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지상렬의 말보다 더 끔찍한 야그.

by 쏠레아 posted Aug 0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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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식구가 잘 알고 지내는 형님의 시골댁에 갔지요.
물론 개 잡아 먹을려구요.

집에서 놓아 키우던 개라 그 개를 잡을 사람이 없어서,
그 형님 동네 사람이 엽총으로 쏘았답니다.
근데 총을 맞고도 안 죽데요?
옆산으로 튀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날 개고기 못 먹었냐구요?
그럴리가요.
할 수 없이 시내로 나와 개 한마리 잡아 왔습니다.
그리고는 먹었지요.

그 때 우리 얼라들이 초딩 정도였습니다.
우리 얼라들에게는 염소고기라고 말했었는데,
결국 들키고 말았지요.
우물가에 놓아 둔 개머리 때문이었습니다.

우리 얼라들 지금은 다 컸는데... ㅋㅋ 보신탕 다들 좋아합니다.

-------
그 형님은 며칠 뒤 개고기 또 드셨답니다.
총 맞은 개가 이틀 뒤 집으로 다시 돌아 왔다네요.

-------
다시 한 번 말씀드리는데,
제가 만일 개고기를 안먹게 된다면,
그것은 곧 모든 고기를 안먹는다는 것입니다.

개라고 특별 대우해 줄 이유가 없기 때문이지요.
인간과 가깝다구요?
ㅋㅋ 그것은 오로지 인간들의 생각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동물은 애완견입니다.
털 깎고, 향수 뿌리고, 예쁜 신발도 신지만...
시골 동네에서 마음껏 뛰놀다가
총맞아 죽어 저의 술안주가 되는 똥개가 훨씬 더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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