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처럼만에 좋은 곳을 알게 되어서 글을 남깁니다,
십수년째 음악을 좋아하고, 좋은 기타을 옆에 두고서, 틈틈히 연주를 즐기
는데...문제는 외워서 완전히 칠 줄 아는 곡이 거의 없다는 것이죠~--
단락단락의 연주를 하다간 조금만 지겨워지면, 바로 기타를 놓는다라는 것이죠.
단락들의 연주가 그다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아니고요, 그저 끈기가 없는 것 같아요..
이것이 프로와 아마의 차이일까요?
수집욕은 있어서 일본에서 출판된, 망고레의 4권의 곡집들과, 클래식 기타로 편곡된
바하의 무반주 첼로 전곡집, 르네상스 류트곡집 등등 다양한 악보를 구비하곤 있는데,
십수년이 되도록 외워서 치는 곡이 거의 전무하다는 것이 요즘 심각한 고민(?)입니다~--;;;
때론 기타가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무대에서 연주하는 정도로 한 곡을 익히려면, 도대체 몇 번을 그 곡을 연주해야 하는
걸까요? 100번? 아님 1000번 정도?
님들의 경험에 비춰보시면, 짧은 곡들은(예를 들면, 타레가의 '라그리마'같은..)몇번
정도 치면 그래도 안보고 칠 정도가 되나요?
긴 곡들 (예를 들면, 망고레의 '대성당'이나, '숲속의 꿈')은 얼마나 쳐봐야 안보고 칠
정도가 되는 겁니까? 물론, 안보고 칠 정도이면 좋겠으나, 악보를 보면서 라도 능숙
하게 막힘없이 칠 정도되려면요?
이 곳에 수준이 높으신 분들이 많아서 저의 고민을 보시곤 웃으실 지도 모르지만.
저에겐 심각한 고민입니다...음악외에 다른 취미를 가지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십수년을 사랑해 왔는데요...아~짝사랑인가요..T.T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최근엔 자주 연주하던 곡들의 여백에 조그마한 포스트잇을
붙였어요~한 번씩 끝까지 연주를 할 때마다 표시를 해서 한 50번 정도가 되면 어느
정도가 되는 지 실험해 보려구요...
곡들을 익히는 좋은 방법이 없나요? 님들의 경험담을 애기해 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네요...
즐거운 휴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