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재즈 기타를 조금 접해본 후 개인적인 감상.

by Filliads posted Mar 1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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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쉽게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대화를 하실 때 미리 적어놓은 원고를 보고 하시나요?

원고가 없다고 말을 못하시나요?

친구들과 대화할 때를 생각해봅시다.

그 순간 진행되는 주제, 대화 상대자들의 어투, 언어, 분위기에 맞는 말들을 쏟아내지요?

어떤 사람은 좀더 세련된 말을 하고, 어떤 사람은 좀더 학구적인 말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상스러운 말을 할 수 도 있지만, 어쨋든 그 순간의 주제와 분위기에 맞는 말을 하면 대화가 되는 것이죠.

누구나 할 수 있는 행위이기에 쉬워보이지만

태어나서 대화를 하는 능력을 습득하는 과정을 잘 생각해보시면 만만한 과정이 아닙니다.

클래식 연주자 중에서도 진정한 대가들은

머리 속에 있는 음을 연주합니다. 그것이 암보이든 아니든 말입니다.

그것이 안 되면 어느 단계를 넘을 수 없는 시간이 다가 옵니다.

ㅜ.ㅜ

>
>(아래에 클래식 기타 주자들은 악보가 없으면 망망대해라는 글을 보고서 재즈기타에 대한 제 생각을 한번 적어보았습니다..그렇다고 비판은 아닙니다..;)
>
>
>제가 조금 아는 선배가 재즈 기타를 아주 잘칩니다.
>
>실음과를 나왔기때문에 거기서 밴드도 하고 지금은 졸업해서 연주활동을 하더군요.
>
>지금도 밴드를 하고 그러는데, 애드립이나 그런게 정말 죽이더군요.
>
>귀도 굉장히 좋고요. 클래식하는 사람들이랑은 아주 많이 달랐습니다. 곡 중간에 애드립치고 나가는 그런 박자감
>
>이라던가.. 중간에 듣더라도 어느게 첫박인지 알 수 있거나 그런거 말입니다.
>
>(하지만 정작 이 형도 클래식은 너무 어렵다고 그러면서 클래식 기타를 쳐보고 싶긴하면서도 못 치더군요..)
>
>어쨌든, 그래서 임프로비제이션을 대충 어떤 감이라도 배워보자 하고 찾아 갔는데,
>
>재즈에 대해서 알려준다고 일단 맥주를 사가자고 하더군요.
>
>그래서 갔더니 음악들을 들려주었습니다.
>
>그러면서 하는 이야기가, "재즈는 그루브야, 그루브!" 라고 하면서 혼자 애드립을 죽어라 하는 것이었습니다.
>
>술 다마실때까지 그랬습니다. ㅠ_ㅠ(듣긴 좋았지만..)
>
>저보고도 한번 쳐보라고 해서 어떻게 하냐니까, 그냥 느낌대로 치면 된답니다. 그래서 막 쳤습니다. 근데 이게 뭔지..
>
>
>예전에 제가 어느 학원에 가서 한달정도 블루스 즉흥연주에 대해 배운적이 있었는데, 코드만 적혀 있는
>
>
>빈 악보를 주고는 알아서 리듬기타와 솔로를 쳐보라고 하고서는 한달이 지났습니다. 감이 잘 안잡히더군요.
>
>기타를 치는건 네 감에 따라서 하라고.
>
>단지 프레이즈가 끝날때 그 마디 코드에 있는 음을 좀 더 길게 내주어서 마치는 감을 내주라고 했었습니다.
>(맞나 이게?부정확합니다..;)
>
>
>제 생각에는 처음에는 리듬기타를 꼭 쳐보면서 코드와 진행을 익힌 뒤에,
>
>자신의 감으로 애드립을 해보고 그에 맞는 스케일도 해보면서 기타 솔로라인을 많이 카피해보는 것이
>
>많은 것 같더랍니다.
>
>당연한거지만 클래식기타랑 방식이 많이 다른거 같았습니다. 음악을 이해하는 것도 그렇고,
>
>기타에 대한 것도 그렇고.. 그쪽에서의 기타는 솔로보다는 밴드에서의 기타기도 하고,
>
>아무래도 즉흥연주가 테마를 압도하는 경우도 꽤 있으니까, 애드립을 중요시 하기도 하고.
>
>
>중요한건 그다지 체계적인 것같지는 않다는 겁니다.
>
>조금 배우면서 느낀게 이건 알아가면서 물음표가 생기는게 아니라, 막막한 물음표였습니다.
>
>
>
>
>여기까지 제 감상이었는데,
>
>다른 분들은 재즈기타나 클래식 기타 주자가 악보 없으면 못치는 그런 것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
>저도 막상 쳐보려고 했을 때 기억이 안나면 당황스럽거든요. 대신 재즈나 그런거 치는 애들은 그자리에서
>
>귀로 듣고 어레인지해서 치는 걸보고서는 부럽기도 했었습니다.(반주가 있어야했지만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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