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핑거링-스틸기타와 클래식

by gmland posted Apr 1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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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핑거링-스틸기타와 클래식


  한국에서는 ‘통기타’라 하여 다소 비하된 감이 있는 명칭으로 불리는 스틸-어쿠스틱 기타는 이제껏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감이 있습니다. ㅡ 나일론-어쿠스틱 역시 통기타이다. 그건 아마, 일렉기타처럼 피킹을 주로 한다든지, 포크/컨트리 장르에 주로 사용되어 스트로크/알페지오 노래반주 일변도로 사용되어 왔다든지, 등의 관행적 고정관념에서 비롯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스틸-어쿠스틱-기타(강선기타) 또한 얼마든지 기악에 사용될 수 있으며, 클래식 장르 역시 충분히 연주 가능합니다. 알려진 바로는, 바리오스-망고레조차 스틸-현을 사용했으며, 그 예찬론자였다 하나, 세고비아는 이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하지요.

  다만, 강선기타로 클래식을 연주할 때는 서양인들이 쓰는 것처럼 현간 간격이 좀 넓은 것, 즉 나일론-어쿠스틱-기타(연선기타)처럼 지판 폭이 좀 큰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강선기타에 트레몰로 주법을 적용하면, 특히 1현/2현 직경이 작아서 짧은 손톱에도 걸리는 경향이 강함에 따라 나일론-현에 비해 그 연주가 몹시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필자 생각에는, 클래식 장르는 역시 나일론-현을 쓰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 음색/음향은 주관적인 것이므로 차치하더라도, 주법에 있어서 스틸-현은 여러모로 맞지 않기 때문인데, 예컨대 4현~6현에서 스케일링을 하면 손톱 마찰음이 상대적으로 심하다는 점 등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나일론-현 같은 질감을 가진 고급 코팅/스틸-현이 생산되고 있어서 미래 예측은 좀 유보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스틸기타로 연주하는 클래식 장르는 이미 많은 음반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단지 기존 악곡이 아니라 최근에 작곡된 것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지요. 이때 클래식은 광의적으로 해석해서 현대 클래시컬 음악을 포함한다고 보고 하는 말입니다. 그건 우리가 현재 클래식-기타음악이라 부르고 있는 범위 내에서도 많이 찾을 수 있는 것이지요. 예컨대 토미-임마누엘 류의 스틸기타 음악 중에는 클래식 아류라 할 수 있는 클래시컬 음악들이 상당수 포함되어있습니다. 이제 막, 스틸기타 주자들도 클래식 기타음악 작곡/연주에 입문하는 참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음악들을 분석해보면 그러합니다.

  아울러 핑거링-스틸기타와 ‘핑거스타일’은 구별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핑거스타일도 핑거링-스틸기타 기악의 일종이므로 그런 용어조차 불필요하지만, 굳이 개념화한다면, 그건 퍼커션/타악기 주법이 주가 되고, 선율적/화성적 목적보다는 음향미학을 추구하는 장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여기서 논하고 있는 주제는 고유의 핑거링-스틸기타 기악에 한하고 있습니다.

  핑거링-스틸은 얼마든지 클래식에 사용될 수 있지만, 필자 견해로는, 고유 클래식 장르는 여러모로 나일론-현이 더 낫다고 보며, 핑거링-스틸은 오히려 Pop/Rock의 한 줄기이도 한 Classical Pop/Rock 장르에서 선율적/화성적 반주 내지 그 기악에 사용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이는 아직 미개척 분야라 할 수 있지요. 예컨대 ‘Scarborough Fair’에서 플루트로 연주되는 간주 등을 트레몰로-주법으로 연주하면 참 멋있을 것입니다.

  스틸기타는, 선율적으로는, 초킹-주법에 의한 미분음 처리, 이에 따른 Pentatonic, Blue-note 등의 처리가 용이하고, 타악기 주법도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는 등, 그 장점도 많지만, 반면에 장력이 세다거나, 현이 가늘어서 핑거링에 적합하지 않다는 등, 그 단점도 많이 있습니다. 현 문제는, 초기 스틸기타가 지두-탄현 또는 피킹-주법에 맞추어졌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하지만, 향후 경향에 따라 핑거링에 맞추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스틸-기타 또한 클래식 분야에 쓰인다면 클래식 음악 공유, 저변확대에 기여할 것이고, 반대로 나일론-기타 및 그 주법 역시 Pop/Rock에 쓰인다면 그 시장확대에 기여할 것이라 보며, 이제 악기로써 음악 장르를 가름하는 우는 지양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한편 수년전부터, 연선기타 공방들이 강선기타 제작을 고려/연구하는 사례가 상당하다고 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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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kguitar.com

  gm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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