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저를 소진시켰던 큰 번역작업 하나 드디어 오늘 마치고 머리도 식힐겸 오후 늦으막이 제 방 바로 옆에 있는 개울로 가서 허리까지 담그고 쭉 뻗어서 좀 쉬었드랬습니다. 날아갈 것 같은 그 해방감이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죠. 야호!~
물속에서 가만히 바위에 기대 누워만 있자니 뭔가 2% 부족한 것 같아서 개울 옆으로 뻗어있는 야생 산딸기 덩쿨에서 산딸기 한 소쿠리 따다가 개울 옆에 놓고 차가운 물속에서 쭉 뻗어 한 움쿰씩 씹어 먹고 있자니 정말 신선놀음이 따로 없데요.^^ 이 신선한 기분과 여유로운 산골의 정경을 매니아님들께 좀 보여드리려고 얼른 방에 가서 디카들고 와서 한판 찍었다는거 아닙니까? 이거 염장샷 되는거 아닌가 모르겠네.ㅋㅋ
산딸기는 노루들 눈치가 보여서 작은걸로 딱 한 소쿠리만 땄습니다. 노루들도 그정도 아량은 있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어쩌겠습니까, 같이 먹고 살아야지.ㅋㅋ 그런데 자연산이라 그런지 산딸기향 정말 끝내 주데요. 산딸기와 모양은 똑 같은데 색깔이 까만 복분자라는 것도 있다는데 그것으로 술을 담으면 그렇게 좋다네요. 주위에 찾아보아야 할 듯...
사진을 찍고보니 마치 밤에 찍은 것 같네요. 이곳의 숲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워낙 빽빽하기 때문에 계곡 안이 어두워서 그렇습니다. 플래시가 터지니 마치 밤 같네요. 이해해 주세요.^^ 다음에는 제 개인 산골 목욕탕을 소개해 드릴께요. 좀 더 날씨가 더워지면 제가 매일 미역감는 곳이 될 겁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