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로가의 이야기

by Cho Kuk Kon posted Feb 0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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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에 페페로메로와 LA근처의 식당에서 개인적으로 식사를 하며 여러가지 재미있는 대화를 주고 받았습니다.   특히 집안의 뒷소식이 재미있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의 연애 에피소드도 한 대목.

1930년대 페페로메로의 고모의 개인 기타교사였던 셀레도니오 로메로가  그집 언니인 안젤리타에게 반하여 관심을 가지고 작업(?)에 들어 가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꽃다발 선물로 레슨비 받은 것을 탕진하여 거의 공짜로 가르친 셈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사랑이 무르익어 갈 어느 무렵 말라가 방송의 라이브 톡크쇼에 출연한 셀레도니오가 생방송에서 방송사고(?)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안젤리타라는 기타탱고곡 아시지요?  이곡을 치면서 육성으로 청혼을 했답니다.  말라가사람들에게 알려져서 기정사실이 되어 버렸고 여기에 감동한 엔젤리타가 결혼을 승락하였다 합니다.  정말 로맨틱한 기타리스트적인 구애방법이었네요.   그러나 이 부부에게 행운만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스페인 내란과 프랑코 총독의 가혹한 탄압으로 힘든 생활을 하였으며 결국 1958년에는 온가족이 미국으로 망명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기타를 가르치며 아들들을 훌륭한 연주자들로 만들었고 그 당시 별로 인기가 없었던 기타4중주단을 창설하여 지금의 LAGQ 와 같은 4중주단의 붐을 일으킨 장본인들입니다.  

로메로가는 장남 셀린,  차남 페페, 막내아들 앙헬의 삼남과 여자형제가 있다고 하나 기타에 관계된 분들이 아니어서 묻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셀린의 아들 셀리노는 할아버지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로메로스 4중주단의 일원이 되었고   페페의 아들은 기타연주는 하지 않으나 기타제작자이며 앙헬의 아들도 로메로스의 일원입니다.

그리고 제가 의문나는 점을 물어 보았는데 왜 기타의 왕족이라고 하느냐 했더니 타레가로부터 이어지는 기타주법의 전통을 이어받은 내력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림참조)   저에게 사인을 해 주었는데 아버지인 셀레도니오가 작곡한 페페라는 왈츠곡(아들들에게 하나씩 작곡해줌) 앞장에 스페인어로 간단한 친필을 달아주었네요.   (사진참조)

의역:  조국건씨에게,  우리가족의 역사와 여러면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어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2006년 4월10일 페페로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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