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10년만에 찾은 제 악기~
그간 고생이 참 많았는지 칠도 다시되어있고
금이간 곳도 좀 있고,
뒷 판을 두드리면 퍽퍽 소리도 나고 그랬죠.
다시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던 중 직원이 기타를 내동댕이쳐서
브리지 옆에 금이 쭉~ ㅠ.ㅠ
그래서 고민할 것도 없이 살 수 밖에 없었죠. ㅋㅋ
그런데 소리가 참 많이 변해서(저음은 힘있어지고 고음은 좀 죽고) 참 손이 안가더라구요~
그러다가 이번에 여차저차해서 모 악기 제작자분께 수리와 칠을 부탁했답니다.
수리해서 다시 팔든지 해야겠다~~ 뭐 그런 생각도 있었음. ㅋ
(모 제작자라고 하는 이유 - 관심도 없으시겠지만서두 ㅋ - 수리에 들어가는 공력에 악기를 하나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수리 주문이 혹 몰려 제작자께 방해될까봐~ ㅋ)
시간이 여유가 있다고 틈 나는대로 좀 봐달라고한지가 1달.
오늘 악기가 되었다고 분당까지 오셨죠.
악기를 띵~~~~ 쳐보니
뜨아!!
왜 내 악기가 소리가 그리 변했었는지... 단방에 알 수 있었어요.
아긱 속 부채살들을 점검하고, 칠로 원래의 두께를 회복하고 다듬으니
최초 제가 샀을 때 보다 소리가 더 고급스럽고 좋은소리가 나는거에요 ㅠ.ㅠ ㅠ,ㅠ
제악기가 고음은 맑고 힘이있었으나 저음은 좀 젖은 듯한 소리가 났었는데
오~~~ 영롱한 고음, 풍부한 배음~~ 그리고 묵직하며 차분하며 파이프오르간 페달에 신발 껴 버린듯 멈추지 않는 길이의 저음!!! ㅠ.ㅠ
다시 제 악기가 살아난 것이었어요!! ㅠ.ㅠ
간단히 칠이 좀 벗겨지고, 어느 구석에 금이 좀 가고, 부채살이 좀 문제가 있는듯 하고...등...
오래된 악기들은 이런 문제들을 조금씩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제 소리를 잃어가죠~
자동차도 5000키로마다 윤활류 바꿔주고 1년에 한 번이라도 정비소 들어가 나오듯,
악기도 정비소에 가끔 보내줘야 할 필요가 있구나~~ 생각해봤답니다. ^^
오늘 완전히 기분 좋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