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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8 15:39
클래식 기타의 음량 증폭 시스템의 최신지견 - PA 시스템
(*.151.216.244) 조회 수 8513 댓글 5
나날이 연주홀은 커지고 있고, 기타도 다른 악기와의 공존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음량의 문제는 피할 수 없는 숙제 중 하나입니다.
그렉 스몰맨, 마티아스 담만, 사이먼 마티와 같은 제작자들에 의해 기타도 그 동안 혁신적인 구조를 채택하여 음량을 많이 증대시키기는 하였으나 기타의 특성상 아무리 구조를 개선하여도 절대적인 음량 이상은 구조상의 개선으로 더 음량을 증대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타 악기와의 협연, 사운드의 전달이 용이하지 않은 무대, 100석 이상의 큰 무대, 협주곡 등...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청중들에게 귀를 기울여 달라고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제 청중들은 더 이상 참고 기다려 주지를 않습니다"라는 그리스의 명연주자 코스타스 코쵸리스의 말에도 일리는 있습니다.
그의 말대로라면 음반에서 듣는 그대로의 사운드를 시원스럽게 무대에서 실연으로 다른 악기처럼 전달시켜주지 않으면 기타의 장래가 어두울 수도 있겠지요.
존 윌리암스를 필두로 하는 이런 연주자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과연 음량의 증대와 파워풀한 연주가 기타의 본령에 맞는 것이냐"로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대에서 한번이라도 기타를 연주해 본 사람이라면, 일종의 딜레마를 느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것이, 평상시 피아니시모의 악상까지 섬세히 연습을 하여 멋진 연주를 준비했다 해도 연습시와 같은 연주를 무대에서 할 때 과연 그것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느냐...
그나마 독주나 기타 중주가 아니라 특히 바이올린이나 플룻, 첼로와 같은 악기와 중주를 한번 해 보면,
굳이 협주곡 정도의 규모가 아니더라도 음량의 차이로 마음먹은 악상을 제대로 전달하기에 무리가 따른다는 실감을 하실 것입니다.
그것을 무리하게 음량을 내려고 하면 악상은 악상대로 무너지고...
그런다 해서 음량이 더 커지지는 않고...기타의 음량과 음색에 대한 고유의 아름다움은 차치하고, 상당한 딜레마가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최근 수년간, 존 윌리암스를 필두로 한 세계 유수의 많은 연주자들은 이 문제를 새로운 PA 시스템으로 보완하고자 하는 노력을 계속해 왔습니다.
기존의 스피커 시스템으로서는 음량을 인공적으로 증대시킬 경우 기타의 섬세한 사운드가 상당부분 왜곡되어 음량의 증대만큼 잃는 부분도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음향부문의 전자기술의 향상에 힘입어, 최근의 PA 시스템은 음질의 왜곡을 최소화하고 음량만을 증대시키는 직진형 스피커의 개발로 이 부문의 상당한 변혁과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몇몇 오디오 개발자들에 의해 수 종의 모델이 제시되어 왔으나, 현역 유명 기타리스트들을 통해 현재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Eclipse社의 PA 시스템입니다.
위 사진의 존 윌리암스의 의자 옆에 놓인 것은 앰프이며, 후방에 계란형의 검은색 구조물이 바로 Eclipse사의 휴대용 스피커입니다.
최근 존 윌리암스는 연주회마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스피커는 음질의 왜곡이 거의 없이 음량만을 증대시키며 따라서 연주자의 후방에 놓일 경우 기타가 실제 연주하는 음의 "선행효과"와 맞물려 이질감 없이 큰 사운드를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 기존에 사용되던 스피커를 통한 음량의 증대시 문제가 되는 이질감이 없어 시각적인 면 이외에는 인공적인 증폭을 청중이 거의 느끼지 못한다는 혁신적인 개념의 PA 시스템입니다.
얼마전 무라지 가오리는 오른손의 부상으로 연주를 잠정적으로 중단하였으나,
복귀 무대에서 협주곡을 연속으로 연주하며 훌륭히 재기한 바 있습니다.
그 당시 채택한 것도 이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에 대해서는 아래의 링크에 들어가시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http://www.musicachiara.com/shop/issue/speakerproto2.php
http://www.musicachiara.com/shop/speaker.php
그러나 분명 이러한 시도에는 상당한 비판적인 시각이 당연히 존재하고 있으며...
저 역시 이런 문제는 참 어려운 화두라고 생각합니다.
호불호를 떠나, 기타의 인공 증폭에 대한 최신지견에 대한 정보 차원에서 올려 드렸습니다.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Comment '5'
-
현재 환율이 널을 뛰어서 변수이기는 합니다만, 작년에 제가 일본에서 들인다고 계산을 해 보니 중간 사이즈의 스피커를 들일 경우 관세를 감안해서 500만원 안팎이 들 것 같더군요.
단 이 시스템의 가격편차는 스피커의 크기에 따라 결정적으로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요즘은 이 스피커를 기타 연주에 특화하여 증폭앰프와 마이크까지 세팅하여 세트로 판매하고 있기도 하고 일본에서는 연주자 대상으로 대여도 하고 있더군요. -
알만 합니다.
최근에 유명 연주가가 무대에서 사용하던 앰프가 맘에 들어 우격다짐으로 빼았다시피 했는데,
조금 추이를 보아가면서 저축할 일이 또 한번 생겼네요. -
전에 엘지아트홀에서는 아주 기대이하로 안좋게 들려서
존 윌리암스가 쓰는 시스템이 안좋은가보다 햇는데,
카오리가 똑같은걸 쓴다면 나쁜 시스템은 아닌가 보네요.
얼마전 올라온 카오리연주동영상보면 녹음이 아주 훌륭하거든요...
알바로 삐에리 시스템이 참 클래시컬하고 좋은데 너무 비쌀거같고 또 너무 크기가 크고...
알바로랑 가장 비슷한 음질의 시스템이 배장흠님 쓰는거 라고 생각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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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작만하려면,
어느정도의 Budget이 필요한지 누구 아시는 분이 계실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