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래 전부터 마이크를 사려고 벼르고 있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야 사게 되었습니다. 녹음을 하면서 연습하는 것이 가장 좋은 연습방법 중의 하나라는데 이렇게라도 해야 좀 실력이 나아지지 않을까 해서 입니다.
기타를 잘 치지도 못하면서 좋은 마이크를 산다는 것은 가격도 비싸거니와 돼지발에 진주가 될것 같아, 여기 고수들께서 말하시는 제품보다 싸고 쓸만한 것이 없을까 고르던 중이었는데… 쏘니 ECMM907을 마음에 두고 있으면서도 전부터 항상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던, 마이크에서 직접 디지탈 데이타를 만들어주는 제품이 없을까 생각하던 차에 그런 제품을 알게되었습니다. 물론 차가운 디지탈보다 따스한 아나로그를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관심 밖이겠습니다마는. 그러나 어찌보면 컴퓨터에 가서는 결국 디지탈로 변환될 것인만큼 궁극적인 결과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도 할 수 있겠지요.
그런 디지탈 마이크도 몇가지를 보았지만 음악에 쓸 수준의 것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음악용으로 충분히 쓸 수준인 것으로 판단되어 결정한 것입니다. 일단 19mm Diaphragm의 콘덴서 마이크이며, 마이크에 내장된 ADC(Analog-to-Digital Converter)로 최대 48KHz Sampling Rate으로 16bit 데이타를 만들어 USB 포트로 보내줍니다. 특히 주파수 대역이 꽤 넓은 편 입니다. 또 콘덴서 마이크이지만 팬텀파워를 USB에서 공급받으므로 건전지가 필요 없습니다.
디지탈 마이크의 큰 장점(인 동시에 단점)은 프리앰프나 믹서가 필요도없고, 쓸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제조사가 제공하는 Software Preamp가 있지만 결국 모든 것은 컴퓨터에서 디지탈로 처리해야 합니다. 저 같은 초보에게는 마이크만 사면 되니까 가장 저렴하게 쓸 수 있다는 효과가 있지요. 저도 초보인지라 이것이 좋은 길인지는 모르나 그 결과를 보고 새로 시작하는 분들께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녹음경험도 전무한 제가 녹음공부를 처음부터 시작하고 프로그램(Sound Forge) 사용법까지 익혀가며 녹음을 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게다가 안 돌아가는 손의 녹까지 벗겨내고 기름칠도 해야 하니… 앞으로 여러 고수님들의 신세를 좀 져야겠습니다. 나중에 준비가 되면 녹음 전문가들께서 품평을 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조사: Samson
모델명: C01U
C01U Specifications
Frequency Response: 20~18000 HZ
Polar pattern: Hyper – Cardioid
Element type: Back condenser type
Diaphragm thickness: 3 microns
Sensitivity: -33 dB/Pa
SPL: 136 dB
Weight: 2 lbs. (0.9 kg)
Dimensions Height: 7" (180 mm)
Width: 2.125" (54 mm)
Depth: 2.125" (54 mm)
사진은 스탠드를 사지않은 대신 작은 카메라 트라이포드에 설치한 마이크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