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매냐에 오면 시간 너무 많이 뺏긴다.

by 오모씨 posted Dec 2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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썼다 지웠다가 하다가 못올린 글이
삼국지 만큼은 되겠다.

밑에 일랴나님이 객관성과 중립성을 상실했다고 하는 글을 올리셨는데
나 자신도 돌이켜 보게 된다.

나름 객관성과 중립성을 지키려하고 있지만
음악이 재미없는 사람 공연에 구경가기 싫고
좋아하지 않는 연주자의 음반을 사기도 싫고 클릭하기도 싫고
인간적으로 재미없는 사람들하고 놀기 싫고
쓸데 없는, 끝나지 않을 주제로 싸우며 내 시간 낭비하기 싫다.

난 그저 내가 좋아하는 음악 듣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새롭게 만날 좋은 인연들과 하얗게 음악적으로 성숙하며 늙어가고 싶다.

이렇게 한쪽 방향의 취향인 나란 사람의 반대쪽도 함꼐 놀아야 이곳이 중립이 될텐데
노는 사람이 적을수록 색체는 원색에 가까와진다. 많을수록 탁해지고 평균은 깍인다.


내 경험으로 어떤 커뮤니티건 그 커뮤니티도 개선되어야 할 부분도 많겠지만
소위말하는 실력자나 유명해진 사람이 끝까지 거기서 잘 어울어져 사는 경우를 별로 못봤다.

일이 바빠서 덜 들리기도 하고, 싸워서 나가기도 하고, 한살림 차려서 나가기도 한다.
그것은 내가 보기엔 커뮤니티의 하나의 공식이다.
그래서 내 비법은 쥔장으로서 나서지 않는 것이다.
나를 드러내는 순간 가십거리 랭킹에 올라 순위를 고민하게된다.


사이트도 초심이 필요하지만 개개인도 초심이 필요하다.
남 탓을 할 필요는 없다.
사치스러워지는 입맛에 맞는 음식점을 찾아 떠나도 좋고,
옜맛이 그리워 가끔 들러 묵은 오모가리찌게 먹듯 해도 된다.


변화를 부정하고 두려워하면 발전은 없다.
연주자나 제작자나 끊임없이 좋은 소리를 탐해 자세와 공법을 수없이 바꾸어 나가듯,
사이트도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 요구에 귀기울일줄 알아야 한다.
그것을 반영해 고치면 더 좋은점도 있을것이고, 또 나쁜점도 생기기 마련일 것이다.


사람마다 각자의 생각이 있고, 각자의 입장이 있다.
그것을 배려치 못하고 요구만한다면, 묵살만 한다면 철없는 어린아이와 뭐가 다를까?


순리대로, 상식대로 살면 되는데 뭐가 그리 복잡할까.

이 글 쓰는데 고쳐가며 20분 더 걸렸다.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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