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맘보파 두목 오 모씨는 폭력 조직 두목 출신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직원들을 동원한 대가로 한화로부터 3억 원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오 씨는 일이 끝나는 대로 한화측으로부터 3억 원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모임에 참석한 사람이 SBS 취재진에게 밝혔습니다.
그러나 실제 오 씨가 돈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 씨를 잘 아는 주변 사람들은 오 씨가 한화측에 3억 원보다 더 많은 돈을 요구하기 위해 돈을 받지 않은 채 출국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도 말했습니다.
오 씨는 사건 당일 보복 폭행 현장 세 곳 가운데 두 곳에서 통화한 사실이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오 씨는 평소 한화측 인사들과 골프를 치며 친분을 쌓아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화측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부인했습니다.
[한화 관계자 : (3억 원을 제시했다는데요.) 금시초문입니다. 오늘 처음 듣는 이야기예요.]
오 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한화측은 돈으로 조직 폭력배들을 동원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습니다.
또 오 씨에게 3억 원을 제의했다면 별도로 동원된 다른 폭력배들에게는 보상이 없었을까 하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도 이런 내용의 첩보를 입수하고 오 씨의 부하로 알려진 폭력배 김 모씨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현우 kimhw@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