치부'라고 하신다는 표현은 저한테 사과하셨으면 합니다.

    클래식애호 관련 저의 물음은 님이 자꾸 클래식음악 자체를 저평가하시는 것 같아 말씀드려본 것입니다. 여러 말씀을 보니 제 기우였던 것 같습니다.

    작곡부분에 대해선 협주곡같은 분야는 그분야 악기의 전문가가 아니여도 충분히 작곡했던 예가 있어서 기타 역시 전공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개인소견을 갖고 있습니다. 기타는 아니지만 베토벤이나 브람스의 불멸의 바이얼린 컨체르토가 대표적이지요... 이들은 피아니스트이면서도 바이얼린협주곡의 명곡이 태어났지요..... 특히 협주곡같은 경우는 관현악기법을 섭렵한 사람이어야 하기에 기타전공 이외의 작곡가가 더욱 유리할수도 있다는 판단이 섭니다....

    '클래식 위상' 어쩌고 하는 말이 한심한 작태가 아니면 무엇이지요? 그런 건 이미 일반화된 공론 아닌가요? 부분에 대해서는

    님의 말씀과 달리 정치적으로는 좌파가 아니라는 점을 우선 이야기합니다. 행여 님이 저에게 좌파/진보 꼬리표를 부치셔도 그냥 별 유감은 없습니다. 많은 사안에서 진보적인 생각을 가지는 것은 분명하니까요. 근데 이 부분의 논점은 저의 정치성향과 무관함을 말씀드립니다. 어떤 관성으로 그런 결론을 내리시는 지 모르겠군요. 클래식을 두둔하는 것이 우파인가요?

    대중음악과 클래식음악을 비교해보면 오히려 지금은 클래식음악이 향유 주체의 크기와 경제성을 따져보면 소수이지요. 국가에서 문화적으로 우선처우를 하는 것(이것은 엄밀히 보면 소수를 배려하는 좌파정책에 가깝지요.)도 같이 경쟁했을 때 도태되는 것이 클래식이기에 그런 것이라 봅니다. 제가 클래식애호가이기 이전에 그 쪽 편을 드는 것도 그들이 약자이기때문이죠. 절대로 클래식문화쪽을 두둔한다고 해서 우파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클래식음악하는 사람이 무슨 벼슬하는 것도 아니구요. 나아가 작금의 클래식은 옛날처럼 돈많은 사람이 듣는 음악이 아니란 것이죠. 누구나에게 열려져 있습니다.

    '클래식 위상 어쩌고 하는 말'에대해 어느 정도 관용적인 태도를 지니는 것도 그런 맥락을 많이 깔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말에 동의하지는 않으나 최소한 그들의 자존심만은 인정한다는 이야기죠. gmland 님은 그렇게 말하는 사람의 최소한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것 같아 클래식애호가이신지 의구심을 품은 것입니다. 클래식애호가시라면 그분들의 자존심은 최소한 모멸차게 건드리지 않을 것 같아 말씀드린 것입니다 . 제가 이런 태도를 취한다해서 전혀 우파 좌파문제하고는 상관이 없음을 재삼 이야기드립니다.
  • 짬뽕! 2009.01.25 13:19 (*.184.120.148)
    김정일이가...오케스트라의 미세한 음차이도 가려낼정도의 굉장한 클래식매니아라죠..

    쇼생크탈출에서의....감옥확성기에서..뜬금없이..오페라"피가로의 결혼" 청아한 이중창이 흘러나오자 일제히 올려다 보는 죄수들..(결국 다 듣기도 전에끊겨 버리고.. 듀프레인은 다시 독방으로 끌려갑니다..)

    남한라디오듣다 끌려간 강제수용소..한줄기 클래식아리아..철지난 남한대중가요..영화 드라마..
    바다에 흩뿌려지다..운좋게 날아간 삐라들..클래식애호가 김정일이가..질겁을 합니다..
    참으로 아이러니 합니다..(김정일 강제수용소한달이면 확실히 배들어갑니다..그전에 죽을수도 있겠지만..)

    클래식애호가 도루박사도 있습니다..획기적인 발견을 한듯한 선각자의 유레카로 우매한 대중을 감동시키며
    때론 현학하며..고관대작 탐관오리를 비웃으며..서민을 위로대변하는 한편..
    각종 명소와 산해진미를 탐닉하며..철학, 의학,음악,미술.연극..등..모든걸 섭렵하며..진보하려듭니다.
    불쌍한 백성과 경제을 걱정,비판, 철학하고...귀족실세들과 어울리며..
    어릴적 친구동창들에겐..예전의 내가 아니라며..외면 하기도 합니다

    제각각 옳은길이라 생각하는 길로..가겠죠...

    수천억 은하계중에.. 먼지도 안될 지구..그안에 한국에서 ..설이라고..귀향..친지맞이.. 다들 ..번잡하네요..
    추운이들도 따뜻한 명절이 되어야 할텐데..






  • BACH2138 2009.01.25 13:59 (*.201.41.64)
    짬뽕님, 개정일이라면 입에 거품무는 조선일보독자중에도...오케스트라의 미세한 음차이도
    가려낼정도의 굉장한 클래식매니아많아요. 잘 아시잖습니까.

    근데 개정일이이야기는 여기 왜 나오지요. 이명박 정권 비판하면 개정일이 추종자로 보이시나요.
    이건 참으로 심한 모욕입니다. 불의에 항거하여 정의로운 삶을 살아간 첼로성자 카잘스도 개정일이
    추종자가 돼야 할 판입니다. 이런 글에서 색깔론이 나오는 것 보면 참으로 자괴감이 듭니다.

    쇼생크이야기는 대한민국의 작금의 암울한 현실이지요. 서방의 객관적인 언론이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클래식애호가 도루박사 이야기하시는 대목부분도 참 재미있군요. 어떻게 이해해야죠.
    개정일이 추종자 아니니까 걱정하지를 마세요.^^



  • 목요일 2009.01.25 16:58 (*.86.5.228)
    와.... 댓글 49개... 참...
    제가 보기에는... 여기 계신 모두... 하던말 반복하고 반복하고.... 약간... 허세 부리는 삘 ㅈㅅ

    제 생각에는 클래식기타가 아직 대중성을 얻지 못한이유... 바로... 음량입니다
    마이크를 쓴다고 하여도... 그만한 다이나믹이 없죠... 바이올린처럼...
    반면에 일랙이나 통기타는 이런 걱정 안해도 될겁니다...

    하지만... 클래식 기타의 대중성을.... 어쩌구 저쩌구 하지 마세요..
    클래식기타는 아직 발전중입니다.. 그리고 전 믿습니다...
    클래식기타는 다른악기가 표현하지 못하는 아주 특별한 장점들이 있으니까요...
    "클래식기타는 작은 오케스트라와 같습니다"... 베토벤이 한말이에요...
    쇼펭은... 클래식 기타를 가장 아름다운 악기라고 구사하였죠...?? ㅋㅋ

    클래식 기타는 제 생각에는 볼매에요.. (볼수롤 매력있는)
    그러기에 21세기 클기타리스트분들은..
    대중성에대한 걱정 하지 마시고 지금 하시는데로 기타의 무한한 매력을 보여주시기를 부탁합니다!!!

    클래식 기타는 클래식기타의 색깔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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