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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215.84.74) 조회 수 5038 댓글 20
  안녕하세요?
아래 '훈'님보다 경험이 훨씬 적은 클래식기타 매니아이지만, 저의 느낌과 경험담 한마디 쓰고 고수님들 고견도 듣고 싶어요...

  저는 중국에서 4년째 직장생활하는 평범(클래식기타 면에서는 거의 중독자지만)한 사람입니다.
이곳에서 원목기타 사는 것은 상해나 북경외 지역을 제외하고 무척 무척 힘듭니다.
'이예' 나 '장야' 라는 전문 공방이 있지만,  엄청 비싸고 (한국 공방보다 비싸니까 물가 대비 10배라 보면 됩니다) 주문부터 인도까지가 장시간, 불편... 여러가지 난감합니다.

  할 수 없이 300RMB(39,000원)짜리 중국산 ALL 합판기타사서 치고 있다가 추석때 한국 들어가 평판 좋은 100호 원목기타(스프러스) 사 가지고 들어왔는데요....
합판기타보다 월등하지만, 놀랄만큼 감동적인 소리는 아직 못 느끼고 있어요.

  그러던 중 하루는 문득 "실험 한번 해볼까?" 라는 마음으로, 100호에 걸려있는 알리앙스 하이텐션 (540J)을 풀어 ALL 합판에 걸고, 100호에는 540R을 새로 걸었습니다.
아!! 이럴수가...  새줄 교체 효과가 100호는 20%,  ALL 합판은 500% 정도 되더라고요...
식구들 동원해서 눈감고 들어봐라... 10m 떨어져서 들어봐라... 여러 테스트 해 봤지요.

  합판기타 소리가 더 좋다는 의견이 반, 역시 국산 원목이다가 반... (제가 듣기에도 그러네요)
곡목에 따라서는 합판이 월등한 경우도 있구요.
합판기타는 사실 중고로 중국인 기타강사가 쓰던거 였어요. 100호 소리가 좀 화려하고 무게는 있지만,
안정적이고 차분하고 서정적인 소리는 합판에 비해 떨어지더라고요.

  현에 따라 이렇게 소리가 좋아질 수 있구나를 절실히 깨달았고, ALL 합판도 우수할 수 있으며, 원목이라고
전부 돈값하지는 않는구나라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시간내서 두가지 소리 녹음해 올려보겠습니다.

  두개의 기타를 바라보면, 손이 먼저 가는게 ALL 합판이니... 이를 어쩌지요?  아~~ 100만원....
잘나간다는 브X만 이나 알X 기타, 서X영 기타 300호 정도 사서 다시 한번 비교 해봐야 하나?  고민입니다.
Comment '20'
  • 샤콘느1004 2007.10.27 13:31 (*.216.43.10)
    국내 수제작 기타는 30호나 50호나 100호나 거의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호수의 차이보다는 어느제작가가 만들었느냐일겁니다.

    제가 가는 동호회 모임에 50호를 사용하는 여러분들의 기타를 만져보았는데
    피어리나.이주용.야마하.나래 등의 기타가 아주 좋았습니다. 주관적일지 모르지만
    어느정도 객관적인 시각에서 말씀드리는거죠
    특히 이주용씨의 기타가 상당히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냥 50호니까 그냥 그렇지뭐.. 이런 수준이 아니더라는거죠
    물론 그 제작가가 똑같은 퀼리티의 기타를 재현해서 계속 만들어내느냐는 모르는거구요
  • 2007.10.27 13:58 (*.239.64.47)
    지금의 50호 정도의 새 합판기타(전판 원목 /측후 합판)도 앞으로 20년-30년쯤 잘 보관만
    되면 소리가 아주 좋아져 있을 겁니다. 측후합판, all 합판기타 모두 분명 세월이 지나면
    소리가 에이징 됩니다.

    그런데 한국원목기타는 20,30년동안 제대로 잘 보관된게 좀 드물더군요. 합판기타는
    변형이 잘안되지만 원목기타는 변형의 가능성이 아주 많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래서 측후합판기타나 all 합판기타중에 20년 30년후에도 기타상태는 그대로인채
    소리만 잘 에이징된 멋진 기타가 가끔씩 나오는것 같습니다.
    그런 기타는 새로만든 비싼 원목기타보다 소리가 훨씬 쫀득거리며 멋지단 겁니다 .

    그리고 오래된 합판기타는 줄을 좋은거 갈아주고 좀 모험하는셈 치고 전판 우레탄을
    살짝 밀어주면 소리가 정말 좋아진다는걸 제가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20년 30년된 오래된 기타의 음질적인 단점은 소리가 잘 익어있지만 약간
    힘이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소리가 원달성이 좀 떨어지는데 비유적으로
    단단한 생감과 푹 익은 홍시의 차이라고 할까요? ^^

    그렇지만 꼭 그렇지도 않은게 있던데 오랜 세월동안 합판이 어떻게 경화되었는지 모르지만
    소리가 짱짱한것도 있었습니다. 오죽했으면 저는 스프루스원목기타인줄 알았다니까요. ^^

    그러나 어째도 취미로 혼자서나 몇몇 사람앞에서의 작은홀 규모정도의 연주에 있어서는
    이정도의 음량과 원당성이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큰 연주회에 나갈정도의
    콘서트급기타가 필요하신분은 많지 않으리라 봅니다.
    (어째도 기타란게 싸롱에서 달콤한 음악을 들려주면서 발달한게 역사인데
    최근의 콘서트화에 따른 음량과 원달성 전달강화를 위한 기타의 제작변화는
    최근의 일이고 기타 본연의 악기기능에서 좀은 벗어난것으로 저는 봅니다. )
  • 글쎄요.. 2007.10.27 18:03 (*.141.210.244)
    그래도 음의 중후함면에서는 올 합판기타가 원목을 따라올수는 없다 생각합니다만..
    합판 기타는 음이 날라가다 추락하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더군요 조용한 방안에서 치기엔 괜찮습니다만...
    제작자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재료부분도 쉽게 간과할수 없는 부분이거든요...
    제 의견은 아무리 합판기타가 날고 기어도 원목에는 따라올수 없다 입니다..
    .
  • 2007.10.27 18:37 (*.239.64.47)
    그럴까요? 저도 200호이상의 고가기타는 2대밖에 쳐보지 않아 잘모르겠지만
    국산 100호대 원목기타는 많이 쳐봤습니다. 이런말하면 제작자들에게 욕들을지
    모르지만 합판기타보다 못한 100호대 원목기타 천지입니다.
    (확실히 200호 300호는 소리가 좋았습니다.
    잘 만든 고가 원목악기에 합판기타는 그 중후함에서 따라가기 힘들다는건 인정 합니다만
    토레스가 만든 측후판 종이압축판 기타가 소리가 엄청 좋게 연주되는게 인터넷에 올라와 았던데
    여기에서도 시사하는바는 있다고 봅니다. )

    (설마 합판기타하고 200호, 300호 500호, 외국명기하고 비교하는건 아니겠지요? ^^ )

    눈감고 아무정보없이 음질좋은 합판기타와 100호대 원목기타
    몇대를 두고 연주해서 얼마나 구분해 낼수있는지 실험해 보세요. 아마 굉장히 힘들걸요?
    (일정 실력의 동일 연주가가 똑같은 곡을 동일하게 연주한다고 가정하고..)
  • 2007.10.27 18:43 (*.21.32.20)
    국산 400호를 구입하면서 제가 가지고있던 대량생산된 기타(15년전에 5만원주고 구입)를 칭구에게 주었다가
    몇달만에 다시 뺏어오는 헤프닝이 있었습니다
    400호는 음량이 크다는것만 빼면 아주 못된기타 엿습니다
    2대의 기타가 음색이 아주비슷하지만 합판은 차분하고 작은소리를 속삭이듯 감싸줍니다
    음색,음량,밸런스,연주의 편안함 ....4가지중에 음량은 나머지 3가지를 만족한후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ㅓ생각합니다
  • ㅇㅂㅂ 2007.10.27 19:20 (*.239.210.97)
    전적으로 동감. 맞아요. 잘만든 합판기타가 그저그런 100호 150호 보다 뛰어납니다. -_- 국산은 모르겠지만 외산 합판기타가 국산 150호 보다 좋은거 수도없이 봤습니다.
  • 이러한 2007.10.27 19:55 (*.141.210.244)
    의견대로라면 국내 기타 100호 살바에야 35호 정도의 기타가 차라리 낫다는 소리로 들립니다.
    100호 원목 기타가 앞판만 합판인 35호랑 품질(소리) 비슷하다면 100호 구매할 이유가 거의 없는 것인데
    지금까지의 제 경험상 호수에 따른 가격의 가치는 그 나름 대로 그 가격의 가치를 하더군요...그리고 기타의 소리는 줄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화장끼 있는 카본줄 보다는 나일론 줄을 써서 테스트를 해봐야 확실히 구분이 갈릴거 같군요
  • ㅇㅂㅂ 2007.10.27 20:06 (*.239.210.97)
    그저그런 100호대 원목기타가 잘만든 합판기타보다 못할 수 있다는건 제작자분들도 다 인정하는 엄연한 사실입니다. 합판기타라고 다 같은 합판기타 아닌거고, 원목기타라고 다 같은 원목기타가 아닌것입니다.
  • 2007.10.27 20:07 (*.239.64.47)
    제가 70년대 80년대초 합판기타 8대정도를 시험하면서
    전부 다다리오줄 (기타의 음질을 가장 그대로 드러내 준다는 줄)로 음질테스트를 했습니다.

    100호대 원목을 살바에 35호를 사야된다는 뜻이 아니고

    100호대원목 신제품을 사는것도 좋지만 15년에서 20년된 합판기타중 음질이 잘익은
    기타 상태좋은 합판기타를 구하는게 더 좋을수도 있다는 겁니다. .
    다만 세월이 아주 오래 지나서 기타상태를 장담못하니 직접 쳐보고 아주 잘 골라야 겠지요.
  • 그렇군요 2007.10.27 20:24 (*.141.210.244)
    기타는 정말 재미있는 악기입니다..소리에 정론이 없으며 항상 변하는군요
    제 개인은 합판기타가 원목 기타보다 소리가 좋을수도 있다는 것에는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 편차가 크다고는 생각 않습니다. 다른 칭구분들의 의견은 어떠신지 궁금하군요


  • 쏠레아 2007.10.27 20:56 (*.134.105.125)
    에혀~ 전 언제나 좋은 악기를 탐하게 될까요.
    좋은 음을 내는 악기라 해서 엉터리로 쳐도 좋은 음이 나지는 않을 터,
    음악을 떠나 음향까지 생각하려면 도대체 어느 정도 수준이어야 하는지...
  • 존레이 2007.10.27 23:17 (*.120.145.88)
    세상에 좋은 기타는 많습니다.
    음질퀄리티.... 그건 개인의 취향이고 주관입니다.

    개인적으로 코노/에드가멘히/안토니오마린/라미레스/테자노스페레즈/.....수많은 명기를 시연 해본결과
    터치감/ 완성도/훌륭한 음 밸런스정도가 공통점이고 나머진 비슷합니다.

    기타는 현에 따라 음질차가 크다고 보구요 개인의 탄현도 무척중요합니다.

    합판기타도 일본 아스투리아스/마츠오카 정도 연주해봤는데....훌륭하지만 합판의 한계를 드러냅니다.
    하지만 국산기타(300호 이하)보다는 낫다는 생각입니다.

    그나마 국내에선 서민석씨 기타가 음밸런스가 좋고 기타제작의 완성도가 높은거 같고
    발전가능성이 보이는 기타라는 평입니다.

  • 서정실 2007.10.28 01:12 (*.210.10.233)
    기타를 업으로 치는 사람으로서 감히 한마디 드리겠습니다.

    싸고 비싸고 상관 없이,
    재료가 원목이건 합판이건 간에
    기타가 더 좋게 들리는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요,
    그 이유의 가장 큰 이유는 치는 사람의 터치 문제입니다.

    싼 기타(내지 안 좋은 기타)는 터치에 별 상관 없이 자기 소리를 냅니다.
    크게 치든, 작게 치든,
    약하게 치든, 세게 치든,
    마구 후리든, 그냥 건들다 말던...
    대개 비슷한 소리가 나죠.
    보통, 그러면 사람들은 자기가 일정한 소리를 낸다고 생각합니다.
    즉, 상당히 괜찮고 균일한 터치를 가지고 있다고 '착각' 하죠.

    하지만 진짜 좋은 악기는...
    아주 작은 연주자의 뉘앙스 변화에도 반응을 합니다.
    작게 치면 작은 소리,
    크게 치면 큰 소리를 내고,
    고통스럽게 뜯으면 비명 소리를 내고,
    부드럽게 만져주면 고양이 마냥 가르릉 거리는 소리를 냅니다.
    즉... 표현의 폭이 넓다는거죠.

    위의 기타들을 전자, 후자로 나누어 보면,
    자신의 터치를 자신의 마음대로 컨트롤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전자의 기타가 훨씬 낫게 느껴집니다.
    자신의 결점을 나타내주지 않으니까요.
    내 탄현이 약하든 강하든 일정한 음량의 소리를 내주고,
    내 터치가 고르지 못하더라도 항상 그만큼의 음색을 내주는 악기가
    훨씬 마음에 드는건 어쩔수가 없겠죠 ^^

    전자의 기타가 마음에 드는 분이
    후자의 기타를 손에 잡으면,
    처음엔 정말... 마음에 안듭니다...
    (저도 처음 콘서트 등급의 악기를 손에 잡았을때 좌절에 가까운 비참함을 겪었습니다...ㅠㅠ)
    이유는,
    그동안 자기가 몰랐던 결점이 단숨에 귀에 들어오기 때문이죠.

    나름 고르게 치고 있다고 생각했던 스케일이나 아르페지오,
    나름 강하게 치고 있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포르티시모가,
    전혀... 새 악기에서 나오지 않는다면...
    그것도, 몇 배의 가격을 주고 산 "좋아야만 하는" 악기에서...
    더 좋은 소리가 나리라고 기대 했는데,
    멜로디 음량은 들쑥 날쑥 하고,
    음색은 왔다 갔다 하고,
    음악은 내 맘대로 나오지 않고...

    제 요지는...
    자신의 마음에 드는 악기를 나름대로 정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겠지만,
    제한적인 자신의 테크닉 안에서
    "원목 악기는 합판 악기만 못하다" 라는 식의 평가를 내리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다.. 라는 것입니다.
  • 2007.10.28 01:52 (*.239.64.47)
    원목 악기는 합판 악기만 못하다" 라는 식의 평가를 내린적 없고요.
    합판 악기만 못한 원목기타도 많더라는 겁니다.
    (실제 저는 몇몇 제작자가 솔직히 이런말 하는걸 직접 들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제작자들이 참 솔직하고 때가 많이 안묻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서정실님의 판단이 틀렸다는게 아니고
    그런식으로 따지면 하나의 기타의 품질을 제대로 평가할 사람은
    전문연주자중 하이엔드급 몇명밖에 없을겁니다.

    우리가 지금 논한건 합판기타와 100호대급 정도의 원목기타였습니다.
    이런 기타는 주로 누가 치나요? 초보자나 중급입문정도되는 애호가가
    사용하는게 보통이지요. 그렇다면 그들의 연주력에
    맞추어 평가가 나오는게 맞다는 겁니다.

    이들 애호가들이 내기타가 안좋다라고 했는네 기타리스트가 와서
    쳐보곤 봐라 나는 이렇게 소리가 좋은데 너의 터치가 문제다..
    이렇게 애기했다고 해서 그프로연주자가 그 합판기타나 100호대 기타를
    연주회에서 사용합니까? 결국 사용하는 애호가의 입과 귀가 정답이란 겁니다.

    터치 터치 하시는데..연주를 할때 터치가 제대로 안나오는거지
    기타의 음질을 시험할때 쳐보는 터치는 어느정도 터치를 공부한 사람은
    누구나 음질을 어느정도 알수가 있습니다. 인간이 치는 터치란게
    손톱과 손가락탄성 그리고 기타줄 사이인데 무슨 그런 큰 비법이
    숨어있겠습니까? 연주를 할때 연주력부재로 그런 이상적인 소리가 안나오는 거지요.
  • Martin 2007.10.28 05:02 (*.224.229.64)
    저는 훈님의 의견을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합판기타도 충분히 우수할 수 있고 그 나름의 발전성도 갖췄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글을 읽고 원목기타에 대한 불신도 싹트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우수한
    원목기타를 합판기타가 아무리 난리쳐도 따라 잡을 수는 없습니다. 문제는 좋은 합판기타에 비해 떨어져 보이는
    몇몇 원목기타는 존재할 수 있다는 소리입니다. 특히 중저가 형 원목기타(100-150만원)는 저도 의심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도 살펴보면 사실 흔치 않습니다. 동의하시죠?

    저는 서민석 씨 500호 기타 소지자입니다.
    이 악기는 원래 이병우 씨 에디션입니다. 즉 이병우 씨에게 갈 기타였습니다.
    이 기타는 김** 님이 남미에서 공수해온 오래된 원목을 쪼개서 만든 기타입니다.
    이 글을 읽는 이 중에 아마 저를 아실 분도 계실 줄 압니다.
    개인적으로 확실히 호수가 올라갈 수록 특히 밸런스에서 안정적인 느낌을 받습니다.
    음의 지속성도 상당히 길었고 실내악 연주에 적당한 악기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우수한 악기를 결정하는 요소는 '얼마나 섬세한 연주(다양한 표현)가 가능한가'이라고 봅니다.
    미술을 예로 들자면 데생을 하는데 연필과 목탄으로 질감을 얼마나 치밀하고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가?...
    그러한 표현의 무한성을 열어주는 것이 소위 명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합판기타의 경우 무대에서 연주시 표가 납니다...어쩔수 없습니다...태생적 한계를 절대 뛰어
    넘을 순 없다고 봅니다...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만약 그런 일이 생길 경우 고가의 악기는 필요없게 되겠지요....

    위 글을 보면,
    훈님은 합판기타와 '100'만원 수준 기타의 비교라는 비교적 확실한 판단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저는 악기가격에 대한 회의론자는 아니지만.....

    솔직히 제 느낌을 얘기하자면 100호 뿐이 아니라 150호 정도의 악기 중에서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기타가
    있는가 하면 50호 짜리가 좋은 퀄리티를 내는 경우도 봤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확률은 많아야 10% 정도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300호 중에서도 200호 보다 못한 모델이 있을 것이고 4-500호 중에도 300호 보다 못한 기타가 있을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해집니다. 이 또한 확률적으로 결코 높진 않습니다. 제 말은 일부러 제작자가 고객을 기만하기 위해서 그런 기타를 생산했다고는 생각되진 않습니다. 이건 제작자의 양심에 맡겨야하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간혹 그런 높은 품질의 저가 기타가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사후분석 및 추리는 의미있는 일 일듯 싶습니다. 그 동안의 보관 방법이라든지, 기타 보존 시 주위 환경, 기타의 음을 틔우는 과정 등등에 의해서도 많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훈님의 말씀처럼 때론 원목을 능가하는 합판기타의 존재에 대해서 부정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추론은 예외성에 우선을 두는 것이지 일반성에 중점을 두지 않았다고 봅니다.

    이 글을 읽으면 원목 기타의 대기매수자(주식용어까지ㅋ)는 적지 않은 혼란을 겪을 듯 합니다. 잘못해서 나도 질나쁜 원목기타를 살 수 있을지 않을까? 주식에서도 모든 투자는 본인의 책임이듯이 클래식기타도 좋은 기타 제작자(도덕적 양심과 가치관 포함)가 만들었는지, 제작공법, 그 기타 재질과 우수성은 검증할만하고 믿을만한지(원산지와 숙성기간), 출하된 기타의 시장에서의 보편적 반응, 가격경쟁력 등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거친뒤에 구매를 한다면 좀 더 좋은 기타를 구입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그냥 공방가서 몇 개 슥~ 쳐보고 구매결정! 머 이렇게 되긴 하지만요....

    첨언하자면.....
    논점에서 벗어났지만, 몇해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500호 이상을 만들수 있는 장인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몇분이 더 많아졌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고 봅니다. 그러나 지금 많은 연구와 실험 속에서 국산 기타도 계속 발전 추세에 있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머지않은 장래에 외산 명기를 앞지를 장인도 생길 것입니다.
  • Martin 2007.10.28 06:32 (*.224.229.64)
    이와는 별도로 심리학적 측면에서 보자면,
    장난같이 보이는 그림이 알고보니 3000억 가치의 피카소 그림으로 밝혀졌다면 이후 이 그림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이 어떻게 변할지 충분히 예측되어집니다...
    또 반대로 누가 보아도 훌륭한 미술 작품인데 이름없는 길거리 예술인이 먹고 살기 위해 단돈 만원에 팔았다면..

    기타도 때론 이러한 인식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봅니다...
  • 2007.10.28 12:13 (*.239.64.47)
    밑에 제 합판기타경험담의 댓글에 이어...

    네 ..matin님 말씀이 정답입니다. (어설픈 원목기타를 사느니 우수한 합판 기타를 사고 또 그것을
    사는 것보다 웃돈을 더해 우수한 원목기타를 사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다.) <--martin님 글

    그런데 사실 이 논의의 시작은 제가 처음 쓴 글(합판 경험기)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냥 누구나 폄하하는 합판기타에 대한 제 나름의 제한된 경험담이었지
    원목기타에 대한 언급은 없는걸 아실겁니다.
    즉 처음의 의도가 원목기타와 합판기타에 대한 비교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그것이 클래식조아님의 제 아디를 거론한 문제제기로 여기까지 흘러온거고 ..
    제 아디까지 거론되다보니 저도 댓글을 안달수 없었고...

    제가 가난하다보니 국내 100호급 원목기타는 거의 다 쳐보는 쓸데없는 경험만
    늘게 되어 100호대원목기타와 합판기타를 아주 개인주관적인 입장에서 비교해
    볼수있는 경험이 많았었구요. 그러다보니 합판기타도 그리
    나쁘지 않더라는 평가를 제 나름으로 내리게 된거 밖에 없습니다.

    저처럼 가난한 사람들이나 재정적 부담을 느끼는사람들에겐 희망의 소리일수도
    있겠지요. 물론 재정이 되는 분들은 100호대에서 그이상되는 원목기타를 사는게 당연하구요.
    저도 잘살게 되면 300호급이상이나 외국명기를 구입하는게 꿈입니다.

  • 2007.10.28 12:33 (*.239.64.47)
    추가로.. 제 개인적으론 국내 100호대원목악기들의 가격대비 품질에
    대해선 꽤 실망을 한것은 사실임을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이마저도 저의 터치문제,연주력부재 탓으로 돌린다면 할말은 없읍니다. ^^;;)

    참고로 이번에 모공방에 주문해 놓은 기타는 전판원목을 좀더 좋은급으로
    사용하고 전판쉘락을 적용하였어나 측후판은 일부러 합판으로 구성해 달라고 했습니다.
    100호대원목을 구입할수도 있었으나 그돈으로 대신 위와같은 스펙으로 주문했습니다.
    즉 100호대원목기타 살돈으로 100호대 합판기타를 선택한 겁니다. 그게 저의 이번 선택이었습니다.
    결과는 기타가 나와보면 알게 되겠지요. ^^;;
  • Martin 2007.10.28 14:27 (*.199.125.101)
    예, 저도 훈님의 진정성을 의심하진 않습니다. 사실 합판기타도 좋은 기타 많습니다. 저도 처음 접한게 합판 기타였고 그 후 모 공방에서 70호 짜리 원목기타(시더)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데 나중에 제 친구의 35호짜리 합판기타보다 훨씬 수준이 못미쳐서 그야말로 미칠지경이었습니다. 같은 합판 기타라 할지라도 명인이 제작한다면 아마 훨씬 뛰어난 악기가 될 가능성이 있슴을 보았습니다.
    보통 저같은 사람은 좋은 악기에 대한 욕심은 어쩔수 없습니다. 아이힝어, 베르나베, 고노, 로드리게즈, 마르비, 사이먼마티 등 직접 쳐보고 들어보았는데....정말 같은 곡이라도 더욱 세련된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솔직히 국내기타에선 느끼기 힘든 점이었는데...저는 현재 제 기타에 만족합니다. 명기 특유의 깊은 음(초콜렛처럼 진한 맛)만 갖춘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습니다. 조만간 훈님에 의해 300호 짜리 합판기타가 탄생하는 것은 아닌지...
  • 기타사랑 2007.11.01 14:48 (*.255.214.95)
    으~아ㅏㄱ~~~~~~~~
    전, 처음에 이글 보고 웃었어요. 누가 합판이랑 원목이랑 비교를 그렇다 치고.. 그것도 중국산이랑 비교를 해!!! 감히~~~~ 무시해도 유분수가 있지.. 하구요.
    제가 지금 기타만 6대가 있는데,
    국산 유명하다는 모님의 350호랑, 200호대 기타와 중저가 합판기타를 가지고 있는데..
    우잉~ 어제 기타 2대를 더 구입을 했어요.
    하나는 인터넷 쇼핑을 하다가 기타자태가 너무 예뻐 그만..
    "cort"라는 기타를 원목에 비해서는 터무니 없는 가격이랑 넘 싸서 한대와
    또 한대는 보편적으로 유명하는 p기타를 하나 샀는데, 콜트랑은 2배의 차이가 나는데..
    세상에 콜트에.. 받아 보니까 "made in china" 라고 적혀 있는 거예요. 이를 어째.. 황당했는데..
    그런데.. 이게 왠 일입니까. 그렇게 싸게 주고 샀는데, 그것도 중국산인데..
    소리 좋아요. 왠만한 100호 저리 가라입니다.
    이를 어떻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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