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세종체임버홀의 모리스콰르텟의 연주회에
출연하는 배장흠님을 보러 갔었죠.
제게는 세종체임버홀이 처음이라 궁금했고 ,
배장흠님이 aer 엠프를 이용한 첫 연주회라 궁금햇었죠.
저는 원래 엠프를 이용한 연주를 안 좋아해요.
왜냐면 소리가 기계적으로 외곡되어 클래식하지 않게 느껴져서요.
최악의 엠프소리가 존 윌리암스 내한공연때.
돈 줄테니 오라고해도 다시는 안 가고싶은 연주회였죠.....
좋은것만 기억해야하는데 안 좋은추억을 가지고 있으니 저만 망한거죠, 뭐.
배장흠님의 음향장비는 그렇게 비싼게 아니라는데도
아주 클래식하고 사실적이어서 많이 놀랫어요.
거의 알바로 삐에리수준이었어요.
두번 공연을 본 알바로 삐에리의 음향세팅은 그동안 본것중 가장 클래식한 음향세팅을 한다고 느꼇는데 ,
당연히 무지 비싸겟죠...쩝..
배장흠님의 음향장비는 자그마하고 매우 단순한데도 정말 최고의 선택이라 느껴지더군요...
게다가 브리지상아새들밑으로 끼우는 픽업(?)인가하는것이
종이장같이 얇아서 ..이전의 2미리정도의 두께였을때랑 비교하면
아주 아주 소리의 왜곡이 거의 없는 최상품이라 느껴지네요...
이제 사람많은 길거리연주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연주등등에서 좀 더 부담없이 할 수 있을듯해요...
보케리니의 기타오중주에서는 현악사중주와 아주 즐겁게 소통하고
또 리드까지 하는 모습 보면서 재미있었어요.
클래식기타를 처음 접하는 청중도 많았을텐데 청중으로부터 박수를 많이 받자
프로그램에 없었지만 배장흠님이 혼자 나와서 앵콜도 하시고 ..인기짱이시네요....
"태극기 휘날리며"를 들으며 고충진선생님도 생각나고.
같은곡을 다른연주자의 연주로 듣는건 정말 재미있어요....
듣는맛이 여간 고소한게 아녜요......
또 하나 잼있는것은 연주회장도 세월을 따라 더 성숙한다는거죠.
작년보다 훨신 연주회장 음향이 좋아졌다는군요....관객분들이 그러네요..
근데 서초동의 디에스홀도 그랬거든요...
건축한 첫해의 연주회는 다 건조하다 뭐다 해서 연주회가 많이 죽엇죠.
그러나 2년이 되가니 음향이 좋아져 연주회가 살더라구요...
잘 지은 연주회장은 덩치가 보통 큰게 아니니 성숙해가는데 100년이상 걸릴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