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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0 22:00
겨울밤의 사색, 그의 반......기타 나무퍼즐
(*.155.120.250) 조회 수 4016 댓글 15
겨울밤의 사색, 그의 반......기타 나무퍼즐
115×200×38mm
어둠이 내리고 나서야
겨울 찬 공기를 지나..... 늦은 귀가를 하였습니다.
가로등은 저 언덕 아래에서 작은 불빛으로 빛나고,
집에 오는 산길은 아직 눈이 채 녹지못해 발걸음마다 자박자박......
야트막한 산 언덕을 이내 다 오르면...
거기 따스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목수의 작업실과 이소네 집이 있습니다.
천막으로 만든 작은 작업실 문을 빼꼼히 열고....
여보, 나.... 왔어요....... 인사하면... 목수는 문앞까지 걸어와 반가히 맞아줍니다.
오늘은 무엇을 만들었을까요.........
며칠동안 고민하고 거듭 이미지를 떠올려보았던......
그 하나의 기타...
편백나무의 향기가 기타의 울림처럼
겨울밤을 사색의 길로 이끌고...............
그의 반
-정지용
내 무엇이라 이름하리 그를?
나의 영혼 안의 고운 불,
공손한 이마에 비추는 달,
나의 눈보다 값진이,
바다에서 솟아 올라 나래 떠는 금성,
쪽빛 하늘에 흰꽃을 달은 고산 식물
나의 가지에 머물지 않고,
나의 나라에서도 멀다.
홀로 어여삐 스스로 한가로워- 항상 머언이,
나는 사랑을 모르노라. 오로지 수그릴 뿐.
때없이 가슴에 두 손이 여미어지며
굽이굽이 돌아 나간 시름의 황혼 길 위-
나- 바다 이편에 남긴
그의 반임을 고이 지니고 걷노라.
Comment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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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더 단순하고 추상적인 이미지............. ^^
코지모 흰머리가 늘어나겠는데요ㅎㅎㅎ 그래도 즐거운 작업이 될 거 같습니다... -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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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비가 내리네요..........
'단 하나의 형태, 단 하나의 선'..................
그 극도의 추상화된 하나의 형태를 찾고는 있지만 항상 좌절합니다.......
삶이 그렇질 못하니, 생각이 그렇질 못하니...군더더기가 많이 낍니다........
얼마나 더 덜어내야 그 경지에 다다를수 있을까요........ -
천막으로 만든 작은 작업실....너무 추울것 같습니다....
추운겨울..감기 조심하세요.
님의 작품을 보면 아주 절제된 연주를 듣는것 같아서 부담이 없고
보여주시는 그대로 와 닿는게... 너무 좋습니다...... -
cosimo님은 좋은 wood carver machine이 있으면 작업이 한결 수월하겠네요.
8개를 한꺼번에 copy하는 기계도 있더군요(대략 $14,000.00 정도...)
님의 작품을 그기계에 놓고 copy하면 대량 생산을 해도 시간이 많이 절약되겠던데....
대부분의 현악기(바이올린, 비올라, 기타 등등..)의 전측후판도 carver machine를 쓰면 편하겠더군요.
다가오는 새해에는 님의 좋은 작품으로 님께서 돈도 더많이 벌었으면 좋겠습니당....^^ -
천막으로 만든 작업실..........덜덜덜...겨울에 추울텐데....
jason님 wood carver machine 있으면
그럼 코지모님 빨리 작업 끝내고 그림도 그리실 시간이 날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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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우리 수석퍽탄노리부위원장님이 이렇게 ROMANTIC하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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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 작업실..............얼마전에 코지모가 눈을 털어내다가 한쪽이 주욱!~ 찢어져서 두꺼운 비닐하나 구입해서
씌울 작정이죠ㅎㅎㅎ
작은 작업실에........ 화력이 좋은 조그마한 난로가 하나 있답니다...... 캠핑용 난로인데...작업실 구경오신 손님들께 늘 자랑을 늘어놓죠... 작은 녀석이 얼마나 따듯한지, 또 얼마나 맵시있게 생겼는지...... 참 기특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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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셨나요?
우리나라의 많은 유명한 조각가들, 특히 돌이나 금속조각하시는 분들 거의 다 천막에서 작업하는 것을.
변두리 외진 곳에 천막치고 작업하다 다치기도 하고...
앞으로는 작품 감상할 때 그런 분들의 열악한 환경도 마음속에 그려보시기를.
상을 몇 번이나 탄 제 친구 하나는 목판조각가 입니다.
시외 자기집과 이웃집 틈새 석자남짓 비좁은 뒷곁에 시셋말로 온실하우스라고 불리는 허름한 작업실을 갖고 있지요.
무엇이 그리 행복한지 저만 보면 누런 이빨을 드러내는데, 저도 할 수 없이 딱한 표정 위에 미소를 지을 수 밖에요.
“너 왜 밤낮 집밖에서 일하니?”하고 물으면,
“에이 집안에 먼지나면 어떡해”라고 늘 같은 대답입니다.
우린 그래도 방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기타칠수 있으니 훨 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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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추운 작은 6평짜리 천막이기는 하지만 그런 공간이 있다는 것, 거기서 무언가를 만들고 지어낼 수 있다는 것이 행복, 아닐까 합니다.......가끔 좀더 좋은 환경을 꿈꾸기는 하지만 과연 더 좋은 것은 있는지, 아니 더 좋은 것은 어디에도 없을거라는 결론으로 귀결되기도 하기는 합니다만....
그래서.............. 오늘도 길을 떠납니다^---------^ -
와우~~이작품도 멋집니다.한번 꼭 구경가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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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imo님도 못말리는 사람 중의 한분이군요.
저는 한동안 은근히 제 공방을 자랑하는 맘이 있었는데 부끄럽네요.
행복하세요. -
cosimo님,
조금 전에 기타 나무펴즐이 제게 배달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사진보다 훨씬 아름답고 제법 큼직한 예술작품이군요.
고맙습니다.
그런데 이걸 어쩌나?
이 글 쓰고나서 우체국에 달려가 칠만원을 송금하렵니다.
작품 가치야 그 열배도 더하겠지만, 우선 상징적인 정의 표시이니 받아주시기를...
선물 받으실 다른 분들도 참고하시라고 일부러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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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 오늘 우체국과 은행 문닫는 날이네요,
그럼 월요일에 보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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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계신분들은 일상적으로 매우 구체적인 실제기타를 매일매일 만지기에
악세사리계열은 추상으로 가면 더 다가올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