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0여년 쯤 전에 어구스틱(?) 여하튼 플라스틱 본체로 된 기타를 친구가 치는 모습보고
그 당시 (고딩시절 3학년 쯤?) 먹을 거 안 먹고( 술 담배 ㅡㅡ;) 십 수만원을 주고 구입했더랍니다.
그리고 얼마 동안 기타 잡고 연습한다고 했던 게 기억이 납니다. 쇠줄로 된 건데
손은 어찌나 아프고 코드 잡고 긁으면 찌르렁 소리가 나던 지 .. 힘도 부족하고
손가락 끝은 베일까 겁나고 그렇게 몇 주하다가 포기했지요.. 한 삼 주 했더니 손가락에
굳은 붙고 했는데 결론은 이건 일반사람이 하는게 아니다 .. 하고.. ^^;;
그리고 일이년(?) 후에 클래식 기타는 안 아프다고 해서 이 또한 먹을 거 안 먹고(ㅡㅡ)
대학시절에 친구힘을 빌어 장만을 했습니다. '삼익 클래식 기타' 값은 기억이 안나고
그 당시에는 엄청난 부담이었습니다. 이것도 십 만원 대 였던거 같네요..
.. 대학친구가 고등학교 시간에 클래식 기타 배우는 시간이 있었는데 사랑의 로망스를
실기 시험으로 했다며 기타로 하는데..
와~~ 세상에 이딴게 다 있구나 했지요.. 그래서 저도 앞 부분 배우고 연습하고 했는데
단 한 번도 틀리지 않고 연주가 불가능하더라고요..(박자 같은게 아니라 잡는데 힘이 없어서 인지
소리가 갈라지거나 마디마디 연결이 안 되고 플렛 움직이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시간이 좀 지나도
그래도 가끔 꺼내서 이 악보 저 악보 처음 부분 쳐보다가 이것도 계속 틀리고 어렵거나 세하 나오면 "짜증나 .."
하고 또 포기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칠 수 있는 곡이 단 하나도 없지요.. 단 한 곡도 외우지 못 할뿐더러..
그러다가 태극기 휘날리며 검색하다가 어떤 분이(약간 느끼하시게 연주하시는 분) 그 곡을
클래식 기타로 치는 걸 봤는데 가슴 찡하더라고요.. 그래서 클래식 기타관련 검색하고 그 악보 검색
하냐고 뒤지다가 여기 기타마니아에 왔어요.. 그게 한 일주일 전 쯤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덜컥 다시 해보자 하는 마음에 모 제작자 분에 50호를 구입했습니다.
도착한지 오늘이 삼 일째네요.. ^^;
여기 와서 봤는데 정말 멋진 분 많이 많이 계시네요.. 게시판에 올린 곡들 보면
어떻게 틀리지 않고 부드럽게 연주가 가능한 지.. 궁금하기도 하고
하루에 몇 시간 얼마나 해야 하는 지도 궁금하고..
처음 잡기는 10여년이 넘었는데 아무것도 할 수가 없네요..
늘상 방치만 되어서 ..
가장 큰 문제는 한 곡 계속 연습 못하고 진행하다가 막히거나 계속 틀리거나 하면 딴 거 하자라는
식으로 넘어 가는 게 문제네요..
그냥 악보만 봐서는 이게 몇 번줄에 미를 치라는 건지 1번줄 그냥 미를 치라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그냥 의도하지 않은 편곡처럼 맘대로 잡고 치게 되네요..
에효.. 인사겸 처음 시작하는 초보로 조언 얻고자 남깁니다.
비교적 장문이 되었네요..
건승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