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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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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거트에 대한 이해가 일반 동호인들에게 아직 부족한 것 같아 자세히 부가설명을 덧붙여 드리겠습니다. 이 설명을 잘 들으시고 부주위로 줄이 끊어지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나일거트줄을 지금까지 사용해 오던 나일론줄이나 카본줄과 같은 기준으로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나일거트는 나일론과 거트가 10 : 90의 비율로 조합된 합성소재입니다. 10%의 나일론이 섞여있다고는 하나 대부분(90%)의 소재는 천연거트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나일론 줄과는 달리 주의를 요하는 점이 있습니다. 100% 순 거트줄 보다는 내구성이 개선된 소재이지만 그래도 아직 나일론줄이나 카본줄에 비해서는 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크게 외형상 따르는 주의점과 줄을 세팅하고 조율할 때의 주의점이 있습니다.

줄을 세팅할 시 너트와 브리지 그리고 프렛을 잘 살펴보시고 나일거트에 흠집을 낼만한 날카로운 모서리나 표면이 없는 지 잘 살펴야 합니다. 나일거트는 쉽게 상처를 입을 수 있으며 그럴 경우 줄의 수명이 현저히 단축됩니다. 특히 너트의 홈 상태를 잘 관찰하시고 줄에 상처를 낼만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해 보십시오. 나일거트가 닿는 모든 부분은 거끄럽지 않고 매끄러워야 하며 혹시 날카롭거나 까칠한 부분이 있다면 고운 사포로 맨드럽게 해야 합니다. 거트줄은 과격한 연주스타일에는 맞지 않는 줄입니다.

다음은 조율 방법 및 장력에 관한 주의점입니다. 나일거트는 같은 피치를 기준으로 조율했을 때 나일론줄에 비해 훨씬 센 장력이 발생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것은 게이지의 차이와 거트 특유의 재질적 특성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트레블 1번선을 표준 피치인 a=440Hz로 조율할 때 장력이 무려 9kg을 상회하게 됩니다. 따라서 줄은 장력을 이기지 못하고 끊어지게 됩니다. 아퀼라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줄의 장력이 260Hz/m 을 넘지 않을 때 가장 이상적인 거트줄의 음색이 재현된다고 합니다. 이 말은 즉, 1m의 거트 또는 나일거트를 기준으로 피치가 260Hz 정도에서 최적의 음색과 수명이 보장된 다는 뜻입니다. 나일거트를 세팅할 때 제가 권장하는 표준 피치는 a=415Hz 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650mm 현장의 기타를 표준으로 삼고 a=415Hz로 조율한다고 하면 0.65 X 415 = 269.7Hz/m가 되며 아퀼라사에서 말하는 최적의 조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이 설명이 어려우신 분들께서는 이렇게 하시면 가장 쉽고 간단합니다. 지금껏 하시던 방식대로(a=440Hz) 조율을 하시되 전체적으로 반음 낮게 조율하시면 됩니다. 반음을 낮추더라도 나일거트 자체의 장력이 높아 전체적인 장력은 연주에 불편함이 없는 적정 텐션을 유지합니다. a=415Hz는 원전음악 연주에 적합한 표준 피치로서 류트 등의 연주자들은 이것을 기준 피치로 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415Hz 가 넘으면 넘을 수록 줄에 부담이 되고 수명이 짧아집니다. 430Hz이상은 줄의 수명에 좋지 않으며 경우에 따라 끊어질 수도 있습니다.

줄을 처음 세팅할 때 특히 트레블 1번선은 주의를 요합니다. 나일거트는 급격한 텐션의 변화를 주어서는 안됩니다. 조금씩 감아 가며 거트가 서서히 장력에 적응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헐렁한 줄을 어느정도 장력이 발생할 때까지 감고 잠시 멈추어 줄의 중간 부분을 손가락으로 걸어 수직 위로 들어올렸다가 놓았다가 또 좌우로 당겼다 놓았다 하며 스트레칭을 시켜 주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다시 좀 더 감고 같은 스트레칭을 반복합니다. 이런 식으로 서서히 제 음가에 진입하도록 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줄감개를 빠르게 돌리면 나일거트는 갑작스런 텐션의 변화에 적응할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하고 끊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렇게 신주 모시듯 다뤄야 하는 거트줄 정말 까다롭네요, 그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식 최첨단 기술로 제조하는 한다하는 유명 나일론줄을 거부하고 오늘날까지 거트줄을 고집하는 매니아들이 많은 것은 다 그 그만한 이유가 있죠. 제가 올린 샘플음원을 들어 보시면 그 해답을 찾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음원은 물론 손대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음원입니다.

같은 이태리계인 라벨라사도 사실상 거트줄 생산을 중단하다시피 하는 이 때 아퀼라사는 오늘날 까지 전통방식으로 거트줄을 만들며 명맥을 이어오는 이 시대의 마지막 남은 제조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거트줄 제조 기술을 보유한 아퀼라의 장인들도 이제는 몇 남지 않았다고 하니 그들이야 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인간 문화재들이 아닐까요?

사진은 손으로 거트줄을 꼬으고 있는 아퀼라사의 한 장인의 모습입니다. 최첨단 컴퓨터 자동화 시스템이 갖춰진 유명회사와는 대조적이네요.



산골스트링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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