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되는" 분들에게~

by JS posted Jan 1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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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가 중학교 때 ... 교회에서 가스펠송 통기타 반주를 했었습니다. 저는 악보에 코드 써있는 것 없으면 절대로 반주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아이들은 첫번째 코드만 C하고 잡아주면 그 다음부터는 아무 것도 안 보고 신나게 반주를 합니다. 그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는 거냐고 물어봤더니 ... "그냥 되는데 ..."

2. 제 아내는 (원래 전공이 피아노인데) 생전 처음 배우는 관악기라도 소리만 낼 줄 알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머릿속에 있는 모든 동요와 가요를 악보 없이 밤새도록 붑니다. 제가 어떻게 하는 거냐고 물어봤더니 ... "그냥 하면 되~"

3. 제 딸아이도 엄마를 닮았는지 노래를 들으면 바로 피아노로 칩니다. 음을 들으면 바로 무슨 음인지 압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는 거냐고 물어봤더니 ... "그냥 되여~"

4. 예전에 누군가 huhu님에게 어떻게 가요를 그렇게 멋지게 기타로 치는지 물어봤을 때, huhu님 대답이 기본기 조금만 익히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쩌죠? 저는 25 년 동안 기타 치면서 그래도 기본기가 좀 잡힌 편인데 ... huhu님처럼 죽어도 못하거든요.

그냥 되는 분들은 다른 사람도 그냥 되는 줄 압니다. 제 아내도 그러더군요. 자기는 대학교에 들어가서 아이들 피아노 레슨을 시작한 다음에야 비로소 음을 듣고 음이름을 맞추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고 신기하게 생각했답니다. 그도 그럴 것이 ... 이 사람은 예술중학교-예술고등학교 출신이라 자기 주변에 음이름 못 맞추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어쩌죠. 저처럼 아무리 음을 들어도 음이름 못 맞추는 사람이 훨씬 많고, 기타를 25년을 쳐도 절대로 리듬반주, 화성반주 저절로 안 되는 사람이 훨씬 많고, "그냥 되는 분들"이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바보같은 사람들이 아주 많거든요.

* 질문: 저는 huhu님처럼 되고 싶습니다. 그냥 가요나 동요의 멜로디 악보만 봐도 손이 저절로 나가면서 근사하게 연주가 되는 그런 것 말입니다. 아마 진태권님, 지얼님, huhu님 등등 분들은 "그냥 되는데 ..."라고 말씀하시겠지만 ... 저처럼 "그냥 안 되는 바보들"이 무엇을 어찌 하면 Nobody 같은 곡을 멜로디만 척 보고도 근사하게 칠 수 있겠습니까?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불가능하다면 할 수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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