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안녕하십니까?
기타매니아 사이트는 자주 들리는 편이지만 글을 쓰는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지금까지 제가 나름대로 준비해온 일을 공개하여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본인 소개 코너에서 먼저 제 소개를 드리는 것이 순서이지만 일이 좀 차분히 정리된 후 자세히 드리기로 하고 지금은 일단 간략한 소개만 드리겠습니다.
저는 70년 개띠구요, 도심의 번잡함이 싫어 경북의 한 깊은 산골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외국인 고용주 밑에서 주로 통역과 번역을 담당하는 비서업무입니다. 통신의 발달로 이곳 산골까지 인터넷이 보급되어 온라인을 통해 무엇이든 할 수가 있어 큰 불편은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 변변치 않지만 저도 취미로 클래식기타를 연주하는데 그 애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국내 클래식기타 인구가 늘어나 기타음악이 활성화되어 기타가 국내에서 가장 저변인구가 많고 대중적인 클래식 악기가 되기를 염원하는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던 중 상대적으로 부담스러운 시중 기타줄 가격이 기타문화의 활성화에 의외로 상당부분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저의 생각을 쉽게 설명할 비유 하나를 들어 보겠습니다. 자동차를 처음 살 때는 물론 차 가격 자체가 가장 큰 지출 거리이지만 일단 차를 사고 나면 시간이 흘러 결국 총 연료비가 차 값을 훨씬 상회하게 될 것입니다. 기름값이 비싸면 자동차를 운행하고 싶은 심리가 위축될 것이고 결국 모든 경제, 문화 활동이 정체를 맞을 것입니다. 저는 기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악기를 구입하고 나면 실질적인 지출은 기타줄이 차지합니다. 그런데 기타줄 값이 비싸면 아무래도 제 때 교환하기가 부담스럽고 두 번 갈 것을 한 번만 갈게 됩니다. 결국 어떤 심리적인 위축감이 작용하게 되어 국내 기타문화의 활성화에 방해요인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나름대로 생각하던 중 제가 직접 사비로 기타줄을 수입하여 마진을 없애고 시중가 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계획에 착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제가 지난 몇 달간 골머리를 앓으며 추진한 일입니다. 사실 저는 산골에 살기 때문에 기타동호인 주류에서 벗어나 있는 아웃사이더이지만 모두를 위해 유익이 되는 일을 추진해 그 주류에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요컨데 제가 주문한 제 일차 수입물량이 오늘 한국에 도착해 관세청에서 통관절차를 밟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산골에서 사는 관계로 통관업무 진행할 수가 없어 관세사 사무소에 위임하였습니다. 제 이차, 제 삼차 수입 물량이 각각 수주 안에 도착 예정입니다. 통관이 끝나고 정리되는 대로 매니아 칭구 여러분께 반가운 소식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젠 기타줄값에 대한 부담이 상당수준 줄어들리라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수시로 기타매니아에 들려 자유게시판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산골스트링즈
★★★☆