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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 첫 독주회 클래식 기타리스트 - 박경호 학우


최근 중앙도서관을 다니다보면 어디선가 아름다운 기타 선율이 들려왔을 것이다. 그 소리에 어떤 사람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기도 했을 것이고 소리를 추적해 보기도 했을 것이다. 우리학교 양 캠퍼스에서는 지난주부터 2주에 걸쳐 클래식 기타음악 독주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 성대생은 지금에서는 아마추어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경호 학우(경제학과 02)를 만났다. 지금부터 그가 전하는 클래식 기타음악 이야기에 대해 들어보자.

작은 오케스트라 Guitar

“도서관 연주회로서는 첫 독주회입니다.”

‘작은 오케스트라 Guitar’ 연주회는 인문사회과학캠퍼스 중앙도서관과 자연과학캠퍼스 과학학술정보관에서 열리는 소규모 연주회다. 중앙도서관 홍보업무를 맡은 직원이 도서관 내 문화기행 차원에서 올해 1학기부터 음악회를 개최해왔다. 1회성 성격이 강했던 동아리 공연과 달리 이번에는 개인 단위로 독주회를 연 것이다. 이번 독주회는 세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는 ‘Classic Guitar in The Movies’로 영화 속 OST 중에 귀에 익은 곡들을 연주하는 컨셉이다. 두세 번째는 ‘클래식 기타의 역사 ⅠⅡ’라 해서 클래식 기타 연주곡들을 시대별 연대별로 나눠서 연주하는 것이다. 이 세 개의 이야기가 중앙도서관에서 3일에 걸쳐 열리고 세 가지를 합쳐서 율전에서 한번 열린다고 한다.

박 학우는 이번 독주회를 위해 50일 정도 연습시간을 가졌다. 연주회를 기획하고 확정한 이후로 동아리 방에서 거의 매일 연습을 했다. 연습하는 동안 동아리 후배들이 지켜보면서 구경도 하고 많이 배워가기도 했다.

연주곡

“연주곡에 대해 설명하고 연주 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요.”

첫 번째 이야기 영화 속 클래식 기타 연주곡에는 ‘로망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카바티나’ 등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음악이 들어있다. 클래식 기타의 역사Ⅰ의 연주곡은 17세기에서 19세기까지 바흐와 망고레, 타레가와 같은 고전음악들이 연주되고 클래식 기타의 역사Ⅱ는 20세기 현대음악 연주곡들로 구성되었다.

연주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연주만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설명과 연주가 동시에 있는 연주회로서 관객들에게 연주곡에 대해 설명을 한 후에 연주를 하는 방식이다. 즉 곡이 만들어진 계기, 관련 일화, 작곡가 이야기 등을 알린 후에 연주하는 것이다. 연주에 설명까지 함께 하는 것은 힘든 작업이지만 관객들의 연주곡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독주회 그 후

“새로운 경험의 계기가 되었고 그만큼 얻는 점도 많았어요.”

첫 독주회 시리즈 공연이었던 만큼 박 학우에게 이번 연주회는 남다르다. 1년에 열 번 이상 공연을 하지만 이는 지정된 다수를 위해 즉, 본인의 연주를 보기 위해 일부러 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주였다. 이번 연주는 어떻게 보면 길거리 연주형식이므로 불특정 다수를 위한 공연이었다. 누군가가 사라져도 새로운 사람이 와서 연주를 듣는 관객의 유동성으로 재미를 느꼈고 신선한 시도였다고 한다. 길을 지나가던 학생이 음악을 듣고 와서 끝까지 관람하는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꼈고, 클래식 기타에 대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도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연주회 경험

“매년 크고 작은 연주회를 열 번 정도 해요.”

박 학우는 동아리 ‘성음회’에서 1년에 두 번 정기 연주회를 한다. 사회인 기타 연주단에서는 한 번씩 정기적으로 연주회를 갖고, 봄가을에 강원도 등지로 찾아가 문화적으로 소외받는 아이들을 위해 연주 한다. 이외에도 이번 중앙도서관 독주회와 같은 개인적인 연주회도 많이 한다.

개인적으로는 대학교 2학년 때 자신의 이름을 걸고 처음으로 독주회를 가졌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마추어 연주자가 독주회를 여는 것은 드문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실력을 믿고 도전했다. 연주회 팸플릿 제작, 홍보, 악기세팅, 연주를 모두 혼자 준비하며 첫 독주회를 열었다. 관객도 150여명 가까이 와서 연주회를 마치고 상당히 뿌듯했다고 한다.

주문을 걸어

“연습은 실전같이 실전은 연습같이.”

박 학우는 연주를 시작하기 전에 이렇게 자기주문을 건다. 매번 생각해도 이 주문대로 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연습할 때나 실제 연주할 때 항상 다짐 한다. 연습 시에는 실전처럼 긴장감을 갖고 신중하게 하고 실전에서는 연습 때처럼 마음을 편히 먹고 연주한다.

성음회

“애착을 많이 갖고 있는 동아리에요.”

박 학우는 클래식 기타 동아리 ‘성음회’에 몸담고 있다. 입학하기 전부터 관심을 갖고 찾아가 2월에 가입해서 조금 일찍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다. 3월에 02학번 동기 모집을 선배들과 함께 했다. 1학년때부터 지금까지, 군대에 있을 때까지도 정기 연주회에 빠짐없이 참여한 모범회원이다. 선배들이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연주를 하는 데 지원을 많이 해줘서 받은 만큼 보답하기 위해 동아리에 헌신적으로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클래식 기타와의 인연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클래식 기타를 만져왔어요.”

어렸을 때 동네 아는 형이 통기타를 치면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왠지 모르게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에 끌려 친형과 함께 기타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그 학원이 클래식 기타를 가르치는 학원이었다. 중간에 형은 그만두고 박 학우는 계속 배워 연주한지 벌써 14년째라고 한다.

Favorite

Roland Dyens의 ‘Tango En Skai’라는 곡은 아마추어 클래식 기타 계에서 박 학우의 이름을 알리게 한 곡이다. 박 학우가 연주했던 곡들 중 사람들이 제일 좋아해준 곡이라고 한다. 이번 독주회에서도 세 번째 현대음악 이야기를 통해 이 곡을 선사할 예정이다. 반면 그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은 Bach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 중 Fuga를 기타로 편곡한 곡이다.

존경하는 음악가에 대해 물었더니 꽤 많아서 한 명을 꼽기가 힘들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국내에서는 음악감독 이병우 씨를 존경한다고. ‘왕의 남자’ ‘마리이야기’ 등 다수의 영화음악을 제작하고 연주한 분이라고 말했다. 해외 음악가 중에선 John Williams와 Roland Dyens를 꼽았다. 특히 Roland Dyens에 대해선 이번 연주회에서도 세 곡이나 연주할 정도로 좋아하는 음악가다.


클래식 기타음악의 매력

“매력 있는 악기로 매력 있는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음악이에요.”

클래식 기타음악은 텔레비전 배경음악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음악으로 일상생활에 알게 모르게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기타 줄이 나일론 재질이기 때문에 소리가 작을지라도 음색이 부드럽고 아름답다고 한다. 그 소리의 깊이에 한번 빠진 사람은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한다고. 여러 음악장르 마니아 중에서 클래식 기타음악 마니아층이 가장 응집력이 강하고 음악에 대한 애착이 크다고 한다. 그만큼 매력 있는 악기가 바로 클래식 기타라며 자부심을 보였다.

인터뷰를 마치고 기자는 그의 연주회를 관람했다. 연주자와 관객 모두 클래식 기타의 멜로디 속으로 빠져들었다. 적은 수 일지라도 자신의 연주를 듣는 관객에게 한 곡 한 곡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만큼은 프로였다. 평생 아마추어 클래식 기타리스트로 기타와의 행복한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는 그의 꿈이 꼭 실현되길 바란다.


취재 ㅣ 성균웹진 오현택 기자 (herooht@skku.edu)

Comment '3'
  • 고정석 2007.12.06 04:11 (*.225.39.11)
    성균웹진의 글을 게시판에 남기려고 그대로 퍼왔습니다.
    그동안 노고에 찬사드리며 누구도 하기 힘든 일을 한것 같아 가슴 뿌듯합니다.
  • 젠장... 2007.12.06 15:48 (*.146.142.40)
    인물도 훤하시네요
    기타도 잘하시고..ㅠㅠ
  • 경호 2007.12.06 17:35 (*.252.38.183)
    고박사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는 아마추어 연주자가 되겠습니다. 다음에 메냐모임에서 꼭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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