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로스 연주회 후기

by barrios posted Nov 0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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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또 시간이 늦어서 첫번째 곡은 듣지 못하고 인터미션 전까지 원래의 좌석(맨앞석)

에 앉지 못하고 맨 가에 구석에 앉아서 들었습니다. 월드 글로리아 센터가 커서 그런지

마이크와 스피커로만 들으니 별로였으나... 후반부에 다시 원래 좌석인 눈앞에서

스피커를 통한 소리가 아닌 기타소리를 느끼니 감동의 차이는 1000배쯤 나는것 같더군요..


글쎄 다른것은 뭐라고 할말이 없지만...

요새들어 페페에 대하여 안좋은 시각이 많이 있는데..

1. 나이가 들어 연주자로써 기량이 너무 감소했다...

2. 장남의 기타를 쓰는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3. 발전이 없이 예전의 곡을 재탕만해서 구태의연하다...

정도로 나뉘는것 같은데요...

전체적인 로메로스연주에 대한 평은 않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기타는 트리오 이상부터는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1번은... 아닌것 같습니다. 페페의 젊은시절 음반이 대단하긴 하지만

솔찍히 10년전 내한하였을때 보다 La Gran Jota같은경우는 오히려 테크닉적으로도

더 뛰어났고 갠적인 판단으론 원숙미도 더 뛰어난것 같습니다...

제가 페페 광팬이긴 하지만 호따는 페페보다 예페스를 훨씬 좋아했구 호따만큼은

내한공연때 굉장히 실망을 많이 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더군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이 한곡만으로도 이번 공연은 저한테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서울까지 힘들게 올라간게

다 보상이 되더군요...



2번은... 가족의 기타를 홍보하기 위하여 이번 로스로메로스 기타 모두를 페페 장남것으로

사용하였는데....

가장 좋아하는 음색이 페페 음반(라팔로마)의 음색인데... 저는 그것이 미구엘 로드리게스라는

명기의 힘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음색의 70%는 터치가 좌우한다는 말이 있듯이...

이번 연주회에서도 페페의 그러한 음색을 느낄수 있었죠...

저는 그라나다라는 곡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번 연주에서 이곡을 연주할때 음악적인것 보다

음색 하나 하나를 신경써서 들었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소리에 눈앞에서 들으니 까무러 치는줄 알았죠... 기타의 종류는 별로 차이가

나질 않더군요... 솔직히 기타가 연주회가 끝날무렵 자신의 장남의 것임을 소개하여서 연주회동안

저기타가 페페가 쓰는 다른 명기일까 아니면 아들의 작품일까 생각을 잠깐 해봤는데 심증으론

아들의 작품이겠지만 소리만 듣고 구별하라면 99%차이를 모르겠더군요...

결론은 거장의 연주에 기타의 좋고 나쁨이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것 같다는 것이죠...

아마 제 연습용 기타로 연주해도 엄청난 소리를 내겠죠...

개인적으로도 페페정도 되는 사람은 가끔은 몰라도 가급적 최고의 기타를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홍보를 위해 가문의 기타를 고집하는것 자체는 지탄을 받아도 되나 결국은 실력으로 극복하는것 같더군요...


3. 여기에 대하여는 제가 뭐라고 판단 내리기가 힘듭니다....

페페 정도 되는 분이 새로운 곡들을 칠줄 몰라서 변신을 시도 하지 않은다고 보진 않으나...

그렇다고 너무 쉽게 돈만 벌라고 하는것 아니냐라고 까지 말하는것도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만 고집하는것일수도 있구... 전 잘 모르겠네요...


주말에 할일도 없고 서울까지 올라간김에 친구 집에서 자고 미친척하고 마스터 클라스에도 참가해 봤습니다.

예상대로...기타애호가라기 보다 전공생과 전공생의 가족, 기타와 관련된 분들, 유학하시는 분들, 기타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더군요... 좀 뻘쭘 했습니다...

페페의 마스터 클라스는 음색에 대하여 굉장히 강조를 하고 호흡 및 표현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가르치더군요.

판당귈로 같은 표현하기 난해한 곡에서는 왜 여기서 이런 표현을 해야 하는지 배경지식을 알려주기도 하고여...

인상에 남는 표현은 음악과 미술은 똑같은 것이다... 음색에 관하여는 진주목걸이 만들면서 돌은 가려서 잘빼고

진주만 잘 끼워서 만들어야 한다는 비유적인 것들이었습니다.

라스게아도나 하모닉스같은 테크닉적인 설명도 간혹 하였구여...

전체적으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편안한 마스터 클래스였던것 같네요...(분위기 살벌한 클래스도 있다고 하던데...)

페페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눈앞에서 많은 말을 들었던게 참 귀중한 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사진도 찍구 ㅋㅋ

정강생들도 나이는 어리지만 전공예정자 및 전공자들이어서 페페도 수준이 높다고 칭찬을 하더군요...

저같은 취미로 기타하는 사람입장에선 대곡들을 연주하는것 자체가 신기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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