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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2007.05.20 19:27

산골strs의 설명(계속)

(*.54.226.77) 조회 수 3794 댓글 2
매니아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내용들이 아직 많아 설명을 계속합니다. 특히 저의 전 게시글의 답글 중에 지나다 님의 답글을 읽고 조목 조목 뚜렷한 논리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그런데 왜 내가 수익없이 무마진으로 제품을 공급한다고 생각할까 하고 저 스스로 궁금해서 최근 제가 쓴 글들을 다시 훌어보며 혹시 제가 그런 내용을 말을 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산골의 제품에는 분명히 수익을 위한 마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자선사업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마 그 동안 시작부터 지금까지 산골strs의 사업진행 과정을  한번도 설명드린 적이 없어 그렇게 생각하는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또 내 입장이 모호했구나라는 반성이 되기도하여 함께 설명드리겠습니다.

처음 스트링사업을 시작했을 때 저는 어디를 가야지 최저가로 제품을 살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 다니지 않았습니다. 구지 도매상을 찾을 필요성을 느끼지도 못했고 또 소매상 사이에 큰 가격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어느 소매상의 가격이 가장 싼지 꼼꼼히 따져 볼 필요도 못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런 소매상에서 일반 소매가로 제품을 수입해 와도 당시 국내 판매가를 대폭 낮출 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정도로 국내 줄값은 터무니 없게 부풀려져 있었습니다. 몇 푼 안되는 금액을 줄이고자 가장 싼 거래처를 찾는 것보다 제가 우선시 한 것은 공급이 원할하고 재고가 충분한 거래처를 찾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작년에 처음 수입 제품들의 공급가를 책정할 때  첫 수입가를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했고 첫 수입가는 저 같은 소매상의 수입가로서는 상당히 높은 가격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원가가 떨어질 것을 알고서는 별다른 마진을 붙이는데 소극적이었습니다. 어떤 품목은 정말 무마진에 가까웠으니까요. 첫 공급때 제가 특정 품목의 원가를 설명하며 거의 마진이 없다고 언급한 기억이 있는데 아마 그 때 제가 한말이 지금껏 굳어져서 제가 수익없이 제품을 공급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때는 수익보다는 가격을 떨어뜨리는데 총력을 기울일 때였습니다.  제 생각은 이랬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수입량과 횟수가 늘어감에 따라 자연히 더 좋은 조건에 제품을 공급받으리라 생각했고 또 도매상과도 거래를 틀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는 원가가 대폭 절감될 것이므로 자연적으로 수익이 발생하리라 생각했던 것입니다. 다시말해 가격을 올려서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가격은 그대로 이되 원가절감으로 자연스럽게 수익이 발생하기를 기다렸던 것이죠. 제 예상은 정확히 들어 맞았고 두번째 수입부터 벌써 원가가  인하되기 시작했습니다. 일부는 도매상을 알게되 더 낮은 가격에 공급받았고 일부는 기존의 소매상으로부터 추가할인을 받고 공급 받았습니다. 물론 그렇기는 해도 직수입 라이센스가 있는 수입업자보다는 많이 높은 가격이겠죠. 제가 제품가격을  재차 인하했던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것은 원가절감에 따른 적정 수준 외의 불필요한 마진을 빼는 조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것은 제가  수익에 관계없는 무마진 정책으로 가격을 황당하게 인하해 기존 쇼핑몰을 죽이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틀리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페어플레이가 아니죠. 저는 경험이 쌓임에 따라 제품원가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게 되었고 누구라도 '판매자로서 이정도 이상의 마진은 불합리하다'라고 생각되는 선을 그어 그외의 거품은 모두 다 뺐던 것입니다. 그것이 두번째 가격인하였습니다. 그것은 판매자에게 돌아갈 마진을 잊지 않고 고려해 넣은 적절한 인하였지 그들을 죽이는 근거없이 황당한 인하가 아니었다는 점 아셔야겠습니다. 만약 다른 판매자들이 그 정도의 마진으로 만족하지 못한다면 저는 그것이 더 이상할 것입니다. 정말 황당한 것은 그동안 부풀려져 있던 국내 기타줄 값입니다.

제가 제품의 가격을 인하할 때는 많은 것을 고려합니다. 충분히 인하했는데도 더 인하하는 경우도 있고 인하할 여지가 있는데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산골strs도 물론 수익을 필요로 합니다. 지난 6개월 동안의 경험으로 그것을 절감했습니다.  수익만을 위해서 아둥바둥하지 않는다는 것뿐이지 경영을 위해서 저도 수익은 당연히 필요로 합니다. 없으면 할 수 없지만요. 제가 추구하는 수익은 누가 보아도 온당한 그런 수익입니다.

제가 클래식 기타줄 가격을 인상하기 위한 당위성을 얻어내기 위해 전의 게시글을 썼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좀 놀랐습니다. 절대 그럴 일은 없습니다. 가장 저답지 않은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다른 판매자들께서 정말 인상의 필요성을 절감하시는데 저 때문에 못하고 계신다면 제가 도의상 적절한 선에서  비슷한 보조를 맞추어 드려야 겠죠. 사실 제가 생각 중인 것은 클래식 줄의 인상이 아니라 스틸줄의 재인하입니다.

산골strs 제품들 중 스틸스트링 제품들은 낙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하고 있지만 적절한 마진을 포함하고도 아직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습니다. 저의 욕심은 좀 더 가격을 인하해서 거품을 더 빼고 클래식줄과 비슷한 마진율로 맞추고 싶은데 이것은 낙원가의 요구에 오히려 반대되는 것이고 스틸스트링의 경우 클래식줄과는 달리 라이센스 배급자(distributor)에 의한 도.소매 공급 구조가 탄탄히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함부로 가격을 낮추다가는 이 구조가 붕괴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소매상인들은 자포자기로 제품을 덤핑으로 내 놓을 것이며 최악의 경우 직 배급자는 도매 공급을 포기하고 직접 소매로 뛰어들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럴경우 가격에서 아무도 그의 경쟁상대가 되지 못 할 것입니다. 아무리 시장경제라지만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죠. 제가 더이상 가격을 인하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것을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유통구조는 존중해 주되 적절한 선에서 전체적인 가격인하를 유도하려는 것이 저의 계획입니다. 아무리 합리적이고 옳아보여도 스틸스트링분야는 민감해서 가격인하에 신중함과 분별력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때가 오리라 생각합니다. 이 문제에 관해 매니아님들의 지혜로운 의견을 다시 청합니다.^^

그리고 낙원에서 산골에 문제삼는 것은 비단 스틸줄뿐만이 아닙니다. 낙원에서 직수입 라이센스권을 가지고 있는 클래식 줄들 예를 들면 사바레즈 등도 여전히 문제를 삼고있습니다.

참고로 산골이 스틸줄을 취급하는 이유는 기타줄 전문점이 되기 위해서는 스틸줄들을 취급하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며 또한 많은 분들의 요청 때문입니다.

다음에 또 필요한 설명들을 계속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산골strs



    
Comment '2'
  • 김기인 2007.05.21 01:09 (*.148.65.211)
    적정한 마진을 남긴다면 사업의 지속성도 보장할 수 있겠군요..그렇다면 우쿨렐레 줄도 연구하여 보세요!!
    우쿨렐레 줄은 특정사에서만 벌크로 간혹 취급하는데 거품이 너무 심하거든요 낙원같은곳은 취급하지도 않고 향후 우쿨렐레시장은 점점 확대 되어집니다..

    산골스트링즈 같은 분들이 양질의 우쿨렐레현을 공급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일단 http://cafe.daum.net/ukulelove 로 가입하셔서 우쿨렐레에 대하여 알아보시고 연락 주세요
    edalmai@hanmail.net
  • 산골strs 2007.05.21 23:56 (*.80.242.57)
    네, 당장은 아니겠지만 관심은 가지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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