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은 당혹스런 기타학원 방문기

by 트뤼포 posted Apr 2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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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기타 만지기 시작한지 어언 17년째, 근래 몇년간은 기타연습은 커녕 기타 음반도 거의 듣지 않은
상태에서 요 몇달전부터 기타를 다시 만지기 시작하는데....
예전에도 그랬지만, 어느 하나 자신있게 완주할 수 있는 곡이 없다는게 늘 아쉽고 한계로 느껴집니다.
없는 재능이 생길리야 만무할것이고, 제대로된 레슨을 한번도 받아본적 없으니 당연하다고 생각도 됩니다.

다음달이면 새로 주문한 기타도 받게되고 이참에 한단계 실력을 올려보려고 요즘 레슨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개인레슨이 당연히 효과만점이겠지만, 집에 선생님을 오시라해서 받으려니, 가뜩이나 장가안간다고 성화인
저희 어머니께 보여드릴 자랑스런 모습은 아니고... 해서 학원을 알아보았습니다.

서식처가 신촌 종로 근방이고, 워낙 꼼지락거리는것을 싫어하는 성격이라서 이 일대 학원을 찾아보았는데
클래식기타계가 워낙 좁은 탓인지 학원이 몇 군데 없더군요.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기타도 가르치는 종합음악학원이 있길래 엊그제 방문해서 상담받아보았습니다.
저와 상담한 분은 기타 선생님은 아니었고 사무실에서 상담하시는 원장쯤 되시는 분같았는데
그분과의 대화내용은 대충 이러합니다.

저 : 클래식기타 레슨 알아보려합니다. 선생님 몇분계시죠?
학원 : 한분입니다.

저 : 그 선생님은 실제 전공자이신가요?
학원 : 네 전공하신분 맞습니다.

저 : 죄송한데 어느 학교 나오신분인지 알 수 있을까요?
학원 : 숭실대에서 전공하셨습니다.

저 :  ...... 잘은 모르지만 숭실대에 기타전공이 있다는 얘기는 못들었는데요....
학원 : ......

저 : 혹시 그 선생님이 이 학원에서 통기타도 같이 가르치시나요?
학원 : 네
저 : ......

학원 : 보통 다른 학원들도 클래식기타 통기타 모두 한 선생님이 하십니다.
저 : 잠깐 그 선생님 청강좀 할수 있을까요?

학원 : 지금은 선생님이 안계셔서..... 혹시 기타 얼마나 치시나요?
저 : 완전 초보는 아니고 중급정도라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학원 : (약간 신경질적인 말투로) 그렇게 욕심이 많으시면 사사받으셔야죠.
저 : 네.. 다음번에 다시 오겠습니다.

이렇게하고 학원을 나왔지만 그곳에 다시 방문할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실 그 선생님이 어느 정도의 실력이신지... (사실 연주실력과 가르치는것과는 무관할수도 있고...)
확인해보지는 못했지만, 또 실제 숭실대에 기타전공이 존재하는지 잘 모르지만
여러가지로 그곳은 신뢰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학원이 제법 규모가 되는 학원인데도 말이죠.

클래식기타와 통기타를 같이 가르치는게 정상적인것일가요?
저또한 처음 기타라는 악기를 접한게  스틸기타로 노래반주하는것이었지만
요즘 가끔 스틸기타 만지면 과도한 장력때문에, 왼손이 너무 괴로워서 바로 손떼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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