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윤디 리(2000년 쇼팽 콩쿠르 우승), 한국의 임동혁(2005년 쇼팽 콩쿠르 3위) 등을 키워낸 아리 바르디(이스라엘·독일 하노버
음대 교수)는 한국 음악가들의 성공 이유를 5가지 꼽았다. ▲잘 갖춰진 교수진과 교육 체계 ▲어떤 곡이든 빠르게 소화할 수 있는 두뇌 ▲빼어난
예술적 재능 ▲미국·독일보다도 강한 학습 의욕 ▲유연성이 뛰어난 손.
바르디는 “아시아는 클래식 음악의 미래다. 그런데
중국·일본보다 인구가 적은 한국에서 최고 기량의 피아니스트가 계속 배출되고 있다면 거기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더블린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공동 설립자이며 심사위원장인 피아니스트 존 오코너(아일랜드)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리즈 콩쿠르 우승, 김규연의 더블린 콩쿠르
2위 입상, 김태형의 하마마츠 콩쿠르 3위 입상이 모두 불과 2년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며 “이들이 어려서부터 유학을 떠난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교육받은 뒤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 더욱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10여 년 전부터 콘서트와 마스터 클래스를 위해 한국을 찾아오고
있지만, 한국인의 문화적 자긍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며 “한국의 교육 시스템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제는 무조건 조기 유학을 떠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지난 2002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심사위원장이며 피아니스트 임동민을 지도한 블라디미르
크라이네프(러시아)는 “한국의 피아니스트들이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뉴스 거리도 아니다. 세계적 콩쿠르에서도 한국의 유일한
경쟁자는 중국과 일본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 제자 12명을 지도한 친한파 아티스트로 유명하다. 2005년 쇼팽 콩쿠르 심사
부위원장이었던 팔레치니(폴란드) 역시 “세계 유수의 콩쿠르가 ‘한국 콩쿠르’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김선욱군이 우승한
리즈 콩쿠르의 심사위원이었던 자크 루비에(프랑스)는 “프랑스 작곡가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 연주를 듣고서 평생 두 번 놀랐는데, 첫 번째는
40여 년 전 프랑스의 대가(大家) 상송 프랑수아였고, 다음이 지난해 리즈 콩쿠르에 참가했던 정재원씨의 연주였다. 정씨가 불과 26세라는데 또
한 번 놀랐다”고 말했다. 루비에는 “한국 연주자들은 손·두뇌·마음 모두 유연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강충모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와 함께 오는 9일까지 마스터 클래스와 레슨을 통해 김태형 김규연을 비롯해 한국의 차세대 피아니스트 20명을 지도한다.
예술의전당은 올해 피아노로 시작해서 성과가 좋을 경우 바이올린 첼로 등으로 조금씩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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