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를 눈앞에서 볼수 있다는 기대감에 설레어
6시 작은공연을 앞두고 핸드폰으로 모 여인에게 물어 물어...
다소 적극적이지 않은 평소 나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행동임을 알면서도
천재의 첫발을 내딛는 한 정점의 그 순간을 몸소 느끼고싶은
본능적인 욕구에 이끌려 15분 먼저 도착한 그곳..
지하출입문 바깥으로 귀에 익숙한 선율이 물안개처럼 깔려서인지
한적한 라이브카페에 온 것 마냥 나의 긴장감을 완화시켜 준것 같다
출입문을열자 선율의 주인공인 보경양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고
석달전부터 몇개의 동영상으로 미리보기를 한 바 있는나로선 천재의 실력과는 또 다른... 앳딘초등학생
인줄로만 알았던 나의 머릿속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보경양의 성장발육에 또 한번 감탄?했다
사진속으로 보던 단원들모습.. 아는이 없는 나의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이내 보경양의 연주가 시작되고는 그 두려움은 천재의 연주에 눈녹듯 녹고있었다..
전미 콩쿨 1위를 거머쥐게한 보경양의 연주 롤랑디용 Libra Sonatina 곡은 참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원숙한 언변에 또 한번 놀랐다
13살의 소녀라고는 믿기힘든 기승전결 뚜렷한 말솜씨..깜찍한 광주 사투리^^
살면서 천재를 만나기란 쉬운일이 아니란걸 안다..
나는 너무나 평범한 감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천재적 영역의 중추에는 보경양이 있었다
나의 탐구는 원점이 되어야 한다는걸 절실히 가르쳐준 연주회였다
약간의 음주를 한후라 자세한 후기 적지못한점 이해해주시고..
귀중한 자리 마련해주신 단원여러분들께 깊은감사드며
끝으로 보경양이 세계적인 기타리스트가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