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군에 갔을때 입니다...
훈련소 마치고 자대 배치를 받았는데...
내무반에 기타가 있더라구요...
기타라기 보다는 거냥 나무에 줄 달아 놓은것 마냥, 낡고 오래되고 여기저기 패이고...
하지만 졸병이 어디 감히 기타에 손을 댈수야 없었지요...
그러다가 어느 일요일 이었습니다...
내무반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기타를 좀 칠줄 안다고 말을 하니...
한번 쳐 보라고 합디다...
근디,,, 뭐 생각이 나는게 있어야지요 ...
그래서 로망스를 치는데 훈련소 가기 전에만에도 외워서 칠수 있었던 로망스가 잘 생각이 안 나더라구요...
어기적 버벅대며 로망스를 쳤고, 그후로 휴일이면 가끔 고참들 없을때, 한번씩 띵가당 띵가당...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 허름한 기타에서 흘러나온 소리가 참 좋았던것 같습니다...
잘 치지도 못하는 기타지만...
저에게는 훌륭한 기타였고,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가끔 기타줄을 팅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