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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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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7 13:19

비브라토

(*.184.77.140) 조회 수 5359 댓글 1
콩쥐님이 늘 강조하시는 비브라토에 대한 기타리스트 이윤정씨의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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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 기타 연주법 중에서 눈에 띄지 않으면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비브라토(바이브레이션)주법인 것 같다. 경지에 오른 연주가의 연주를 들어보면 그들의 비브라토에 대한 이해와 비브라토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 비브라토는 보이지 않게 연주의 생명력과 활력을 불어넣는 양념과 같은 요소인 것이다. 바이올린의 그 호소력 짖은 음색도 비브라토가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비브라토라는 음의 움직임의 힘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고 있어서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전자기타의 예에서 비브라토가 비중이 클래식기타와 다르게 인식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전자기타에 있어서 비브라토는 가장 기초적이면서 중요한 테크닉이다. 그 것은 전자기타가 전기의 힘을 빌어서 기타가 이전엔 갖지 못했던 커다란 음량과 긴 음의 지속성을 얻었 수 있었기 때문이다.



클래식 기타와 같이 어쿠스틱(자연음향)을 이용하는 탄현악기는 태생 적으로 음의 지속성의 문제와 음량의 크기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음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더 긴 현이 필요했고 음량을 위해서는 집채만한 울림통이 필요했다. 그 것들은 기타로서는 비현실적이며 비효율적인 것 들 이었다. 결국 클래식기타는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정착하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로 인해 기타는 음량이 작고 음의 지속이 짧다는 기타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을 갖게 된다. 소리가 작고 음의 지속이 길지 않기 때문에 연주자가 음에 반응할 수 있는 시간적 범위와 한계가 짧다. 음들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연주자는 음에 반응할 여유가 없다.



이것은 결국 기타 연주가로 하여금 비브라토에 대한 관심을 점차 사라지게 만들었다. 음량도 크지 않다 보니 비브라토를 했는지 안 했는지 알 수 없고 음도 치자마자 금방 사라지니 비브라토의 기교를 보일 시간적인 제약도 따랐다. 결국 이 어려운 테크닉의 중요성은 사람들의 인식에서 살아지게 되었고 공명이 좋은 연주장에서 연주를 할 때만 비로서 비브라토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감지할 뿐이었다. 그것은 공명이 충분하지 않은 공간에서는 기타 음의 지속성을 듣기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기타가 음의 지속성의 한계를 가지고 있던 그렇지 않던 간에 비브라토는 음악에 있어서 중요성을 갖는다.  이 작은 것 하나에 음악 생명력과 세련미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브라토는 연습되어져야 한다. 비브라토에서도 우린 체계적인 연습과 훈련보다는 즉흥성, 일회성에 의존한다. 앞서 이야기한 암보법과 맥락이 같다. 하지만 음악이란 예술 자체가 아주 작은 것 하나 까지도 연주자 자신의 연출에 의해 컨트롤되는 예술이기에 철저하고 논리적인 연습방법과 계획을 세워 연습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이것이 여러분들의 연주를 더욱 더 빛나게 해주는 기본이기에 그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도 과하지 않다 생각된다.



비브라토의 종류돠 연습 방법.



1. 바이올린 비브라토
주로 손목을 사용해서 하는 비브라토 법으로 비올족(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악기에서 많이 사용한다. 바이오린 비브라토는 엄지와 지판을 누루고 있는 손가락을 고정하고 손목은 좌우 /아래 위로 반복하면서 음폭(진동의 크기)를 넓게 해서 연습한다.



2. 일명 ‘기타 비브라토’
이 비브라토는 손목은 고정한 상태에서 엄지와 지판을 누룬 상태에서 손가락만을 앞/뒤로(좌/우) 움직여서 음의 파형을 만들어 내는 비브라토이다. 음폭은 바이올린 비브라토 보단 좁고 빠르다.  


3. 일명 전자 기타식 비브라토
이 비브라토는 엄지와 손목이 고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지판을 누루고 있는 손가락만 상하(위/아래)로 움직여 파형을 만든다. 줄을 잡아당기는 만큼 음정의 왜곡이 있고 앞서 이야기한 다른 비브라토에 비해 음폭이 짧고 효과가 강하다.    
  
4. 오른손에 의한 비브라토.
주로 왼손을 모두 사용하고 있거나. 왼손으로 비브라토를 하기 여의치 않을 때 사용하는 비브라토이다. 주로 화음 치고 나서 비브라토가 필요한 때 많이 사용하는데, 화음을 친 후 오른 손 바닥을 펴서 사운드홀에 향해서 안팎으로 부채질하듯이 왔다 갔다 하면 된다. 부채질하는 속도에 따라 비브라토의 파형 개수가 결정됨으로 강하고 떨림이 많은 비브라토를 원하면 빨리 그러지 않은면 느리게 반복하면 된다.



5. 개방 현 비브라토
1 - 6번의 개방현을 첫을 때 사용하는 비브라토 이다. 빠른 연주에서 사용하기 쉽지 않지만 개방 현 음이 종지에 놓이거나 긴 음에 놓였을 때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단 개방 현을 탄현 한 후 너트와 줄 감개 사이의 여분의 줄을 왼손으로 가야금의 비브라토를 하듯이 누른면서 음의 파동을 만든다. 이것도 외손의 누루는 횟수에 다라 파형의 개수도 많아지거나 적어진다.                  



비브라토의 파형 연습



1. 일정한 비브라토
말그대로 일정간격으로 이루어 지는 비브라토이다.



2. 일정음을 비브라토 없이 끌다가 살아질 쯤에 하는 비브라토
성악에서 많이 사용하는 비브라토로 처음 음을 탄현하고 나서 한 동안 비브라토 없이 있다가 음이 사라져갈 무렵부터 비브라토를 시작해 조금 빨라졌다가 음이 사라질때쯤 점점 느려지며 파형도 넓게하는 비브라토.



3. 점점 느려지게 점점 빨라지게하는 비브라토.
제목 그대로 처음에 빨리 시작했다 후에 빨라지거나 처음엔 느리게 했다가 후에 빨라지는 비브라토.



4.. 파형이 짧은 비브라토와 긴 비브라토.(강약을 추가해서 연습)  
움직임을 많게 해서 파형을 많게 하는 비브라토와 움직임을 적게 해서 파형을 적게 하는 비브라토로.
부가적으로 파형이 짧으면서 힘의 세기를 강하게 약하게 하거나 파형을 길게 하면서 힘의 세기를 강하게 약하게 조절하는 연습도 병행한다.  

5. 바로크 비브라토
바로크 시대에 많이 사용되었다는 비브라토로 음이 시작될 때 처음에만 짧게 비브라토하고 음이 지속되도록 나눈다.



* 연습의 팁



비브라토를 연습 할 때는 즉흥성과 우연성에 기대어 하는 것이 아니라. 메트로놈으로 비트를 세고 각 비트에 음파가 2개, 4개, 6개 등 숫자를 정하고 점차 음파의 개수를 많게 늘려가는 방법으로 하되 정확한 메트로놈 속도로 메트로놈을 가지고 연습한다. 이것은 비브라토의 속도 자체도 컨트롤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밖에 음의 울림을 이용한 테크닉



1. 크리센도.
일부 제한적이긴 하지만 기타에서도 한번 탄현 한 후에 크리센도가 가능하다.
주로 단음보다는 화성을 쳤을 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데, 화음을 엄지나 손가락으로 치면 일반적으로 손은 원래위치인 사운드홀의 위에 머물게 된다. 그럴 때 사운드홀을 가리고 있던 오른손을 천천히 치워 사운도 홀을 가리지 않게 하면 사운드홀을 가렸던 손에 의해서 상쇄됐던 음들이 일시적으로 상쇄되지 않고 들리게 된다. 이것은 또한 음량을 증폭 시켜 마치 크레센도를 하는 것 같은 효과를 만든다.



2. 데크리센도
일반적으로 기타의 한 음을 퉁긴 후에 잠시만 놔두어도 자연 상쇄되어 데크리센도 되지만 인위적으로 데크리센도의 속도는 컨트롤 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 오른손 손바닥의 밑 부분을 피치카토 하듯이 브리지 앞쪽에 대고 있다가 손바닥을 앞쪽으로 눕히면 눕히는 속도에 따라 데크리센도의 속도를 조절 할 수 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비브라토는 우리가 쉽게 간과하고 지나쳐 버렸지만 기타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테크닉 중에 하나다. ‘이것을 잘 구사하는 냐 , 그렇지 못하는 냐’에 따라 음악의 세련미와 품격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비브라토는 소금과 후추와 같은 양념의 역할이다. 양념이 없다고 음식이 안 되는 것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음식을 완성하려면 양념은 반듯이 필요한 것이다. 모든 연습이 그렇듯이 단순히 습관에 의하거나 비논리적인 접근은 화약을 지고 불 속으로 뛰어 드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학습자에게 있어서 연주나 연습은 처음부터 유희일 수 없다. 학습자는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학습에 임해야한다. 순간적인 유희나 만족에 빠져 자칫 기초부터 잘 길러졌어야 할 큰 가지를 하나를 잃지 않도록 학습이나 연습에 있어서 매순간 논리적인 접근을 시도하려는 자세가 필요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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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3개  엮인글 2개  공감  

                    Classical Guitarist Lee, Yoon-Jeong 비브라토를 알아야 음악이 보인다.  
                    Classical Guitarist Lee, Yoon-Jeong 비브라토를 알아야 음악이 보인다.    
[출처] 비브라토를 알아야 음악이 보인다. |작성자 대스데리
Comment '1'
  • 콩쥐 2008.11.17 22:18 (*.88.130.172)
    비브라토에 관해 좋은글을 이윤정님이 올려주셨었군요.

    연주가 상당한분들이 연주회에서
    항상 비브라토를 아주 익숙하고 ,즐거이, 지속적으로 사용하는것을
    발견하는것 자체로도 많은 공부가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다보면
    왜 그토록 많은 연주녹음(특히 애호가분들의 연주)들이 비브라토를 거의 하지 않는지 놀라게 됩니다.

    똑같은 이야기를 오른손에 대해서도 할수있어요.
    연주가 상당한 분들은 항상 오른손이 이리저리 이동하며 다양한음색의 맛을 냅니다.
    거기에 반해 오른손이 기타에 착 달라붙어 꼼작않고 연주하는 경우도 자주 보게 되는데,
    그 경우 맛이 너무 단조로와 음악에서 입체감이 덜하죠...
    그런데 이것도 너무나 연주동영상에서 흔히 발견되는 놀라운 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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