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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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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90.119) 조회 수 6605 댓글 25
부산에서 제4회 글로빌전국음악콩쿨 우수입상자연주회가 5월22일에 있었습니다.
중등부,고등부,대학부로 나누어 각 부문 1위 입상자 12명이 참가한 대회였습니다.
대상(평균98점이상) 과 최우수상(평균95점이상)이 결정되는 자리였습니다.

작년에는 최우수상을 수상한 violin전공생(부산예고3년)이 서울대에 합격한 것으로 홍보가 되어있었습니다.

저는 이 콩쿨대회가 어느정도 권위가 있고 내실이 있는 대회라는 것을 확인하고 세계 최고의 기타리스트(?)를 꿈꾸고 있는 제 아들 동훈이를 내 보내기로 결심하였고(콩쿨대회 하루전에 알고 급히 인터넷접수함), 예선에서 중등부 기타부문 1등으로 본선에 참가하게되었습니다. 참가한 동기는 동훈이가 기타음악이외의 다른 음악에도 관심을 갖게 하고 싶었고, 우물안 개구리가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연주회 프로그램을 보는 순간 동훈이의 입상 가능성은 거의 희박해 보였습니다.
중학교 1학년은 한명도 없었으며, 연주곡목 또한 수준높은 유명한 곡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피아노에는 List, Prokofiev의 곡을 연주한 부산예고 2,3년, 부산대4년이 있었고,
성악에도 경북대 4년, 유명한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 을 연주한 대학교 3학년도 있었기에 입상은 꿈도 꿀 수 없는 경우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리허설도중 (a)손톱이 부러지는 어이없는 사건이 일어나고 (친절한 경태(괭퇘)씨의 도움으로 네일아트센터에가서 급히 수리함)는 마음을 비우고 연주경험과 음악의 폭을 넓히는 교육적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격려를 하였습니다. 더군다나 심사위원은 피아노(모음대피아노과 교수)를 포함하여 다섯분인데 기타는 한 분도 없었습니다. 연주자 모두 기량이 뛰어나고 실수가 거의 없고, 역시 음악전공생이다 싶었습니다.

동훈이는 기타 배운지 이제 1년 5개월째 접어드는 젖비린내나는 애숭이에 불과한 시점이었습니다.

피아노 4명, 가야금다음으로 동훈이의 연주(줄리아니의 Rossiniana No.1)가 시작되었습니다.
무려 16분간의 긴 연주가 끝나고 나서 청중들의 큰 박수소리를 듣고야  안도의 한숨을 쉴 수가 있었습니다.
이자리에 콩쥐님이 안계신 것이 몹시 안타까웠습니다. (동훈이에게 느리고 서정적인 곡을 많이 하도록 충고해 주신 것을 기억하고 있기에 .......오늘 동훈이의 연주를 들으셨다면 어떤생각이 드셨을지 !!!!!!)
몇몇 군데서 실수가 있었지만, 음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아 최선을 다해 연주하는 모습이 중학교 1학년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았고 프로 기타리스트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자기아들칭찬이라고 오해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연주가 끝나자마자 대기실로 달려가 동훈이를 보는 순간 땀으로 목욕을 한 것 처럼 연주복이 흥건히 다 젖어 있음을 보고는 최선을 다한 아들이 몹시 대견해 보였습니다.

대기실을 나와 아들과 함께 나머지 성악, 바이올린 연주자들의 멋진 연주를 편한 마음으로 즐겁게 감상하였습니다.

연주가 끝나고 입상자 발표에 앞서, 글로빌 아트홀이 국내최고의 연주 음향홀이라는 소개 (세고비아콩쿨우승자 안데르스, 파리음악원 베르바 교수님 연주가 이곳 에서 열렸음)가 있었습니다.

모두가 숨죽이는 입상자 발표시간, 대상은 해당자가 없고, 최우수상이 한명이라는 말에 동훈이의 입상은 생각조차하기 어려운 일, 역시나 최우수상에는 프로코피에프 바이올린 협주곡 1번1악장을 연주한 부산예고 1학년 학생이 차지하고 모두가 허탈해 하는 순간, 95점에는 못미치만 90점이상의 두명에게 예정에 없던  우수상을 수상하기로 했다는 글로빌아트홀관장님의 발표에 모두가 긴장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중 한명의 소개 피아노의 부산예고 2학년, 이제 마지막 나머지 한명의 발표에 모두가 숨죽이는 시간 ,  "클래식기타 창원반림중 1학년 이동훈 우수상입상 입니다" 라는 심사위원장님의 발표에 잠시 제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설마 기타가 다른 악기를 앞서다니, 심사위원모두는 기타를 잘 모를텐데 의아함과 기쁨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제 정신을 차리고 나서 아들을 떠밀어 시상대로 올려보내고, 옆에 계시던 동훈이의 스승님(고충진선생님)과 감격의 악수를 나누었습니다.

이제 기타는 변방의 악기가 아닌 독주악기로서의 그 위상이 자리매김해가고 있는 중이구나하는 생각이들고, 기타를 전공하는 전공생이나, 가르치는 선생님, 기타음악애호가 모든 분께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두서없이 제 아들 동훈이의 콩쿨 단상을 적어보았습니다.

제 아들 자랑이 너무 지나쳤다고 생각되시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절대로 동훈이가 자만해지지 않도록 항시 살필 것이고 , 연주자의 기본은 겸손함에서 나온다는 것을 늘상 주지시킬 것입니다.

지금까지 동훈이에게 많은 관심과 보살핌을 베풀어주신 모든 분들께 지면으로나마 고마움을 전합니다.
앞으로 동훈이가  훌륭한 기타리스트(음악가)가 될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면서 좋은 충고와 많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Comment '25'
  • 김삿깟 2007.05.25 02:18 (*.60.93.124)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악기 연주에 앞서 진정한 음악이 함께하길 간곡히 바랍니다!!!
  • 희주 2007.05.25 02:25 (*.152.181.216)
    축하드립니다....동훈군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 무사시 2007.05.25 04:54 (*.142.217.79)
    축하드립니다. 자랑 좀 하셔도 되겠네요.^^
  • 콩쥐 2007.05.25 06:36 (*.227.72.129)
    아빠가 항상 신경써주셔서
    동훈이가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되겟군요....
    축하드려요.....
  • 무사시 2007.05.25 08:11 (*.21.233.1)
    엇~!! 누가 제 아뒤를 ㅡ.ㅡ;; 축하드려요....
  • 샤콘느1004 2007.05.25 10:31 (*.216.46.47)
    박규희님 콩쿨우승소식못지않게 기쁜소식이네요
    동훈이 아버님의 감격이 글에 그대로 전해집니다. 대견하시겠습니다.
    울 딸내미도 기타가르칠건데 ^^
  • 경악 2007.05.25 10:39 (*.85.74.108)
    기타 1년 반 만에 로시니아를 연주하다니.......
    기타 시작한지 20년도 넘었지만 아직도 카르카시 연습곡을 못벗어나는 나는 뭐냐.....
  • jons 2007.05.25 10:42 (*.79.28.76)
    축하 드립니다 ... !!
  • 샤콘느1004 2007.05.25 10:45 (*.216.46.47)
    Rossiniana No.1 어떤곡인지 한번 들어보고싶네요
    감상실에는 2번이 있기는 한데
  • 샤콘느1004님께 2007.05.25 11:02 (*.248.158.186)
    글로빌아트홀에서의 동훈이의 Rossiniana No.1 연주가 녹음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녹음한 CD를 구하는 대로 기타매니아 사이트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오모씨 2007.05.25 11:23 (*.83.176.133)
    아버님, 동훈이, 고충진샘 모두 축하드립니다.

    동훈이에게 아우셀 인터뷰를 한번 읽어보게 하고싶네요.^^

    http://www.guitarmania.org/z40/zboard.php?id=gowoon38&page=1&sn1=&divpage=2&sn=off&ss=on&sc=on&keyword=아우셀&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9352
  • 정도령 2007.05.25 11:56 (*.150.96.223)
    축하드려요!
  • 산골strs 2007.05.25 12:16 (*.229.19.77)
    동훈군의 연주를 한번 보고 싶네요. 훌륭한 연주가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 밀롱가. 2007.05.25 12:49 (*.87.60.109)
    진심 기립 박수.....
    와! 정말 부모님과 그 아들의 노력과 정성이 빛나는 글입니다.
    이글에 동훈군이 연주하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동훈대성기원...!!!
  • 민.. 2007.05.25 19:21 (*.40.224.145)
    ^^ 와~~ 축하드려요.
    열심히 하는 동훈이도 박수를 보내지만 항상 함께하는 아버지의 열정과 노력에 더 큰 박수를 드립니다.
    울 아들도 4학년인데.. 슬슬 가르쳐봐야겠네요.. 흐흐~ 잘될지 몰라도..
  • 1000식 2007.05.25 19:49 (*.162.240.175)
    동훈이 아버님 축하드립니다.
    항상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 꼬마영규 2007.05.25 20:00 (*.145.143.229)
    동영상으로만 봤는데 정말 잘치죠? 꼬마영규가 나~아중에 우리칭구들이 하는 기타연주회에 갈일이 많아질것 같습니다. 중학생 형들, 누나들, 동창생인 동훈이, 보경이-나이는 같으나 나는 왜이리 못치는지,쩝- 또 동생들도...
    동훈이는 한번도 못봤는데 아뭏든 추카쿠카 합니다.
  • LDH 2007.05.25 20:55 (*.161.190.119)
    축하해주신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녹음한거 나오면 인조손톱이랑, 손톱사이에 그 틈때매
    줄사이에 손톱이 끼어서 안쳐져서 줄을 아예 치지도 못했던 부분이 상당히 많이들릴것같네요.;;
    A도 뿌서지고, 오늘 m도 부서졌습니다. 손톱때매 정말고생많이 하는군요
  • 아이모레스 2007.05.25 22:03 (*.158.12.237)
    동훈이 아버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정말 대단하네요!!!!
    동훈이 아버님의 감동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 것 같습니다~~
    정말 자랑스럽고!!!! 미래가 정말 기대됩니다...

    특히 감동적인 것은 심사위원 중에 기타전공자가 없었는데도 당당하게!!!!
    그리고... 어린 나이에는 감당하기 힘들거라고들 막연한 생각을... 그야말로
    무색하게 하네요~~~

    동훈이 화이팅~~~~~~~^^ LHD (아버지? 아님 동훈이??) 멀리서나마
    축하드려요...

  • 귀여운 동생 2007.05.26 09:04 (*.161.190.119)
    우리오빠정말 괴물인데 기타는 잘치네요
    어째든 우수상 받아서 정말축하해요
    오빠 내가 이렇게 기타를 잘 치는 오빠를 두어서 좋내요
    비룩 괴물이지만 멋진오빠에요
    내가지금 오빠를 두어서 기타를 잘 치고있내요/오빠 멋져요
    오빠 기타를칠데엔 떨리지 않고 잘했을거 갔아요/었젰든
    축하헤요
    화이팅.,
  • 오모씨 2007.05.26 11:56 (*.83.176.133)
    하하하... 이뿐 여동생도 있나보군요 LDH !!
  • 꼬마영규 2007.05.26 12:23 (*.145.143.37)
    헉, 2살 많은 우리누나는 내가 피아노나 기타치면 "야, 시끄러, 그만해 임마!" 하는데, 내가 못쳐서 인가...
    다시한번 추카쿠카
  • 근데요 2007.05.26 22:31 (*.177.177.161)
    이런 콩쿨안내는 어디에 나와있나요?

    콩쿨안내 종합싸이트가 있나요?
  • 알함브라빈 2007.05.27 15:41 (*.248.44.36)
    동훈아!!
    진심으로 축하한다,,,,욕봤다(갱상도 포준말?)^^
    창원 기타문화원 샘이다,,,
  • woody85 2007.06.02 09:56 (*.109.6.153)
    자만하지 말고 앞으로 계속 노력하는 동훈이가 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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