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1-> " 기타는 소리만 좋으면 된다 "
좋은 악기란 소리도 좋아야 하고 모양도 아름다워야 하고 조율기능 또한 탁월해야 합니다.
아무리 소리가 좋아도, 어설프게 대충 만들어져서 미관적으로 흉하거나,
더더욱 조율기능이 안 좋아서 뻑뻑하거나 헐거움이 있다면, 이것은 보통 일이 아닙니다.
특히 전문 연주자는 연주중에도 조율을 해야할 필요성이 많은것이 기타입니다.
연주자는 연주중에 특정현을 얼만큼 높이고 낮추어야할지 순간적으로 판단하여 실행합니다.
이때 줄감개가 정밀하게 기능을 하지 못하면 연주는 망치게 됩니다.
음을 높이는 기능보다 낮추는 기능에서 더욱 차이가 납니다.
일반 애호가들도, 연주나 연습시에 늘상 만지게 되는것이 줄감개입니다.
기타를 케이스에서 꺼내자 마자 조율부터 하는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클래식 기타는 조율의 연속이지요.
그러므로 줄감개의 내구성과 부드러운 작동의 중요성은 소리에 못미치지 않습니다.
사례 2-> " 고가 이거나 저가 이거나 별 기능의 차이는 못 느낀다 "
고가의 줄감개는 소재부터 다릅니다.
줄감개는 여러개의 작은 부품들이 모여져서 하나의 완성된 모습을 가지는데,
이것들의 부품 신뢰도가 매우 높습니다.
핵심 부품인 웜과 베벨기어의 조합은 일견 쉬운듯이 보이나, 공학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작동 메카니즘을 갖고 있습니다.
베벨기어의 나사산 끝이 웜기어의 홈끝을 깊게 밀착하여 움직이면서도 일정한 마찰력을
유지하는 설계는 이론적으로나 실제적인 생산 방법이나 (가공기계) 첨단 기술을
필요로 합니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그것을 갖고 있지 못합니다.
아니, 가지려 하지 않는다는것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투자에 비해서 수익이 적으므로,,
플라스틱 재질의 손잡이 버튼의 경우 경우,외산 줄감개의 그것은 깨지는법을 모릅니다.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국산의 그것은 너무나 잘 깨져서 각 제작자의 사이트마다 소비자의 하소연을
너무나 쉽게 볼수 있습니다.
금속 부분 또한 마찬가지이죠, 합금 기술은 우리가 매우 열악합니다.
잘 깨지고 마모되고,,,ㅠㅠ
또한 여러 가지 부속의 결합상태가 좋지않아서 잡음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수많은 버징 상담중 저급 줄감개의 원인이 꽤 많습니다.
(기타는 진동하는 물체입니다)
줄감개를 부착하는 나사못 또한 플레이트에 뚫려진 홈과 일치하도록 자체 제작되어
같이 공급됩니다 (길버트의 경우에는 예외없이 여분으로 꼭 한개를 더 넣어서 줍니다)
국산은 그것에 맞는 것을 대충 찾아서 씁니다.
몇천개가 들어있는 봉지를 사서 또 골라야 됩니다.
그것들 중에는 나사머리에 홈이 없어서 사용 불가능인것도 있고,
나사산이 아예 없는것도 있고, 도금이 제 각각 인것은 기본입니다. 물론 가격은 쌉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것들이 마음에 안듭니다.
소재 산업의 열악함은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평면 TV의 기술이나 반도체의 명성에
먹칠을 하고있는것이 우리의 현실이지요.
나사못을 돌려서 박기 귀찮다고 망치로 때려박는 목수나,,,,
줄감개 나사못이 길어서 클래식 기타에는 안맞으니 짧은것을 달라고 하자,
펜치로 끝을 끊어서 쓰라는 국내 **줄감개 공장의 관계자,,,
보강목이 제대로 안붙어서 잡음이 나는 경우 그것을 뜯어버린 후 완성품으로 출고하는 행태,,,
이런것들이 우리들의 부끄러운 모습이며, 나중에 이런것들이 없어지고,
각 분야의 장인들이 자기일에 최선을 다할때 제작자들의 공방에도 국산 공구와 연장으로
꽉 채울때가 올것이며, 줄감개도 국산을 자랑스럽게 쓸때가 올것입니다.
아직은 멀었다고 봅니다.
사례 3-> " 그 돈으로 재료를 업그레이드 하는것이 낫다 "
악기값이 30인데 줄감개를 30짜리 다느니, 원목기타로 업그레이드를 하는것이 낫습니다만,
악기가 몇백이면 기능적으로 완벽에 가까운 줄감개를 세팅하는것이 연주자를 위해서도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줄감개는 장식품이 아니니까요.
좋은 줄감개의 선택과 그에 따른 정밀한 장착은 연주자를 위한 제작자의 배려입니다.
" 기타는 줄감개와 기타 내부를 보면 그 기타와 제작자의 90%는 파악할수 있다 "
명공 ****님의 말씀중에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