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기타 질문/답변란에 김희홍선생님의 답글인데 재미있어서 가져와봅니다.
특히 마지막은 정말...
-QTE-
기타의 앞판은 가볍고 잘 울리는 재질이면 좋습니다.
단, 주의 할점은 얇은 판면에 40kg 을 상회하는 힘이 작용하기 때문에
이를 지탱해줄 분명하고 촘촘한 연륜이(나이테) 있는 목재여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balsa 나 오동나무등은 기존의 시더나 스푸르스보다 더 가볍고
잘 울리기도 하지만, 연륜이 거의 없거나 넓어서 기타의 재료로 사용되지 못하는 이유 입니다.
뒤판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종류를 사용할 수 있으나,
경도가 약하면 소리가 멀리 가지 못하고 기타가 진동 에너지를 흡수하여,
음이 울림통안에서 뭉치고 결국 상호 간섭과 저항으로 소멸하는데,
이것이 연주자에게는 크게 느껴질수 있으나,,( 소리가 기타 주변에 모여 있으므로,,)
청중은 안 들리게 됩니다.
예를 들면,
연주홀 무대의 뒤쪽벽이 단단한 콘크리트나 석재라면 반사음이 상당하여 청중이
잘 들리게 되지만, 엉성한 나무판자나 석고보드라면 잘 안들리게 되는 이치와 같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강하고 두껍게만 사용하면 원달성이 좋아지는것은 아닌데,
왜냐하면, 뒤판 역시 앞판의 진동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판과 적절한 피드백이 이루어질수 있도록 두께를 조절하게 되는데,
목재의 성질이 모두 다르게 때문에 두께 또한 제각각이 될수 밖에 없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앞판이 시더나 스푸르스인 경우 가장 잘 어우러질수 있는 뒤판의 재료는
클래식 기타인 경우 하카란다 이상의 재료는 없었읍니다.
플라멩코는 사이프러스, 클래식은 하카란다가 주종을 이루었지요.
그러나, 리오 협약에 의한 벌목 금지와 거래 금지, 이에 따른 가격 폭등으로
금전적 부담과 공급의 한계로 제작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었으므로,
이와 유사한 대체재로 많은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또한 일찌감치 성공적으로 자리 매김을 한 경우가 인도산 장미목(인디안 로즈우드)입니다.
공급도 비교적 수월하고 가격도 저렴하여 현재 뒤판 재료의 주종을 이루고 있습니다.
기타의 앞판으로 스푸르스가 유일했던 시기에 호세 라미레스가 북미산 시더를 이용하여
기타를 만들기 시작한 계기로, 전 세계에 시더 기타가 보편화 되었듯이 말이지요.
뒤판의 경우는 앞판과 달리, 선택의 폭이 매우 넓은 편입니다.
멕시코산 코코볼로는 적갈색의 장미목 계열의 나무인데, 기름기가 많아 접착이 어려우며,
독성이 있어서 (분진이 기관지에 해를 입힙니다) 잘 사용하지는 않지만,
우수한 진동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호세 오리베는 이 나무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소리는 << 떵떵 >> 하다고나 할까요?
하카란다는 음의 분리가 잘되고 전달력이 좋습니다 << 딴딴 >>
인디안 로드우드는 풍성한 소리를 내줍니다 << 퉁퉁 >>
메이플(단풍나무)은 밝고 가볍지요 << 탠탠 >>
아프리칸 블랙우드는 대단히 점잖습니다 << 떤떤 >>
모든 합판은 종류에 관계없이,,,<< 퍽퍽 >>
(한국어가 아니면 도저히 표현이 불가능한,,,^^;;;)
O O O : 아마존 로즈우드는요?? ㅋㅋㅋㅋ 2007-04-29 18:48
김희홍 : 그러고 보니 지리코트와 아마존 로즈우드가 빠졌네요,
그런데 표현력의 한계가,,,,, ㅡ,.ㅡ;;
아마존 로즈우드는 아마 존~~~~소리 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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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QTE-
헉, 또다른 답글에는 이런 글을 남기셨네요...
" 그것과는 저언혀~~~ 관계가 없다고
말씀 드릴 수 있지 아니 할 수 없다고
생각 되어지지는 않다고 말씀 드릴수 없다
할수 있습니다."
유머를 즐기시는것을 보니 아마도 근래에 뭔가 흥겨운 일이 있으신가 봅니다.
모든분들 늘 즐겁고 흥겨운 일이 계속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