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예전엔 제가 국내 가전3사 중 한군데에 근무 했었죠
뭐 전자제품 A/S 했었죠 ^^;;
그땐 사진에 보이는 아나로그 오디오는 거의 버려 지다시피했죠.
저도 그랬구요
디지털식 오디오로 많이들 바꿨죠
그게 리모콘으로 조정하니까 편리 했죠
저도 20대 초반에 구입한 (그 당시 2백만원 조금 안주고 구입)
오디오를 애지중지 했었죠
한 7년 사용하다 후배 녀석의 1년 가까운 매달림에 지쳐
헐값에 넘겼죠 녀석 지금도 생생 하다네요. 소리가 기가 막혔는데.
오디오 없이 산지 꽤 오래됐네요.ㅋ
그도 그럴것이 MP3의 출현으로 필요성이 없었으니까요.
컴에 가득한 한 2~3만여곡을 듣곤 하죠
그러다 제 아들 녀석이 클래식 기타를 곧잘 연주하면서
컴에 음원을 저장하고자 창고를 뒤져 버려지다시피한 앰프하나
건졌습니다. 그게 위의 아나로그 앰프입니다
닦아내고 수리하느라 일주일 걸렸습니다.(오래된거라 부품이 없어서)


스피커 하나 구입하고 턴테이블(아내 몰래) 구입하고
소리를 들어보니 한마디로 쥑입니다
집이 워낙 비좁아 어디 놓을데도 없고 해서 선반을 만드느라 3일 허비 ㅋㅋ
올려놓고보니 약간 밋밋합니다
다시 내려서 조금씩 튜닝해 보았습니다
완죤히 파랗게요 ^^;;;
아내가 멋지다고 하는데 여러분 어찌 괜찮아 보입니까??

밤에 불 줄이고 켜니 꽤 괜찮아 보입니다 ^^ㅋ
튜닝하느라 7일을 허비 했답니다
그리고 아나로그 음이 이렇게 멋질줄 몰랐습니다
라디오도 웬만하면 다 잡힙니다.
턴테이블에 판을 돌려보니 가끔 들리는 노이즈가 정겹게 들립니다
단지 몸을 움직여야 조정할 수 있는 아나로그의 단점......^^;;

DVD에 베토벤을 듣습니다
눈물 날 정도로 감동입니다
TV에 카랴얀이 보이네요
이미 돌아 가신분을 불러다 밤마다 지휘를 시킨 답니다.
그분 부르니까 베를린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도 따라 오더라구요
그중 한곡 따서 올릴게요 끝까지 들어보세요 ^^


Comment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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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동감합니다. 그냥 십몇만원짜리 CD플레이어도 좋습니다. 문제는
음향이 아니라 악흥을 포착하여 느끼는 것이지요. 저도 워크맨
카세트에 듣던 오이스트라흐의 베토벤 바협의 감흥이 요즘은 잘 안 느껴지더군요.
매냐에서 컴으로 듣는 연주도 얼마나 감명적입니까. 엠피쓰리는 말도 못하구요.... -
파란색 튜닝을 직접하셨군요. 근사한데요...... 전자회사 다니셔서..튜닝...부럽습니다
예전에 집에 있던 인켈 80년대초 턴테이블...바늘침 1만원이 아까워서 무지 오래 썻지만....그 사운드는
항상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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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잘 들었습니다. 몇년 녹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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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까지는 아니여도
외관보단 소리가 끝내주네요 ^^
예전에 티비에서도 아날로그와 시디 그리고 mp3, 음악을
똑같은 환경의 식물에게 각각 들려 주었더니
성장이 확연히(엄청) 다르더군요 ^^
순서는 턴테이블...시디..mp3 순이구요.
그래서 호주나 여타 유럽쪽은 우리와는 다르게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도 음악을 틀어주는 교육은
불편하지만 테입을 틀어 주더군요...그 프로(티비)에서 나온 예기 ^^
그리구 녹음의 연도는 안써져있구요.
카라얀이 아주조금 젊을때 부터 늙었을때 모습이 보이네요
좀 오래된 dvd입니다.
지역 오케스트라 부단장하시는 지인한테 선물받은거라 잘은 모르겠네요 ^^;;
예전의 LP를 dvd로 만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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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소식이네요......
다시 테이프시대로 돌아가야 할까봐요...ㅋㅋㅋㅋ
어학공부하다보면
같은회사의 같이만든것인데도 시디보다 테이프가 훨씬 음질이 아름답더라고요... -
우리 동생이 20년전에 말하길...
베토벤 5번은 헛점이 없다. 라고 했답니다. (구성이 완벽하단 뜻이었죠.)
그당시에 동생은 클래식에 심취했고 전 팝에 심취..
20여년이 지난 지금 동생은 클래식 거의 안듣습니다.
그후 전 헛점없다는 말이 무슨말인지 알게 되었고..
오랜만에 베토벤 5번 들어 보네요. 잘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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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아에서 베토벤을 들으니 색 다른 감흥이 생기는군요.
Guitar mania를 Music mania로 개명해야 될 듯.
창고 한번 더 뒤져보세요.
뭐 또 좋은 물건 없나해서, 하하하 -
콩쥐님 말씀이 맞습니다
간단한 예로 CD는 두어번 반복해 들으면 실증이 슬슬 나지요.
그에 반해 테입이나 턴테이블을 들을땐 그렇지 않거든요.
노이즈나 불편함은 있지만요 ^^ 순전히 제생각이지만요
훈님 디브이디로 들으면 더 환상입니다.시각적이 효과도 있어서.... -
최동수 선생님 ^^
창고에는 먼지가 가득하네요...ㅎㅎ
아~ LDP가 몇개 있네요
데크하고 앰프(고장인지 아닌지 모르는) 몇개 있군요
최 선생님께서도 베토벤 교향곡 좋와하시는지요? ^^
좋와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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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수 선생님 뒤집어 집니다. -> "창고 한번 더 뒤져보세요 뭐 또 좋은 물건 없나해서"
나무님
그러면 턴테이블과 테잎 중에서는 뭐가 더 식물을 빨랑 자라게하는지요?
얘기듣고 보니, 어디가서 턴테이블 사고 싶네요 ㅎㅎ
베토벤 들을만 한데요...그런대 카라형 대신 명민씨 얼굴이 생각 나는군요 -
^^
티비에선 그렇게 비교는 안해서 잘은 모르지만
같은 아날로그니까 비슷하지 않을까요 ^^
말씀대로 명민씨 얼굴 넣어서 동영상 만들어도 재미 있겠어요...ㅎㅎ -
제가 느끼기에는 아날로그 음악과 디지탈 음악은 완전히 다른 음악입니다.
디지탈 음악에는 무언가 빠져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저는 음악감상환경이 CD 로 완전히 바뀌고 난 다음에는 음악을 안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전 솔직히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블라인드 테스트로 LC 복각 CD 나 wav 파일과 LC음반의 구별 가능한지 의문스럽습니다.
압축이 많이된 MP3 파일이 문제인거지요. 정말 MP3파일은 음악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범입니다. 그러나 워낙 용량이 적다보니 인터넷에서 환영받는거고...
저는 아날로그라서 더 정감이 간다는 말 안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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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공감입니다.
LP는 들을 때마다 소리가 계속 달라지죠. 음반주인의 취향에 따라서, 침압의 압박을
많이 받은 판들은 서서히 중음이 강해지면서 다른말로 멍청해지면서 스스로 유한성을
드러 내곤 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런 유한성때문에 거의 무한대의 생명성을 보장 받은
cd 나 그외 다른 디지털 매체와는 다른 오디오적인 감동과 음악으로 다가오는 것 같슴니다.
LP도 그렇지만 진공관 앰프도 그 주인의 영향이 막대하지요...
관을 싹 바꿔서 듣기도 하고,회로에 따라 커플링을 바꾸기도 하고 ,출력트랜스를,배선재를
뜯어 고치질 않나...ㅋㅋㅋ 이런 일련의 일들이 주인맘대로 가능하다는... 이렇게 내 손때묻은
골동품같은 앰프가 BACH 나 PAGANINI를 들려주면 음원 이상의 감동을 느끼게 되는거 같슴니다.
일체의 손길이 필요없는 요즘의 기기들과는 소위 말하는 패러다임이 다른..큰 매력이 있다는것이
사실이라고 믿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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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저의 하드웨어적인 아날로그 소고였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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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 덕분에 5번 1악장을 모처럼만에 들었습니다... 베토벤 5번과 바이올린 협주곡, 피아노 협주곡 3번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서... 연주가가 다른 판이 나오면 닥치는대로 사서 모았는데... 어찌된지 5번은... 한 20여년만에 다시 들어 보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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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입니다. LP에서 들었던 약간의 잡음도 선율의 한 부분으로 느낄정도로 감동적입니다.
빠르고 세련된 것보다 느리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곳에 있는 나무님 / 감사합니다.
얼마전에 최동수님께서 보내주신 박윤관 선생님의 카세트 테이프를 들으며 행복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
어제 나무님 홈페이지에 방문했다가 여행게시판에서
마추픽추여행사진들 보고 많이 감명받았어요...
특히 아메리카인디언은 우리의 직계핏줄인데 수천만명이 죽임을 당한 이야기에 가슴이 메이더군요..... -
오디오의 끝은 역시 자신과 기계와의 일치감,만족감에서 오는 거 아닌가 합니다.
일순간에 큰 돈으로 마련하는 하이엔드보다
손 때도 뭍히고 정도 쏟아붇는 그런 기기와의 융합이 제일이겠죠.
소박한 기기에서 나오는 훌륭한 사운드가 더 값지고요.
참으로 마음에 와 닿는 글과 사진입니다. -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반가움을 금할 수 없네요 ^^
허접한 오디오 지만 음악을 들려줄땐 사랑스럽습니다.
오래되고 손때 묻었지만 고운 소리를 내는 기타처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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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몇만원대부터 몇천대까지 두루 섭음해 봤지만, 미니카셋트에 자기테입으로 듣던
프랑소아연주 - 파가니니 초절기교곡중 라 캄파넬라의 두근거리는 감흥을 몇천대의
시스템으로는 경험하지 못했슴니다.
살면서 자꾸만 깊어져가는 감정의 무심함을 좋은 스피커,앰프,녹음 잘된 오디오파일로
대신하려고 했던 부질없는 과정 후의 시스템을 보는 것 같아 맘이 넉넉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